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소리

김영준展 / KIMYOUNGJUN / 金榮俊 / painting   2017_0403 ▶ 2017_0416 / 화요일 휴관

김영준_Wal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화요일 휴관

527창작공간갤러리 527ARTSPACE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527 Tel. +82.(0)31.584.4568 www.facebook.com/527space www.527sapce.blog.me

추한 것이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고 외롭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러나 사람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다. 사람이 주제다. 인간의 형상을 분해하고 변형시키다. 인체는 조각난 파편들이 되었다. 4각의 공간에 살덩어리들이 흩어져 있다. 육체의 일부다. 벌레 같은 인간. 고기 덩어리 같은 인간. 길바닥 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꿈뜰꿈뜰 기어 다니며, 시멘트로 포장된 회색 공간 속에 던져져 있는 인간. 그렇지만 아름다운 인간. 도시의 한 부분, 어느 무채색의 공간에서, 풍경화처럼.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정물화의 사물처럼.

김영준_Valle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cm_2016
김영준_Drea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1cm_2017
김영준_l love yo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17
김영준_Famil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17
김영준_Space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2cm_2015
김영준_Dream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60cm_2015
김영준_Tempta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_2015
김영준_A Rect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1×65cm_2014
김영준_Stil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2cm_2017

어느 날 아침, 꿈속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거나 하는, 낮선 상황의 발생에 대한 불안함. 뜻 모를 공포로부터 오는 이런 것들. 잠에서 눈을 뜨려 할 때, 한 마리의 흉한 벌레로 변신한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카프카의 벌레와 같이, 짐승과 다를 바 없는 고기 덩어리인 육체, 그저 꿈틀거릴 수밖에 없는 벌레가 되었다. 정신은 영원하게 살아 있었으나 육체는 고기 덩어리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 육체덩어리들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있다는 증거다. 살아있는 자만이 육체를 소유할 수 있다. 나는 꿈틀꿈틀 기어간다. ■ 김영준

Vol.20170404f | 김영준展 / KIMYOUNGJUN / 金榮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