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커뮤니티 아트 : 안녕하세요

2017 Community Art : Annyeonghaseyo展   2017_0404 ▶ 2017_06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404_화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 / 천경우 「Ordinary Unknown」

참여작가 김재연_김찬규_김형식_성보라_안정진 유영진_윤태준_정영돈_천경우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뮤지엄나이트(1,3번째 금요일),문화가 있는 날(마지막주 수요일)_10:00am~10:00pm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SeMA, Buk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중계동 508번지) 전시실 1,프로젝트갤러리 1 Tel. +82.(0)2.2124.5201 sema.seoul.go.kr sema.seoul.go.kr/bukseoul

2017 커뮤니티 아트 『안녕하세요』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표적 지역 친화적인 참여형 미술관으로서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전시이다. 지난해 『낯선 이웃들』展에서 공공예술의 범위를 확장한 공동체 미술을 제시하며 지역에 의한, 지역을 통한, 지역민의 미술을 소개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매체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작가들이 이제까지 그들이 가졌던 장르적 한계와 대상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지점까지 포괄하는 또 다른 형태의 실천적 미술이라 할 수 있다. ●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구성원들의 집합보다 가상의 커뮤니티가 더 익숙한 요즘, 이번 2017 커뮤니티 아트 『안녕하세요』展은 우리 생활 속에서 잊혀지거나 잃어버린 공동체의 모습이 현대 사회에서 퇴색해버린 인사의 형태와 같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대표되는 일상적 인사의 영역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볍게 인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서로를 내밀한 영역으로 끌어당기는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화되고 정례화 될 수록, 관심과 살핌의 역할을 하는 사회제도적 기능을 담보하는 수단이 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들은 지역 바깥에 존재하지만 누구보다 지역의 내밀한 곳 깊숙이 침투하여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매개체이다. 그리고 이 개입은 지역 구성원에게 참여의 과정에 동행할 것을 요구한다. 작가들이 경험한 어색함과 친밀감, 그 양가적 감정은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가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순간의 감정들을 대신하여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6개월 동안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를 직접 대면하고 관계 맺기 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들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고, 서로를 의식하게 하며,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공통감을 재배정 함으로써 상실의 시대에 다시 회복해야 하는 공동체적 감각을 복기하게 한다.

김재연_내가 사는 나무_피그먼트 프린트_125×100cm_2017

김재연(b.1989)은 작은 나무나 식물을 소재로 주위에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해 작업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작가는 지역 조사를 하던 중 노원구에 아파트가 지어지게 되면서 오래된 보호수들이 생육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1992년의 기사와 그곳에서 만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하여 흙 길이 아스팔트로, 60채의 초가집이 수십 단지의 아파트가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작품은 노원구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과 나무가 겪은 소멸과 그 반복에 관한 작업이다.

김찬규_어떤 날들 그리고 어떤 말들_도선사에서 만난 고정수씨 부자_라이트 박스 설치_가변크기_2017

김찬규(b.1988)는 주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느끼게 되는 사소한 감정들과 지극히 사적인 일상들을 작업의 기반으로 삼는다. 작업 「어떤 날들 그리고 어떤 말들」(2017)은 먼저 서울 동북구 지역 주민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과 그곳에서 얽힌 본인의 사연들을 설문참여를 통해 수집하였고, 이를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 사진과 설치 형태로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여러 가지 모습과 그곳에서 함께 살고 있는 수 많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김형식_화이트 오브젝트 #05_C 프린트_150×120cm_2017

김형식(b.1979)는 사진에 관한 사진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화이트 오브젝트」(2017)에서 일상적인 삶과 사물, 그리고 사진 매체와의 관계를 질문한다. 김형식은 미술관 주변에 살고 있는 특정 개인들로부터 삶에서 한때는 소중했지만, 이제는 쓸모 없는 사물들을 모아 흰색의 사물로 변형하고 변형된 사물을 다시금 무대 위에 올려 놓고 재조명한다. 그는 사진의 우리의 삶과 시간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떠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지 본 작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김형식(b.1979)의 「#themuseumisred」(2017)는 2015년 아일랜드에서 수행한 작업을 번안한 것으로, 관람객들은 작가가 특수 제작한 붉은 렌즈를 받아 이 렌즈를 장착한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는 과정을 공유한다. 업로드 된 사진은 영상으로 만들어지며 해당 미술관에서 상영된다. 사진을 언어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사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에 익숙했던 관람객들은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서의 사진을 환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게 된다.

