날개.파티

SeMA Green展   2017_0314 ▶ 2017_0514 / 월요일 휴관

날개.파티展_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 입구(그래픽 디자인_안상수)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안상수_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뮤지엄나이트(둘째,마지막주 수요일)_10:00am~10: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SeMA)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1층 Tel. +82.(0)2.2124.8800 sema.seoul.go.kr

SeMA 삼색전(三色展)은 한국 미술계의 여러 모습과 자취를 세대별로 조명하는 격년제 기획전입니다. 그중에서 SeMA Green은 원로 작가의 업적과 자취를 반추하고 한국 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전시입니다. 올해는 시각디자이너 안상수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를 초대해, 한 사회와 문화의 기본이 되는 문자의 근본 속성을 탐구하고 디자인 교육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 그간 안상수는 글꼴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편집 디자인, 로고 타입 디자인, 포스터 제작, 벽면 드로잉과 설치 작업, 문자 퍼포먼스, 캔버스 문자도, 실크스크린, 도자기 타일 등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한글'을 작업해왔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문자'에 내재한 여러 시각 요소를 결합하고 반응시켜 우리의 문자 지각을 공감각적으로 확장해줍니다. 더불어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언어의 상징 의미와 조형 체계가 분리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상수_홀려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9.1×193.9cm×5_2017
안상수_안상수체로부터_2017
안상수_'웃는 돌' 로고와 죽산국제예술제포스터 1995-2008_2017
안상수_도자기 타일_도자기에 잉크_각 30×100cm_2017
안상수(원화), 스튜디오 호호호(디지털 재제작), 지미세르(사운드 디자인)_문자도_영상_2017

안상수의 작가적 정체성은 세계에서 가장 어린 문자인 '한글'이라는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와 디자인 작법을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그래픽디자이너이면서도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은, 다시 말하면 '안상수화'가 되었다는 뜻이고, 이 지점에서 그래픽디자이너 안상수와 시각 예술가 안상수의 구분은 모호해집니다. ● 안상수가 다루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문자와 유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창작의 과정을 통해 기하학적 조형물로써 단순하고 명료한 기호가 되기도 하며, 함께 어우러져서 새로운 공간을 빚고, 시각 언어의 엄정한 태도를 보여주고, 전혀 다른 세계에서 패턴으로 거듭납니다. 이 추상적인 놀이의 세계는 PaTI라는 교육 공동체가 기존의 한계를 뚫고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시도와 연결됩니다. 이 전시는 '안상수체'에서 PaTI까지 30여년의 시간이 축으로 가로지르고,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서 가장 추상적인 세계까지 경계가 횡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한 디자이너가 '문자'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창의적인 '행동'에 대한 감상과 정보는 PaTI라는 공동의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날개.파티展_서울시립미술관_2017
날개.파티展_서울시립미술관_2017

안상수의 작품 세계 근간에 '한글'이 있다면,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는 '문자'와 '한글의 창조적 정신'을 중심에 둔, 가장 우리다운 교육을 찾아 실험하고 실천하는 디자인 공동체이자 교육 협동조합입니다. 전시 공간에서 작동하는 '현재의 이야기'들은 학교라는 사회, 디자인 작업물의 경제적 순환, 유기적으로 연결된 총체적 교육의 중요성 등 PaTI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재고해야 할 교육의 방향성과 공동체적 삶에 복무하는 디자인의 미래상을 논의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 PaTI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집니다. 첫 번째는 '함께 멋짓는 배곳'으로 PaTI의 캠퍼스라고 할 수 있는 파주출판단지를 물리적 거점으로 삼아 '디자인 공동체이자 교육 협동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 다이어그램과 관련 자료로 전시됩니다. 여기에선 단순히 하나의 학교가 설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공동체 실현을 위한 PaTI 참여자들의 노력과 철학이 담기게 됩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배움이란 '학습의 개별적인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삶의 근저에 두 발을 디딘 상태에서 실용적인 쓰임으로 환원될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개인의 삶을 디자인하는 독립된 주체를 향한 여정'입니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_PaTI 아카이브, PaTI 중간공간연구소_2017
날개, 정인지_PaTI 철학 개념도와 수업 다이어그램_그래픽 디자인_2017

두 번째는 전시 주제는 '과정으로 배우는 배움'입니다. PaTI에서 그동안 실험적으로 선행되어온 100여 개의 주요 커리큘럼을 선별해 그 구체적인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손과 몸을 중시하는 실기 학교인 PaTI는 생명의 존재 형식인 '노동'을 배움의 기초로 삼습니다. 수업 커리큘럼이 노동과 참여로 이뤄짐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외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공동체의 배움을 완성해갑니다. ● 세 번째 부분은 '배우미'입니다. '배우미'는 '학생'을 뜻하는 PaTI 용어입니다. PaTI의 교육 목표 중 하나는 두 발을 삶에 딛고 더 넓은 시각을 품을 줄 아는 '삶의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PaTI의 모든 배움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배움이 다른 배움과 만나게 됩니다. 이번 전시 파트는 배우미들이 창의적으로 참여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들로 채워집니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_PaTI 공방_2017

마지막으로 전시장에 마련된 '워크숍 공방'에서는 각종 워크숍과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PaTI 교육 정신의 근간은 '문자'입니다. 각 커리큘럼의 목표 또한 손과 몸으로 익혀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를 양육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6가지를 선별해 워크숍 형태로 구현하고, 미술관의 잠재 커뮤니티를 초청해 PaTI의 교육철학과 여러 개념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세부 워크숍과 프로그램 일정은 미술관 웹사이트와 전시장 내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립미술관

Vol.20170314d | 날개.파티-SeMA Gree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