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추다

양재열展 / YANGJAEYEOR / 梁在烈 / printing   2017_0405 ▶ 2017_0502

양재열_빛으로 가는 길_종이에 세리그래프_160×90cm_2016

초대일시 / 2017_0408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희수갤러리 Heesu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2,3층 Tel. +82.(0)2.737.8869 www.heesugallery.co.kr

선과 점 ● 파도를 그린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처음에는 두꺼운 붓을 사용해 깊은 물속의 움직임을 표현해 본다. 그리고 다양한 방향을 가진 선들을 그려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파도의 모습들을 그린다. 빛을 가장 많이 받는 파도살의 끝부분은 가장 얇은 선과 점을 사용해 바다가 움직이게 될 방향으로 그려나간다.

양재열_서귀포를 떠나는 두척의 배_종이에 세리그래프_40×71cm_2016
양재열_곽지리에서 본 빛나는 바다_종이에 세리그래프_45×60cm_2016

● 새연교를 건너 새섬 주위를 걷다가 어느 한 곳에 발을 멈추고 그림을 그린다.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다가 숲 사이로 비친다. 너무 잔잔하게 빛나는 바다의 모습이 귀여워서 길고 큰 선을 쓸 수 없고, 깊은 바다 색 위로 앙증맞은 파도의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달콤할 것 같은 파스텔 톤의 파랑색을 쓰게 된다. 아주 작게 반짝이는 모습을 표현해주기 위해 미세한 펄 분가루를 섞어 색을 만들어준다.

양재열_갯무우꽃과 나비_종이에 세리그래프_120×213cm_2016

실크스크린을 통한 면 ● '선과 점'을 표현할 색이 만들어지면 정해진 순서대로 질서 있게 하나씩 쌓아져 올라간다. 즉흥적이거나 우연의 효과를 기대하는 불규칙적인 '선'과 '색'이 아니라 덧칠 없이 단 한 번에 찍어낸다.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은 두 가지를 상징한다. 대중성을 위한 '복제'와 군더더기 없이 포스터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면들을 통한 '자연의 질서'.

양재열_능소화_종이에 세리그래프_40×40cm_2016
양재열_해질녘의 제주바다_종이에 세리그래프_40×71cm_2016
양재열_빛-동백나무_종이에 세리그래프_60×40cm_2017
양재열_유채꽃_종이에 세리그래프_40×60cm_2017
양재열_빛-곶자왈_종이에 세리그래프_60×120cm_2017
양재열_범섬_종이에 세리그래프_40×71cm_2016

나무 그늘 아래 나뭇잎이 그림자로 떨어진다. 아니, 춤을 추는 중이다.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 사이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들이 움직인다. 순간 나는 한 가지 생각만을 한다. '그리고 싶다.' ● 제주도에 온 이후로 화창한 날이면 어김없이 산책을 나간다. 빛의 춤은 사진에 온전히 담기지 못한다. 내가 느낀 감성을 재구성하기 위해 점, 선, 면이 드러나는 기법을 활용하기로 한다. 판화기법인 '실크스크린'은 두 가지를 상징한다. 대중성을 위한 '복제'와 군더더기 없이 포스터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면들을 통한 자연의 '질서'. ● 빛의 춤은 우연적이거나 불규칙하지 않다. 자연의 움직임은 항상 분명한 목적과 이유를 갖는다. 정해진 순서대로 질서 있게 선과 점과 색을 쌓아올리는 나의 작업들과 동일하다. 즉흥적이거나 우연의 효과를 기대하지 않고 단 한 번에 찍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가 만난 빛의 춤을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 ■ 양재열

Vol.20170405f | 양재열展 / YANGJAEYEOR / 梁在烈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