성보라_당신의 영화_길정애_피그먼트 프린트_29×37cm_2017

성보라(b.1985)는 인간이 삶에 갖는 애정, 태도, 감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피사체들의 객관성을 확보하여 작업의 논리로 삼는다. ● 「당신의 영화」(2017)는 북서울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청춘극장의 70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삶의 주체자로서 개인의 다층적인 경험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그때 당신의 삶과 지금은 삶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질문 등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은 초상이 되어 작품 안에 투영된다.

안정진_기억의 숲_M4410.2600벽.v.2_피그먼트 프린트_160×500cm_2017

안정진(b.1985)은 카메라라는 수단을 통해 비인격적인 시각적 단서들을 수집하고 그 단서들과 의식의 상관관계에 대해 실험한다. 이 실험들은 인간 의식에 한정된 시각을 포괄하지만 기계를 통해 확장된 시각을 드러낸다. 이러한 시도에 따라 「기억의 숲」(2017)은, 서울 동북구 일대를 채우고 있는 현대 도시 주거공간에서 절취한 단서들을 통해 사라지기 쉬운 도시환경과 그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한다. 흐릿한 전체와 세밀한 부분이라는 양방향의 시각적 제시는 기억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유영진_캄브리아기 대폭발_종이에 펜_가변크기_2017

유영진(b.1988)은 북서울 일대의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것들을 도감의 형태로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는 아파트가 아닌 현재 정체되어 있는 다세대주택지역에 집중하고, 그 다세대주택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악하고 낯선 오브제들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진다.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촬영하여 도감으로 재해석한 이미지들을 바라보면서 가치 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변화하는 도시 생태계를 생태학적 관점을 빌어 바라보고 있다.

윤태준_환상계단_31g_종이에 인쇄_150×100cm_2017

윤태준(b.1987)은 사진 매체를 얇은 층위로 인식하고, 현실을 표현하지만 사실일 수 없는 사진의 속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사진의 신기루적 속성과 현실 인식의 단단함을 함께 결부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 벌어진 간극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작업으로 변환한다. 이번 「환상계단」(2017)은 투명한 물성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여 사진에만 존재하는 피사 대상을 '영(靈)'으로 변환시킨다. 또한 서울 동북구 특정지역에서 진행한 일련의 퍼포먼스를 통해 추락과 상승이 혼재하는 우리 삶의 단면을 드러낸다.

정영돈_꿈의 동산 제작 참여 과정_2017

정영돈(b.1988)의 작업은 획일화된 풍경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상적인 퐁경 속에서 드러나는 획일화된 패턴에 주목하며, 각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 속에서 규격화되고 표준적인 의식으로 둔갑하는 현상을 경계한다.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꿈의 동산」(2017)은 노원구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참여를 통하여 제작되었다. 그들의 제복과 근무지에 각인된 상징물을 해체하고 재조직하는 작업을 통해 제도화된 그들 각자의 영역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경비원을 통해 상징되는 노동의 배경과 계층화 된 사회적 틀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숙고할지 묻는다.

천경우_Ordinary Unknown_퍼포먼스(Sunaparanta-Goa Center forh The Arts, Goa)_2015

1990년대 이후부터 사진이라는 주 매체를 통하여 시간의 지속과 교감을 드러내는 천경우(b.1969)는 사진과 퍼포먼스 작업을 통하여 생성되는 작가와 인물, 또는 인물과 대상 사이에서 생겨나는 무언의 결속관계를 끊임없이 염두 해 두고 작업하고 있다. 그는 퍼포먼스 「Ordinary Unknown」(2017)에서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미술관으로 초대하여 그들에게 익숙한 지역과 문화의 음식들을 준비하여 상대방에게 음식을 떠먹여주도록 의도한다. 일정한 시간 동안 서로 마주한 30명의 지역민들은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자의 특이성, 차이, 의례, 터부 시 되는 문화적 속성 등을 대화 없이 음식을 먹여주고 받아먹는 행위로만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개인적인 취향을 발견하고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천경우_Most Beautiful_퍼포먼스(Vitry, France)_2016

전시기간 동안 진행되는 천경우(b.1969)의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 「Most Beautiful」(2016/2017)은 본래 2016년 프랑스에서 비트리의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진행한 작업이다. 그들이 일을 하다가 가장 힘든 시간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는 과정을 수행한 본 작품은 그들이 청소하는 동안 사용하던 그들의 장갑 사진과 함께 제시된다. 천경우는 이 49명의 지역 공공 노동자들의 삶이 투영된 작업을 서울로 옮겨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구상된 동일한 퍼포먼스 진행한다. 본 전시에서는 지역주민, 전시 관람객들이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인물의 얼굴을 그리도록 요청 받는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형상들은 분류학의 지정학적 특질로 드러남과 동시에 사색의 과정을 통한 개인의 내면적 성찰을 경험하게 한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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