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31230a | 이정승원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7_0408_토요일_04:30pm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展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3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7-13번지) 제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2017년 4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영은아티스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 이정승원 개인전 『집으로 가는 길』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다변화 되어 가는 현대 사회 속의 다각화 된 인간의 삶을 반복된 회화적 행위와 재현을 통한 조형 언어로 표출해낸다.
이 시대 많은 현대작품들이 그러하듯, 이번 작품 속에 내재된 주제 대부분은 작가의 삶 속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비롯된다. 숱하게 잦았던 개인 공간의 이전과 정리에 따른 사물들과의 관계성, 그 속에 잔재하는 소유와 집착, 분리와 이별을 통해 느끼는 감정의 고리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위해 '그리기' 라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이 후 현재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크릴 물감을 수천 개의 점으로 짜 내어, 송곳과 같은 뾰족함이 그대로 드러난 작업_「그대 앉을 곳 어디 있나요, 2017」, 포토샵 프로그램에서 형상을 격자 모양으로 분해하는 '픽셀레이트' 란 툴을 모티브로 수 만개의 점을 형상화 한 작업_「정신분열, 2004」, 대중들의 인기와 화려함, 공허함의 상징적 대명사인 마릴린 먼로를 주제로 한 작업_「마릴린 먼로, 2008」 등 과거와 현재 속에 존재하는 대상들의 일면을 서로 다른 회화적 기법으로 재현해 낸다. 철저히 계산된 격자형태의 픽셀이미지와 즉흥적으로 직접 짜 낸 물감의 점들은 가시적으로도 매우 상이한 기법이다. 이는 인간이 지닌 다중적 성향을 은유하기도 하며 서로 다르면서도 동일시 되는 공통성을 내포하고 있다.
"혹시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망상과 급하면 또 사게 될 거라는 생각이 물건을 쟁여두는 보통 이유들이다, 그리고 추억이 담겨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십 년 동안 한 번도 꺼내보지도 않는 앨범들도 무겁기만 한 골치덩이 중 하나이다. 본인이 터를 잡기 위해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은 이 꺼내보지도 않는 짐짝들이 안전하게 들어가기에 비좁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왜?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나? 나는 귀중한 시간을 지금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 거지? 인생이라는 짧은 여행에서 짐 가방이 많아 단촐하게 훌훌 어디든 떠나지 못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내가 어느 곳으로 향하여 가고 있기에 이것을 고이 포장하여 다음숙소로 이동하는가? 더 근본적인 물음들이 적극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졌다. 없어서 불편할 지라도 물건과 이별해야만 했고 그 이별의 작업으로 물건 하나하나를 기억하기 위해 그리기라는 작업을 택했다. 이미 떠나 보낸 것도 있고 보관할 것도 있다. 이토록 다사다난한 현재를 대변하는 현란한 색상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몸부림 가운데 결국 나는 "진짜" 만이 남기만을 바란다." (작가 노트 중)
이번 전시는 13년 만에 선보이는 이정승원 작가의 개인전이며, 과거작부터 근작까지 전체적 흐름을 보여주기에 더욱 특별하다. 개인적 이슈에서 시작된 스토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표상으로 반추되어 깊숙한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 영은미술관
Vol.20170402g | 이정승원展 / LEEJUNGSEUNGWON / 李鄭承垣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