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2017

COCOON2017展   2017_0410 ▶ 2017_0512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410_월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별양동 1-23번지) 1층 코오롱타워 1층 Tel. +82.(0)2.3677.3119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신진작가 기획전 '코쿤2017(COCOON2017)'을 개최한다. 해마다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온 이 전시는 올해 6회를 맞이하여 김미영, 박한샘, 송지혜 등 세 명의 작가를 무대에 올린다. 김미영은 색채와 붓 터치를 리듬감 있게 운용한 추상적 방식으로 회화의 특질을 탐구하며, 지필묵을 운용하여 실경 산수를 선보이는 박한샘은 자연 풍경을 마주하며 발로된 감정들을 시각적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마지막으로 송지혜는 불안과 공포의 심리가 만연한 작금의 시대를 관찰하고 유희적으로 시각화한 회화와 드로잉 연작을 전시한다.

코쿤2017 COCOON2017展_space k-과천_2017
코쿤2017 COCOON2017展_space k-과천_2017

이렇듯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 세 작가는 예술 세계 속에서 저마다의 주제 의식을 깊이 있게 통찰하며 독특한 시각 언어를 구사한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시각상을 발견하는 이번 '코쿤2017'에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미영_Orange Breeze_캔버스에 유채_각 194×130.3cm_2017
김미영_Sunlight Garden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6

김미영은 3차원의 환영을 화폭에 옮기는 대신 추상의 방식을 통해 회화의 특질을 탐구해왔다. 작가는 회화가 성립되기 위한 기본 지지체이자 일반적으로 부수적 도구로 인식되는 캔버스의 평면적 특질을 자신의 회화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실재 세계의 대상성과 서사적인 요소를 몰아낸 그의 '칠하기'는 캔버스를 비롯한 재료와 도구들의 고유한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작가가 긁고 닦고 넓게 펴 바른 다소 원시적인 붓의 흔적은 의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화면에 기록된다. 또한 일정한 리듬으로 배열된 비정형의 붓 터치와 색채의 조합은 이미지를 제어하기 보다 화면을 한층 균질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뿐이다. 화면 안에 그 어떤 부분도 강조되지 않으면서 모든 부분이 강조되는 그의 전면적 회화(all over painting)는 보는 이에게 그야말로 화면 전체를 고스란히 선사한다.

박한샘_속리산3 Songnisan3 俗離山3_한지에 수묵_162×260cm_2017 박한샘_속리산2 Songnisan2 俗離山2_한지에 수묵_80×381cm_2016
박한샘_털미섬2 Teol Mi Island2 毛未島2_한지에 수묵_162x620cm_2015

박한샘은 이번 전시에서 「속리산」과 「털미섬」등 실재하는 풍경을 대형 산수화로 선보인다. 자연의 풍경을 사생하는 작가는 자연 현상을 몸과 눈으로 인식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연동되는 개인의 감정이나 기운을 지필묵의 실경 산수 위에 투영한다. 개인의 감정을 덧입은 바위산과 섬의 괴량감을 화면에 옮겨내기 위해 형식적인 준법을 따르기 보다는 감정에 따라 달리 해석한 주관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짙은 묵향을 드리운다. 시각적 경험과 저장된 감정의 서로 다른 층위를 매개하는 섬과 산은 관람객의 눈에 의해 또 다른 감정으로 수용된다. 이 농묵의 산수는 자연을 탐미하는 모사를 넘어 시각적 경험을 '그리기'라는 행위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순간들, 다시 말해 불완전한 인식에 대해 사유하는 장으로서 펼쳐진다.

송지혜_꽃치마_캔버스에 유채_162.2×194cm_2017
송지혜_ 끈끈이_종이에 아크릴채색_41×32cm_2017 송지혜_메뚜기 볶음_종이에 아크릴채색_42×32cm_2017 송지혜_빨간 바나나_종이에 아크릴채색_42×32cm_2017 송지혜_열불_종이에 아크릴채색_42×31cm_2017

송지혜는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심리 작용을 시각화 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의 일상 속까지 보이지 않게 침투해 있는 일종의 편집증적 양태를 유희적으로 전개한 드로잉 연작과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주변의 소소한 사물들에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해가는데, 고유의 속성을 비틀거나 논리에서 벗어난 부정 교합을 시도하기도 한다. 분절된 인체가 전혀 다른 맥락의 무엇인가와 혼혈된 모습과 같은 기괴한 표현은 결코 우연한 망상이 아닌 작금의 시대에 만연한 심리적 장애에 대한 방어 기제로 공감을 유도한다. 이렇듯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불안과 공포를 떠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동시대의 이상 심리를 관조하는 작가는 유머 속에 날카로움을 일관되게 드러내며 오늘날 우리 삶의 양태에 질문을 던진다. ■ 스페이스K_과천

Vol.20170410d | 코쿤2017 COCOON2017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