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티_그 욕망_순환 속의 도시 Hongti_The Desire_The City in Circulation

정윤선展 / JUNGYUNSUN / 丁允琁 / mixed media   2017_0331 ▶︎ 2017_0421 / 주말 휴관

정윤선_부산 사하구 다대동 소재 홍티마을에서 내려다 본 무지개 공단 전경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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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선 홈페이지_www.yunsunjung.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홍티아트센터 HONG-TI ART CENTER 부산시 사하구 다산로106번길 6(다대포동 1608번지) Tel. +82.(0)51.263.8661 www.bscf.or.kr

홍티_그 욕망_순환 속의 도시 ● 이번 전시는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무지개 공단의 역사(시간성)와 장소성을 고찰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무지개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옛이름 - '홍티', 그 특정 장소에 대한 진지하고 구체적인 탐구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간(역사)동안 이 장소(공간)가 가지는 상징성은 무엇인지, 나아가 이 지역의 정체성에 관해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홍티'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성 - 크고 작은 항구와 포가 즐비한 -과 이 공간의 큰 변화 (포구와 마을  매립지  공단)를 통해 우리에게 과연 도시 근대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통찰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해 줄 하나의 좋은 예로 보인다. 이 전시를 통해서 도시의 주체로써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일어나는 도시 공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과 더불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생각들이 다양하게 생산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윤선_홍티마을 길(왼쪽)과 집(오른쪽) 모습_2017

낙동강 하구 마지막 자리에 있는 '홍티 포구'는 하구 둑 건설 이후, 약해진 조류 탓으로 인해 형성된 많은 량의 모래톱으로 어자원이 대거 축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2006년 매립사업으로 이어지는 등 즉, 이 곳은 '대지의 변화'를 크게 겪으며 성장한 곳이다. 현재, 축소된 홍티 포구는 기능이 저하된 채 방치 수준이고 매워진 주변은 무지개 공단이 들어섰다. 이제 이 장소는 멸치 잡이와 김을 수확하며 부르던 노동요와 같은 소리가 울려 퍼지던 장소에서 공단의 기계소리로 대치 된, 일종의 삭막한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무지개 공단 조성 시 포함된 '홍티 마을'은 산 쪽 일부만을 남긴 채 옛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정윤선_홍티 마을 Hongti Village_각목, 플라베니아 판, 미러볼_780×2010×1100cm이내 입체/설치_2017_부분
정윤선_홍티 마을 Hongti Village_각목, 플라베니아 판, 미러볼_780×2010×1100cm이내 입체/설치_2017_부분
정윤선_홍티 마을 Hongti Village_각목, 플라베니아 판, 미러볼_780×2010×1100cm이내 입체/설치_2017_부분

물론, 개발과 현대화는 도시의 욕망이다. 그러나 스펙터클 한 도시 속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방치된 포구 (원래 포구는 자연과 삶이 만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우리는 그 모습을 잊었고 그리고 지나친다. 도시 욕망의 메커니즘 속성 상 도시 난 개발과 팽창이 불가피하다면 이 속에서 우리는 과연 훼손의 범위를 최소화하며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항구를 가진 물의 도시 부산, 이 독특한 특성을 가진 근대 도시 공간의 역사를 '파괴의 역사'로 기록 할 것인가! ● 이 전시는 3개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첫번째는 홍티 마을, 그 지그재그 길을 모티브로 제작된 대형 입체 작업이다. 플라베니아 판으로 만들어진 불투명한 덩어리는 안쪽에 설치 된 미러볼의 역동적인 빛의 움직임에 의해 그 생명력을 부여 받았다. 작가는 여느 지도에서도 그 표기를 찾을 수 없는 홍티마을, 매립되어 없어져 그 일부만을 남긴, 그러나 여전히 몇몇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는 그 대지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그것을 전시장 바닥에 설치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홍티 마을을 거니는 듯한 상상을 제공한다. 두번째는 현대 무용가 박재현과 함께 한 협력 작업으로 박재현의 몸짓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욕망, 그 욕망에 힘입어 재편되어 온 도시의 역사 그 시간성과 상징성을 한편의 비디오로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티 포구'를 조명한다. 비록 개발 앞에 무기력한 운명일 지언정 그 이면의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의지가 담겼다.

정윤선_흔적 Trace_780×2010×1100cm이내 영상설치_00:29:09_2017_부분
정윤선_흔적 Trace (One scene of the video)_780×2010×1100cm이내 영상설치, 00:29:09_2017_부분
정윤선_남겨진 것The remainder_일부 장면들, 영상_00:04:20_2017

『홍티_그 욕망_순환 속의 도시』는 2017 홍티아트센터 릴레이 전시 『우당탕 뿌지끈 와장창』의 첫 전시로, 입주작가인 정윤선의 작업을 통해 도시민의 일상이 일어나는 도시 공간, 그것이 예술과 관계 맺음으로써,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개입하고 또 그것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모색해 보기 위한 자리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예술을 통해 얼마만큼 우리 삶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가에 대해 작가와 관객 특히 지역 커뮤니티들의 참여에 의한 다양하고 가치 있는 의견이 교류되는 공론의 장이 형성되길 기대한다. ■ 정영

Vol.20170331j | 정윤선展 / JUNGYUNSUN / 丁允琁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