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두 면 Two Sides of Landscape

나점수_임동승 2인展   2017_0406 ▶ 2017_043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40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누크갤러리 noo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86(삼청동 35-192번지) Tel. +82.(0)2.732.7241 www.facebook.com/nookgallery nookgallery.co.kr

나점수의 풍경은 '식물적 사유'에서 온다. 나뭇잎 형상을 품은 추상적인 나무 조각은 시적인 감흥을 불러오고, 나뭇결을 따라 수직으로 파낸 선은 생명의 긴장감을 가져온다. 식물의 이미지에서 변환된 추상은 사색의 공간으로 관객의 시선을 이끈다. 나무를 파내어 만든 좁은 공간은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파여진 홈에 오래된 친구의 편지를 비스듬히 세우고 마른 꽃을 꽂으면 어떨까! 관객은 작품에 개입하면서 끝없이 사유하게 된다. 최근 나점수는 작품의 일부분에 작은 모터를 달아 정적이던 조각에 움직임을 더한다. 천천히 움직이는 식물의 이미지는 보는 이의 시지각을 조용히 자극하며 생명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땅을 디디고 서있는 수직적 구조는 생명의 방향성을 강조하며 조형적 언어를 드러낸다.

나점수_식물적 사유 deliberation originated from the plants_혼합재료_ 177.8×58×58cm, 33.5×55.5×22.5cm_2017
나점수_식물적 사유 deliberation originated from the plants_캔버스에 오일스틱, 나무_ 24×42×2.8cm, 28.5×26.5×18cm_2017
나점수_식물적 사유 deliberation originated from the plants_캔버스에 오일스틱, 나무_ 42×54×4,3cm, 39×21.5×14.5cm_2017

직접 가 본 곳과 화보에서 본 이미지를 무심하게 재구성하여 그린 임동승의 풍경은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다. 마치 동양 산수화의 여백을 보는듯한 그림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이미지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흔적의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우리의 경험이나 기억에 의해 대상의 의미가 부여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회색 빛 그림 속에 현대인의 덧없음을 내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에서 반복되는 붓질은 많은 시간 쌓아 올린 작가의 노고를 말해주고, 모니터에서 확대된 이미지의 픽셀과 닮아 있기에 순간 사라지는 이미지의 조각들을 그림 위에 축적시켜 풍경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고요한 자연세계의 경험을 보여주는 임동승의 풍경은 우리에게 사색의 공간을 내어주고, 무한한 정신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 우리는 자신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풍경을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한다. 같은 풍경을 보면서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며 각자의 감성으로 자연을 느끼고 해석한다. 작가들은 지나치는 순간의 풍경에 자신의 영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만든다. 순간적이지만 영원한 작품 앞에서 관객은 작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공감하고자 한다. 지극히 사색적인 두 작가의 그림과 조각은 풍경의 두 면을 보여준다. 고요하게 서있는 생명의 신비함에서, 기억의 한 지점으로 이끄는 풍경의 울림에서 언어는 다르지만 한 곳을 향하는 두 면의 만남을 경험해 본다. ■ 조정란

임동승_소악루에서 At SoAk Pavillion_리넨에 유채_112×145cm_2015
임동승_양수리에서_At YangSuRi_리넨에 유채_146×97cm_2014
임동승_아차산에서 At Achasan_리넨에 유채_162×112cm_2015
임동승_초상 연구 Portrait Study_종이에 수채_25×23.5cm_2016

Na, Jeomsoo's landscapes come from 'botanical contemplation.' His abstract wooden sculptures holding the forms of leaves evoke poetic inspiration, and the lines vertically engraved along the grain of the wood give a sense of vital tension. The abstraction derived from images of plants thus draws viewers' eyes to a space of contemplation. That narrow groove, engraved by digging out the wood, attracts the spectator's heart: What if I placed a letter from an old friend in that groove, along with a dried flower?! The viewer contemplates endlessly while interacting with the work. Recently, Na has attached small motors to parts of his works in an attempt to add movement to the once static sculptures. The images of the slow-moving plants quietly stimulate viewers' visual sense, intensifying the mystery of life. The vertical structure standing on the ground is a formative language emphasizing the directional nature of life. ● The landscapes by Lim, Dong Seung, who nonchalantly re-composes and paints images of places he has been, and those he has merely seen in pictures, give the feeling of being lost in the fog. The images emerge faintly, resembling the empty spaces seen in Eastern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s, and are significant as traces made on the border between figurative and abstract. Perhaps the artist is interested in how meanings are given to objects through our experiences or memories, thus revealing the vanity of the modern human in his gray paintings. The repetitious brush strokes in the pictures represent the many hours of effort put in by the artist. They resemble the pixels of an image magnified on a monitor, and seem to accumulate fragments of images that instantly disappear to compose the landscape presented. Lim's landscapes, which offer us the experience of the silent world of nature, provide a space for contemplation and enable us to have an infinite spiritual experience. ● We see and give meaning to landscapes according to our memories and experiences. Even while looking at the same scene, we draw different pictures as we feel and interpret nature with our own unique sensibilities. Artists put their souls into the instantaneous, passing landscapes, which are made into paintings and sculptures. Before the momentary but infinite work of art, spectators try to empathize while gazing at the same place as the artist. The paintings and sculptures of these two very contemplative artists reveal two sides of landscape. From the mystery of life standing quietly, to the resonance of landscape leading us to a certain point in our memory, we can experience the encounter of the two sides, which speak in different languages but look in the same direction. ■ Jungran Cho

Vol.20170406f | 풍경의 두 면 Two Sides of Landscape-나점수_임동승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