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dja Helen, 성자헬렌

차승언展 / CHASEUNGEAN / 車昇彦 / weaving.painting   2017_0405 ▶ 2017_0510 / 5월1일 휴관

차승언_분절 -3_인견, 합성사, 아크릴물감_194×97cm_2016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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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4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5월1일 휴관

소피스갤러리 SOPHIS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로 218(역삼동 770-6번지) 재승빌딩 B1 Tel. +82.(0)2.555.7706 www.sophisgallery.com

나는 한국과 서구의 근대 추상 회화를 참조해서 직조의 방법으로 회화를 만든다. 60-70년대 한국 추상 미술의 시기를 재 방문해 역사적 맥락 없이 투하된 서구 양식이 한국에서 어떻게 정의 되었는 지살펴보고, 거기서 현재의 문제를 갱신할 조건을 발견하고자 한다. 스마트 기기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의 영향으로 현재만큼 생생한 과거와 납작해진 시공간을 경험하는 지금이야말로, 비약적 근대화로 시간과 경험이 뒤엉킨 과거를 정돈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차승언_분절-4, 2, 3, 1_인견, 합성사, 아크릴물감_각 194×97cm_2016
차승언_앞 (좌) 뒤 (우)_면사, 폴리에스테르사, 아크릴물감_111×51cm, 180×91cm_2016
차승언_갑작스런 규칙-K 디테일_면사, 합성사, 염료_65×91cm, 73×91cm_2017

직조는 비약이 불가능한, 시간 순서가 정해져 있는 작업 방법이다. 시간과 과정을 겪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주제를 구현할 방법으로 선택했다. 추상 회화 의도상을 참조해서 실에 염색을 하거나 색 실을 계산해 넣어 무늬를 만들면서 캔버스를 짜고 그 위에 페 인팅을 한다. 시간을 건너뛸 수 없는 베틀 질이라는 수공예적 노동을 통해 이미지를 육화시키며, 과거에 너무 빨리 정의 내려진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래서 지금 유의미한 추상 회화는 무엇인지 탐구해 가고자 한다. ■ 차승언

차승언_골드 인동초문에 리처드_면사, 합성사, 아크릴물감_146×97cm_2017
차승언_골드 인동초문에 리처드_면사, 합성사, 아크릴물감_146×97cm_2017_부분
차승언_싸이보그 아그네스_면사, 염료_194×194cm_2017
차승언_싸이보그 아그네스_면사, 염료_194×194cm_2017_부분

전시명 『성자 헬렌(Seundja Helen)』은 재불작가 이성자와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본 전시는 2014년 개인전 『아그네스와 승환스(Agnes &Seungwhans)』의 맥락적 연장선에 있는 전시이다. ● 나뭇조각을 이용해 마치 직물을 짜고 엮어낸 듯한 물성적 특성을 발현한 이성자, '스며든 얼룩(soak stain)' 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 양식을 발전시킨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의 서정적 회화 작품에 대한 관심은 이 두 작가의 작품을 참조 합성한 쟈카드 기계직 작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차용은 씨실과 날실의 반복적 해체와 구축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를 도출해내고, 이내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차승언_Seundja Helen, 성자헬렌展_소피스 갤러리_2017
차승언_Seundja Helen, 성자헬렌展_소피스 갤러리_2017

그렇다면 왜 직조일까? 사실 대중에게 낯설 수 있는 이 재료는 작업 과정에 시간의 순서가 정해져 있어 비약이 불가능한 방법이기에 주제를 구현하기 가장 좋은 선택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산된 우연은 회화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시작되어 충분한 담론적 가치가 있는 6,70년대 실험적인 작품들을 연구하고 정돈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섬유, 회화를 전공한 작가로서의 필연적인 선택이 아닌가 싶다. ● 이렇듯 회화와 설치 그 중간에서 근현대 추상 회화의 도상을 참조적으로 직조한 그녀의 작품은 교란된 과거의 시간과 경험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시각 예술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 소피스갤러리

Vol.20170409b | 차승언展 / CHASEUNGEAN / 車昇彦 / weav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