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貪하다

임현준展 / LIMHYUNJUN / 林賢俊 / painting   2017_0322 ▶ 2017_0328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_2017

초대일시 / 2017_0322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Tel. +82.(0)2.736.6669 www.galleryis.com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욕망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성욕이 그러한데, 이전처럼 '업소'를 방문하여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터넷 만남, 사이트, 핸드폰 어플 등을 통해서 서로의 목적이 일치하는 사람끼리 만나 욕망을 충족하는 일이 허다하다. '원나잇'이라는 형태로 각자의 욕망을 충족하며 가볍고 쉽게 즐기는 모습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12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_2017

이렇듯 쉽게 욕망을 채우는 모습은 흡사 우리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그 중에서도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배를 채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정크푸드의 속성과 흡사하다.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햄버거를 생각할 수 있는데, 본인은 욕망을 표출하고 충족시키는 모습을 여기에서 보았다.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욕구를 편리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다.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12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7×90cm×12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3(세폭 제단화)_2017

욕망에서 시작한 작업이 다양한 대상을 거치고 이번에는 햄버거를 소재로 표현되었는데, 여기에서 햄버거의 형태는 그대로 가져온다. 형태는 거의 그대로 둔 채 대상의 속성과 대상이 가진 고유의 느낌을 극대화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유화의 특성상 나타나는 기름기나 뭉침, 흘러내리는 특징들을 통해 욕망의 속성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속성은 욕망을 탐하는 모습을 말하는데, 이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불쾌함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비윤리적으로, 때론 맹목적으로 욕망을 소비하는 사회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소비주의가 팽배한 사회는 마치 포르노그래피와 다를 바 없는 모습과 같다. 삶의 바탕이 붕괴되며 말초신경 자극에 충실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과 구성원인 개인의 심리적 상태와 욕망을 사물-음식과 연결하여 이를 사회의 바로미터 삼아 회화로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17
임현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7

보기엔 먹음직스럽고 탐하고 싶은 존재들을 가까이에서, 또는 무더기로 쌓인 상태에서 보았을 때, 더 이상 이 대상들은 그저 욕망을 탐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닌, 탐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 임현준

Vol.20170322f | 임현준展 / LIMHYUNJUN / 林賢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