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나나

이수연展 / LEESOOYEOUN / 李受衍 / painting   2017_0331 ▶︎ 2017_0521 / 월요일 휴관

이수연_시선들_캔버스에 유채_260×193cm×2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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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330_목요일_05:00pm

2017성남청년작가전1

후원 / 성남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Seongnam Arts Center Cube Art Museum Bandal 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Tel. +82.(0)31.783.8141~9 www.snart.or.kr

불안한 기억 ● 이수연은 어린 시절에 경험한 트라우마를 모티프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그가 경험한 세상의 모든 폭력에 대한 고발이자, 평생의 외상으로 남아 있는 심리적 상흔을 극복하는 과정이자 현재적 결과다. 화면은 평온할 리 없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불편을, 혹은 동병상련의 기운을 경험할 수도 있는 불안하고 아픈 표정이 가득하다.

이수연_억압에관하여_캔버스에 유채_390×193cm×3_2016
이수연_소녀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6

무언가에 저항하고 대항하듯 거칠고 난폭하게 빚어낸 구상표현적 인물들은 이수연이 세상을 살아내면서 맞닥뜨리고 경험한 자전적 기억(autobiographical memory)속 사람들이다. 이들의 일그러지고 뭉개진 표정과 부분적으로 왜곡, 과장된 신체 이미지들은 그들과의 직간접적인 관계로부터 비롯한 작가의 개인적 상처와 상흔의 집적인 동시에 아픈 자기고백이자, 세상을 향한 고소, 고발이기도 하다.

이수연_오래된슬픔#2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6

공포스러웠고 불쾌했던 기억의 편린들이 켜켜이 중첩된 독특한 심리지형인 이수연의 작업은 판단 능력과 저항 능력이 미약했던 유연 시절에 직면했던 불편하고 불안했던 기억들을 집요하게 불러낸다. 화면에 짓뭉개듯 버무려 놓은 인물과 이미지들은 자신의 기억과 상처를 우회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강한 의지가 강조되고 반영된 것들이다. 분노와 미움을 삭이지 못하는 자신의 현실에 대한 원망과 기성의 무관심과 무능에 대한 원망이 교차하는 고해의 장이며 타인이 결코 미루어 짐작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의 크기와 깊이, 또 그 모두를 극복하고 용서하고자 하는 개인적 의지와 바람이 싹트는 희망의 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수연의 그림은 이들이 끊임없이 상호교차, 길항하는 현재 진행형의 중의적 자화상이라 하겠다.

이수연_니나나나展_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_2017
이수연_니나나나展_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_2017

이수연의 회화는 이러한 작금의 불안한 현실과 불안전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건강하게 걷잡고 곧추세우려는, 나아가 부정적인 지난 기억들을 통합과 화해의 에너지로, 예술로 승화하려는 현재적 몸짓이자 붓질이다. 오늘도 이수연이 지난 불안한 기억을 소환하고 있는 이유다. ■ 박천남

Vol.20170331i | 이수연展 / LEESOOYEOUN / 李受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