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龜裂-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

CRACKS in the Concrete from the MMCA Collection展   2017_0419 ▶ 2018_0429 / 월요일 휴관

이용백_천사-전사_HD 영상, 디지털 사진, 디아섹_150×279.7cm×5, 00:24:17, 00:24:17_200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영진_구본웅_백남준_이불_정복수_육태진 김옥선_김범_공성훈_한운성_권오상_슬기와 민 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토요일,문화가 있는 날(마지막주 수요일)_10:00am~09:00pm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_Gwacheon branch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산58-4번지) 2층 3,4전시실 Tel. +82.(0)2.2188.6000 www.mmca.go.kr

우리는 미술작품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소위 '명작'이 선사하는 깊은 감동인가? 아니면 세파에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치유?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근·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균열』의 중심에는 이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

김영진_1978-2_12채널 영상, 컬러, 무음_1978

'균열'은 견고한 권위와 강요된 질서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근·현대미술 작가들에게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였다. 이들이 창조한 작품들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그 견고함에 균열을 낸다. 그리고 그 균열을 통해 들여다본 세계는 더 이상 익숙한 그 세계가 아니다. 굳게 믿어온 세계에 금이 가고 친숙했던 것들이 낯설어지는 경험이 항상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아니 차라리 불편한 경험에 더 가까울 것이다. 행여 가슴 벅찬 감동이나 지친 심신의 위로를 기대했다면, 실망과 짜증이 따라오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처음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미술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미술작품은 왜 우리에게 그런 불편함을 주는가?

구본웅_친구의 초상_캔버스에 유채_62×50cm_1935
백남준_하이웨이 해커_90×83×60cm_1994
김옥선_방안의 여인-자개장 앞에선 동숙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120×150cm_2000

이번 전시는 그 가능한 답의 하나로 '균열'을 제안하고자 한다. 잠시 미술에 대한 기존의 기대감을 접어두고, 이 작품들이 우리에게 '균열'을 내기 위해 만들어졌고, 우리 역시 '균열'의 기대를 품고 미술관에 왔다고 가정해 보자. 시선을 돌리면 풍경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 이제 실제 전시된 작품들 속에 숨은 균열을 찾아보자. 그 균열은 어떤 형태로 어떤 방향으로 나 있는가? 그리고 그 균열된 틈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같은가?

김범_무제(뉴스)_단채널 영상, DVD, 나무테이블, 모니터, 부속품_107×122×80cm_2002
한운성_박제된 울산바위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 유채_227×162cm×3_1993
슬기와 민_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 영역_나무에 우레탄 도장, 잉크_2014

제1부(2017.4.19.~2018.4.29)는 '몸'과 '믿음' 두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100여 점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친숙하다고 여겨졌던 우리의 몸은 작가들의 자의식에 베이거나 미래적 비전에 왜곡되기도 하고, 공동체의 관념을 벗어나면서 생소하고 때론 위험한 존재가 된다. 한편, 무형의 믿음이 미술작품으로 가시화되는 순간은 한층 더 생경하다. 당연시되었던 사회적, 문화적 관습이 작가의 시각을 통해 더 이상 당연할 수 없게 변하고, 우리는 갑작스럽게 낯설어진 풍경 앞에 서 있다. 그 낯선 만남이 우리의 고정관념에 균열을 남기고 예기치 않은 인식으로 유도한다. 균열의 깊이가 클수록 새로운 만남의 잔향도 함께 커질 것이다 ● 제2부(2018~19)는 1부에 이어서 '전통', '예술', '현실' 등의 소주제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아로새겨진 '균열'을 더욱 다양한 시각에서 되짚어볼 예정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Vol.20170419f | 균열 龜裂-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