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층적 풍경

김원진展 / KIMWONJIN / 金媛鎭 / installation.drawing   2017_0322 ▶︎ 2017_0422 / 일요일 휴관

김원진_Stratal Landscape #020_장지에 색연필_100×72.7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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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322_수요일_06:00pm

런치토크 / 2017_0407_금요일_12:00pm 미술체험 / 2017_0401_토요일_11:00am             2017_0408_토요일_11:00a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신한갤러리 광화문 SHINHAN GALLERY GWANGHWAMUN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5-5(태평로 1가 62-12번지) 4층 Tel. +82.(0)2.722.8493 www.shinhangallery.co.kr

나의 작업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망각되고 변이하는 기억에 관한 것이다. 현재라는 순간은 끊임없이 과거가 달라붙어 중첩되고, 지나간 순간은 새로운 현재와의 만남을 통해 매 순간 다르게 변동하여 떠오른다. 작업의 주요재료는 매일 읽고 작성한 기록물과 이를 태운 재 그리고 책이다. 기록물을 해체하려는 습관적 행위를 통해 남게 되는 흔적들을 수집하고 집적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확장된다. 이를 통하여 상실되는 기억들이 생성적으로 변이를 겪음을 시각적인 언어로 드러낸다.

김원진_Stratal Landscape #020_장지에 색연필_72.7×100cm_2017_부분
김원진_Stratal Landscape #103_장지에 색연필_130.3×130.3cm_2017
김원진_Stratal Landscape #103_장지에 색연필_130.3×130.3cm_2017_부분

「The Chronicles of Today (오늘의 연대기)」 연작은 도서관에서 폐기된 헌책들을 쌓고 일부를 뜯어내어 굴(Tunnel)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이로 인해 생성되는 내부의 공간을 네가티브 캐스팅(Negative Casting)하는 작업이다.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지층의 단층을 시추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변이하는 기억들을 기록된 책으로 표현하고, 사라진 기억의 자취들을 떠내어 망각되는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에게 있어 선을 긋는 행위는 순간을 쌓는 것이다. 「A Chronicle of the Moment (순간의 연대기)」연작은 건성재료로 가로로 길게 선을 그어 종이를 채우고, 이를 세로로 1mm 두께로 길게 잘라낸 뒤 미세한 균열을 주어 한 가닥씩 다시 붙여가며 화면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마치 지층이 균열 되듯 원래의 화면과는 다르게 변이되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선을 긋고 중첩함으로써, 기억을 눕히고 그 시간을 겹겹이 쌓는다. 현재의 시선으로 지나간 순간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기억을 분절하여, 그 조각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분절된 선들은 재구성되고 그로부터 새로이 생성된 흐름을 통하여 순간의 연대기를 시각화 한다. 「Stratal Landscape (지층적 풍경)」은 풍경을 그리고 이를 1mm의 두께의 긴 조각으로 잘라낸 뒤, 다시 붙여가며 화면을 만드는 작업이다. 기억 속에서 시추한 순간의 단면들이 변이되어 새로운 화면으로 생성됨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사라진 순간들과 남아있는 순간들은 끊임없이 반복적인 흐름 속에서 재구성된다.

김원진_Stratal Landscape #008_장지에 색연필_73×73cm_2017
김원진_A Chronicle of the Moment #306_장지에 안료, 색연필_112.1×145.5cm_2016
김원진_A Chronicle of the Moment #420_종이에 혼합재료_50×70cm_2017

이와 같이 부재를 기록하고자 하는 작업방식은 가시적으로 남은 부분과 소멸된 공간과의 모호한 관계를 보여주거나, 상실되고 변이된 기억을 의미하는 단위체들을 집적시켜 공간과 화면에 표현하여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를 강화한다. 이를 통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억이 축적되고 변이되는 과정을 연상하게 하여 사유의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행해오고 앞으로 지속할 작업을 통하여 기억의 또 다른 형식으로써의 망각 혹은 부재가 무(nothingness)로의 회귀가 아닐 수 있음을 사유해 볼 수 있는 재발견의 계기를 만들고 싶다. ■ 김원진

김원진_The Chronicles of Today-drilling_책을 파내고 네가티브 캐스팅, 나무_120×50×7cm_2016
김원진_The Chronicles of Today_책을 파낸 후 네가티브 캐스팅_가변크기_2016
김원진_The Chronicles of Today_책을 파낸 후 네가티브 캐스팅_가변설치_2016_부분

My work is about the memory which metamorphoses and gets forgotten as time passes. The moment defined as the present is overlapped with the past which continually clings to, and the past moment approaches in different scenes through the encounter with the new present. Main materials of my works are daily documents that I read and write, ash from burning these documents, and books. My works have been expanded by the way of collecting and piling remnants left from the habitual act of dismantling documents. This work method shows lost memories experiencing generative metamorphosis in visual language. ● A series of The chronicles of Today tells about forgotten memories by negative casting after scraping holes out of used books discarded from the library. My work began as it came to my mind that recalling of a memory is somewhat like drilling a layer of strata. In this work, documents are set as changing memories and casting process means scooping up the lost memories. For me, an act of drawing a line means accumulation of the moment. The series of A Chronicle of the Moments are produced by following procedures; draw long horizontal lines with dry materials on paper and then cut it vertically to a thickness of 1mm pieces and re-paste these 1mm pieces to create new display. This newly created display transforms, just like cracking layers of strata, into something different from the past and eventually creates a new formation. Lay down memories by drawing and overlapping lines and the time is accumulated in layers. Looking at the past moment with the eye of the present is to divide memories of the past and draw these pieces out. Segmented lines are reconstructed and newly produced flow from this reconstruction visualizes A Chronicle of the Moments. The series of Stratal Landscape are produced by following procedures; draw landscape with dry materials on paper and then cut it vertically to a thickness of 1mm pieces and re-paste these 1mm pieces to create new display. The intention of my work was to show that a part of moments caught from the memories transforms into a new display. Lost moments and remaining moments are constantly reconstructed in the repetitive flow. ● As previously mentioned my work process for documenting the absence to emphasize implicit meaning can be defined in two ways; show ambiguous relationship between remaining space and lost space visibly, or accumulate units which represent lost and metamorphosed memories through installation and paintings. All these processes help viewers to think about the course of memory accumulation and transformation. Through work in progress and future works, I would like to take it as an opportunity to rediscover and think about that oblivion or absence as another form of a memory is not necessarily returning to nothingness. ■ KIMWONJIN

Vol.20170322b | 김원진展 / KIMWONJIN / 金媛鎭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