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는 실험실 LAB to ANSWER

김지선_김지현_이지현展   2017_0419 ▶ 2017_0502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4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세움 아트스페이스 SEUM ART SPACE 서울 종로구 삼청로 48(소격동 73번지) Tel. +82.(0)2.733.1943 www.seumartspace.com

김지선, 김지현, 이지현 세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대답하는 실험실』展은 세움아트스페이스 2017 작가공모의 첫 번째 전시로서 세움아트스페이스의 네 개 층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이들의 작업은 크게는 각자의 미술적 언어들을 각 공간에서 보여주며 피드백을 받아 상호작용하는 형태로서 이루어지고, 세 명의 젊은 작가가 숨 가쁘게 흘러가는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예술가로서 가지고 있는 의구심 과 고민을 공유하고 질문해보자 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김지선_Canvas Garden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cm_2015
김지선_Canvas Gardening_0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6

do not enter my garden 정원에 들어오지 마시오 ● space2에서는 김지선 작가가 캔버스에 표현해낸 '사적인 정원'을 확인할 수 있다. 캔버스 속의 꽃과 열매의 이미지들은 스스로를 뽐내면서도 서로에게 가리워져 다소 빼곡하게 표현되고 과장되며 낯선 구도로 보여진다. 작가는 꽃이라는 매개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는 자신이 미술을 전공하고 작업해오며 듣고 느꼈던 아름다운 꽃에 대한 부정적 반응들에 반(反)하는 것으로써, 스스로 그리는 이미지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바라는 기대와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려낸 이미지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이 동전의 양면처럼 대립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가시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많은 단상들과 사회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작가가 이야기 하는 사적인 공간은 'do not enter my garden(정원에 들어오지 마시오)'이라고 말하면서도 관객들이 사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적인 '정원'이 되길 기대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김지현_Non-Studio_four different white colors painted space_2015
김지현_The March Show_조명 설치_2015

소통의 역학_숨바꼭질 ● 설치와 영상 작업을 위주로 상황에 따라 여러 매체를 이용하는 김지현 작가는 예술의 제도와 관습들을 지탱하고 있는 조건들에 대한 의심과 고찰, 질문과 실험의 과정을 거쳐, 그 구조를 미묘하게 비틀고 비판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요소들 간의 힘의 역학관계를 재설정하고, 자기관찰과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유희적 상황을 연출한다. 이번 space4에서 보여지고 있는 설치작업은 관객/참여자들의 개별적 행동과 반응을 통해 이미지가 달리 보여 지고 서로 다른 결론들을 도출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참여자들은 의도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에 노출되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관찰, 혹은 실험 대상'이었으며, 그들의 특정 행위가 계획되거나 조종된 것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설정들을 통해 작가는 개인, 사회 혹은 예술의 행위나 욕망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자의에 대해 질문/시험 한다.

이지현_사죄하는 사람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5
이지현_사죄하는 사람_캔버스에유채_162×130cm_2015

애도와 사죄 ● space3에서 이지현 작가가 보여주는 페인팅에는 목격자의 관점으로서 일상적 사회적 폭력/비극으로부터의 애도와 사죄를 담고 있다. 이는 작가 스스로가 부딪혔던 폭력일 수 도 있고 반면 자신 주변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이루어진 폭력의 행위일수도 있겠으나 그리는 행위를 통해 수없이 행해지고 반복되는 폭력들을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페인팅 자체가 갖는 의미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일종의 삶의 형태이자 애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장면들의 사건이나 사람들의 이미지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반응하며, 작가의 의도는 어디지점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이번 『대답하는 실험실』展은 세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각기 다른 장르의 협업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의 작업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어떠한 질문과 답을 내고 있는지 또한, 젊은 작가들에게 담지 되어있는 동시대미술 에 대한 시선과 서로에 대한 물음들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가 창출되고 이가 갖는 비중이 어떠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은 유의미할 것이다. ■ 오주현

Vol.20170419b | 대답하는 실험실 LAB to ANSW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