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peculiar society)

차재영展 / CHAJAEYOUNG / 車載英 / installation   2017_0322 ▶︎ 2017_0328

차재영_Journey# (peculiar society)_스크랩종이에 오브제_설치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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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영 블로그_blog.naver.com/bupy3813

초대일시 / 2017_0322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화~일요일_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팔판동 115-52번지) B1 Tel. +82.(0)2.737.4678 www.gallerydos.com

Journey# 라는 타이틀은 우리네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꿈을 꾸는 듯이 조용하게 시작되는 여행을 말한다. 우리네 삶을 구름의 여행으로 표현하고 그 여행중에 어린아이의 상상으로 완전한 자유정신을 획득하는 치유 중인 현대인을 만나게 된다. 최초의 운동자인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심으로 세상을 관망하며 현대인들에게 어떠한것도 고착되지 않은 순수한 잠재성의 상태를 부추긴다. 최근 작업들은 구름의 형상이 죽은 사물과 함께 조형적으로 표현되어 역동적인 형태로 공간을 드로잉한다. 감각의 찰나, 순간의 찰나 내지는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끄집어내기 위한 설치 작업이였다.

차재영_Journey#(peculiar society)展_갤러리 도스_2017
차재영_Journey#(peculiar society)展_갤러리 도스_2017
차재영_Journey#(peculiar society)展_갤러리 도스_2017

몇년전인지 몇개월전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꾀나 오래전부터 체한 듯 더부룩한 속이 무언가 모르게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근한 일상의 풍경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늘 보던 대상이자 습관, 사회적 이슈 등 수시로 접하던 사물임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이유를 알 수 없이 다가와 감정의 파문을 일으키거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순간이 늘어났다. 늘 나누던 대화가 낯설고 가슴이 뛰고 지나간 대화의 장면이 기이하게 말을 건네는 것도 같고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왜 나에게 시시때때 감당할수 없는 변화가 찾아오며 억지로 스스로를 통제하려 드는것인지. 외부로부터 오는 그 무언의 압박은 스스로 진정성에 관해 질문하게 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상들. 보이지만 보지않으려는 것들. 어느날 문득 고민하게 된것이 아닌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암암리에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듯 부정했던것들이 물밀듯이 쳐들어왔다. 늘 보던 뉴스. 사회,경제,문화, 익숙하지만 낯선 그 모든것들. 그것을 딱히 언어나 문자로 온전히 설명하거나 기술할 수 없다. 모든 것들이 꿈틀대고 끈적이며 어떤 소리들을 내지르는 것도 같다. 자연스레 물려받은 정치적성향과 문화적 대토는 현 사회속의 나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매순간 즉흥적인 무언가를 즐기는 나로써 성향에 대한 물음을 갖게 됫다는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이다.어디쯤 여행하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는 어디인지. 우리네 삶에 현대인으로써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여행에 몸을 맡기고 있는지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한 채 끝없이 방황하는 불쾌한 사회속에 자신을 결국 발견한다. 불쾌한 사회라는 곳에 여행중인 나는 철저히 은닉되고 은폐된 오로지 구조로서 존재하는 것들을 만난다.

차재영_Journey#_캔버스에 오브제_130×200cm_2017 차재영_Journey#_캔버스에 오브제_130×160cm_2017

하루에도 여러명의 노인들과 리어카를 발견한다. 운전중인 나와 리어카를 끄는 노인들은 같은 도로위에 있다. 리어카에는 엄청난 양의 파지들로 가득차있고 허름하기 짝이 없는 굽은 노인들. 작은 유모차와 손수레를 사용하는 노인들도 꾀 눈에 띈다. 간혹 리어카로 인해 교통이 지체되곤하는데 조용히 기다려주는 운전자와 크락션을 울려대는 운전자. 게이치 않고 노인들은 연신 리어카 바퀴를 굴린다. 서울 도심은 물론이고 골목 곳곳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다. ● 그들은 왜 사계절을 마다하고 저리도 힘들게 세상의 무거운 짐을 짊어 지는 것인지.

차재영_Journey#_캔버스에 오브제_130×160cm_2017 차재영_Journey#_캔버스에 오브제_130×160cm_2017

폐지값은 가난한 노인의 생계지수로도 불린다. 무심코 보던 기사에 스치듯 지나가는 폐지가격. 폐지 줍는 노인은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수가 많지 않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 '폐지수집 여성노인의 일과 삶'은 노인의 폐지 수거를 이렇게 표현했다. '노인복지정책의 미비와 일자리 문제가 만들어낸 하나의 변종직업'이라고. 왜 줄어 들지 않고 늘어나는 것일까. 분명 잘 배운 사람들이 가슴으로 보살피겠다고 말했는데 말이다.

차재영_Journey#_캔버스에 오브제_100×100cm_2017

이번전시를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많은 고물상을 찾아다녔다. 보물창고에 온 기분이였지만 말끔히 차려입은 나에게 따가운 시선은 물론이고 시원한 문전박대도 경험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미소유지와 예의 였다. 한곳을 여러번 방문하는 방법으로 고물상의 어르신들과 제법 가까워졌을때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었다. ● 그들의 사회에서도 청년들의 사회 못지않은 크고 작은 경쟁이 난무했다. ● 각자의 구역이 정해 진듯 무례한 침범은 삼가며 새로운 얼굴이 들어올때면 긴장을 멈추지 못한다고 했다.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는 그들을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한다고. 거리에서 비를 맞고 버려질 폐지들을 빨리 구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시간을 일한 대가는 .. ●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헌 종이, 녹슨 냄비 줍는 넝마주이로 살 때도, 이 나이 되서까지 같은 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한숨이다. 어릴적 치매로 길을 자주 잃으시던 할머니 생각에 가슴이 메인다

차재영_Journey#_스크랩종이에 오브제_설치_2017
차재영_Journey#(Coming)_스크랩종이에 오브제_설치_2017

알면서도 모른척했던것들이 자꾸 보이기 시작하면서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왜 못마땅함을 이제야 느끼는것인가. 어디서부터 순수한 동심을 불러와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최초의 운동자이길 부추기는 차재영작가를 나는 잘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아주 불쾌한 이 곳에서 난 여전히 최초의 운동자이길 바란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정치적이고 외부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논리를 내부로부터 재전유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논리 속에서 새로운 긍정적 영역과 긍정적 가치를 창조하고자한다. ● 오늘도 무거운짐을 가득 짊어 지고 아슬아슬하게 정차없이 앞만보고 가는 낙타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쩌면 수레의 주인은 가난한 노인이 아닌 현대인들이 아닐까. ■ 차재영

Vol.20170322e | 차재영展 / CHAJAEYOUNG / 車載英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