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에 두고 온 모든 어제 (Le Temps Des Cerises)

이현정展 / LEEHYUNJUNG / 李賢貞 / photography   2017_0405 ▶ 2017_0411

이현정_161108-3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30pm

광화랑 GWANG GALLERY_sejong center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로 175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안 Tel. +82.(0)2.399.1000 www.sejongpac.or.kr

형태를 버렸으니 그것은 그것이 아닌 걸까? 대상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갖고, 훌륭한 재능과 탁월한 감각을 가졌다고 해도 셔터를 눌러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은 시간으로도 공간으로도 어차피 "부분" 이다. 기록된 "부분"은 카메라와 셔터를 누른 "나"를 거쳐 "전체"가 됐다. 그 "전체"에서 "부분"을 떼어 냈다. "전체"가 된 "부분"에서 다시 "부분"을 떼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형태를 지워나갔다. 바다도 꽃도, 나무도 길도 지워졌고, 흘러가버렸다. 처음 이미지와 최종 결과물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인다. 형태를 버렸으니 그것은 그것이 아닌 걸까? 기억한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지금"중에서 "사건"이라는 "부분"을 떼어내 "전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사사롭고 주관적이다. 유치할 정도로 온전히 "나"를 중심으로 생략되고, 강조되고, 왜곡된다.

이현정_15605-1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5
이현정_15803-1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5
이현정_16407-5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6
이현정_16927-2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6
이현정_16957_피그먼트 프린트_70×50cm_2017
이현정_17821_피그먼트 프린트_40×25cm_2017

기억속의 푸른 바다와 피거나 지던 꽃과, 굽어지고 뭉뚱그려진 나무와, 끊어 질듯 이어져 모퉁이를 만들던 길과 …… 이제는 많이 지난 이야기와 더 많이 지난 이야기들, 가볍거나 그렇지 않은 기억과 기억들, 흘러가 잊혀져 버릴 것들의 기록을 들여다 본다. 전시 "문밖에 두고 온 모든 어제"는 그 어제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중에 내가 선택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 이현정

Vol.20170405a | 이현정展 / LEEHYUNJUNG / 李賢貞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