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윤종호展 / YUNJONGHO / 尹宗浩 / installation   2017_0329 ▶︎ 2017_0626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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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전시기획 / 최정미 ​

관람시간 / 10:00am~10:00pm

대담미술관 ARTCENTER DAEDAM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언골길 5-4(향교리 352번지) Tel. +82.(0)61.381.0081~2 www.daedam.kr

의식과 무의식의 융합을 통한 개성화된 인격의 형성이라는 칼 융(Carl Gustav-Jung ~ 1875~1961)의 '자기실현'은 윤종호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풀어가는 철학적 시발점이다. 윤종호의 작업들은 온갖 대립되는 것들을 의식과 무의식의 상징이미지들로 간주하고 이들 사이에 어떤 연결지점을 만드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대립되는 것들 또한 새로운 창작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여러 가지로 대립되는 구조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어떤 대안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며 여러 가지 시각적 형상과 설치 작업을 통해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꽃은 윤종호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중의 하나이다. 작가는 꽃의 구조와 그 섬세함에 종종 매료되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꽃의 형상을 재 표현해 왔는데 작가에 의하면 꽃은 매우 시각적이며, 구조적으로도 섬세하고 알 수없는 신비로움이 느껴진다고 한다. 특히 황토를 이용해서 큰 꽃을 만들어 토치를 이용해 구운 빨갛게 변한 꽃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후, 2010년에는 '남성+여성+그리고...꽃이 되다'라는 제목의 인조대리석 꽃 작업을 그리고 2013년에는 '꽃이 피었습니다.', '너도나도 피었습니다.',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등의 우레탄에 아크릴 채색을 한 꽃 작업을 다른 작업들과 함께 지속해왔다. 그 후 윤종호 작가는 2015년 대담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선정 작가로 대만의 Hot Spring Project에서 한 달간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잔잔한 탐수이 강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그 형상들을 꽃의 모양으로 재현한 설치 작업을 뉴 타이페이 시 탐수이 역사박물관(Tamsui Historical Museum, New Taipei City)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개념의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작가에 따르면 탐수이 강으로 오는 길에 보았던 대만의 꽃들과 평소에 좋아했던 꽃의 형상이 빗방울이 만들어 내는 물결과 닮아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대담미술관은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관점과 대만의 길에 널려있던 버려진 플랜카드를 이용해 만든 크고 작은 꽃의 의미, 그리고 작가가 그 꽃들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미적인 형상에 주목했다.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불투명하지만 잔잔한 강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타원형을 연이어 만들어 내며 무언가를 형상화한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것은 꽃의 형상과도 같았다...내가 꽃을 좋아해서 생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작가 노트中)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윤종호_La Vie En Rose_플랜카드_포장재_가변설치_2017

플랜카드는 시각적 홍보물의 하나로 사회적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사용 후에는 폐기처분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 가운데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면 수많은 플랜카드가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 하나로 필요성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어로 La Vie En Rose 즉 '장미빛 인생'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한번은 꿈꾸는 유혹적이고 향기로우며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삶을 비유하는 단어이다. 작가가 선택한 플랜카드 자체는 그 용도를 다하면 폐기물이 되어야하지만 그 안에 담긴 수많은 메시지들은 우리들이 꿈꾸지만 이루어지거나 또는 이루어지지 않는 어떤 이상적인 삶을 비유하는 무엇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La Vie En Rose展은 그런 윤종호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표현되어진 전시라고 봐도 좋을 것이며 관객들은 대립되는 것들 또한 새로운 창작물이 될 수 있음을 작품을 보며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버려져야할 각기 다른 홍보물들이 꽃의 형상으로 되살아나 그 꽃들을 보는 관객들로 인해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각기 다른 향기가 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기획되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 최정미

Vol.20170329h | 윤종호展 / YUNJONGHO / 尹宗浩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