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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展 / KIMMINHO / 金黽豪 / photography   2017_0405 ▶ 2017_0417

김민호_Dodam_피그먼트 프린트_100×298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602h | 김민호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인덱스 GALLERY INDEX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빌딩 3층 Tel. +82.(0)2.722.6635 www.galleryindex.co.kr

2016년 8월과 9월에 현대사진 공모전(25 명 참가)이 열렸다. 그를 선택했고, 판단은 옳았다. 2017년 2월에 홍콩으로부터 날아온 굿 뉴스. 그가 30 명의 아티스트(Sovereign Asian Art Prize Finalist 30_ Sovereign Art Foundation)로 선정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소버린 예술재단의 노미네이터로서 해마다 아시아 미술제에 5 명의 작가를 지명한다. 일정한 성과와 자기 세계가 분명한 동시대의 작가들이 대상이다. 아시아의 각 나라를 대표하는 400 ~ 600 명 정도 중 최종 작가로 선정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정은 어느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는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시각 예술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분류의 편의성을 위해, 2D 혹은 3D로만 분류한다. 그가 일단 진입에 성공했다. 축하해도 된다. 이제 내가 그를 추천했는지 밝혀야 할 것 같다.

김민호_Sain-rock_피그먼트 프린트_100×284cm_2016
김민호_Oksoon-Peak_피그먼트 프린트_100×321cm_2016

초록은 동색이라고 우리끼리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끼리끼리 주고받는 상들, 많이 봤다. 그러니 신경 쓸 일 아니다. '그럼 그렇지'라고 피식 웃어버리면 그만이다. 성도 이름도 모르는 타국의 심사 위원 앞에서는 얄팍한 인연이나 서열은 안 통한다. 실력만이 빽이다. 작가를 선정하는 기준이다. 우선 우리 이야기를 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라별로 특징적인 사진이 있지 않은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그렇다면 '이것이 한국 사진이다.'고 내세울 만한 사진은 무엇일까? 심사위원들도 기대하는 바 일 것이다. 하드웨어는 불가피하게 수입품을 쓰고 있지만 내용과 정신만큼은 우리 것을 담아야 한다고 믿는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렇다고 작품에 태극기를 꽂자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작가들은 한국적인 소재를 찍으면 한국적이라고 믿는다. 순진하다. 좋은 작품이란 특수성을 근거로 보편적 세계로 뻗어 나가는 확장성을 담보해야 한다. 서양 추수의 모방적 사진이 원조 사진 앞에서 맥을 못 쓰는 이유이다.

김민호_Ulsan-Rock2_피그먼트 프린트_100×274cm_2017
김민호_Moon series_피그먼트 프린트_50×95cm_2017

김민호 작품은 나의 이 같은 생각과 지근거리에 있다. 한국화 전공자여서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한국화의 고민도 비슷하리라. 동양 삼국을 제외하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대의 정서와 멀어지는 고답적인 방법을 고수할수록 변두리 예술로, 뒷방 예술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가 이점을 지나칠 리 없다. 현대에서 가장 예민한 예술 장르인 사진과 자신의 전공을 이종교배 시키는 배경이다. 옛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사진에서 찾고 싶었던 것이다. 이 점을 주목했다.

김민호_Ulsan-Rock3_피그먼트 프린트_120×230cm_2017
김민호_wave(morning)_피그먼트 프린트_55×124cm_2017

카메라의 기본 원리는 일점 원근법이다. 사진은 한 점으로부터 세계를 재현하고, 세계는 한 점으로 수렴된다. 동양화는 다시점 원근법을 자유자재로 쓴다. 한 폭의 그림 속에 고원, 평원, 심원의 세계가 녹아 있다. 김민호의 사진은 일종의 다시점 원근법이다. 시점을 옮김으로 정지 된 풍경은 동감을 얻는 '정중동'으로 들어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원근법도 변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된다. 작가는 과학과 기술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주관적 관점에서 원근을 다시 세운다. 그러므로 재현의 풍경이 아니라, 재해석 된 작가의 풍경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의도성을 심사 위원들도 읽어주길 바랬다. 그리고 그렇게 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의 진면목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 ■ 최건수

김민호_wave(cloud day)_피그먼트 프린트_55×124cm_2017

내 사진작업은 전혀 사진적이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수 많은 소실점이 존재하는 화면은 대상의 재현에 대한 나의 혹은 불특정 다수가 바라보는 시선의 수집을 통한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은 단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의 소재를 대상으로 삼았다. 단원에 의해 변형, 왜곡, 과장된 대상의 재현은 시점을 계속이동시키는 작업과정을 통해 시각과 재현에 대한 태도의 교집합을 취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성취를 만들만한 공부였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이작업을 통해 전통적인 시각과 재현의 현재적 적용에 대한 공부를 일단락 짓는다. ■ 김민호

Vol.20170405d | 김민호展 / KIMMINHO / 金黽豪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