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selfie

나를 찍는 사람들展   2017_0426 ▶ 2017_0820 / 일,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상우_강은구_김가람_김&라베_신남전기 아말리아 울만_업셋프레스 안지미+이부록_한경우

후원 / 서울시 주최,주관 / 사비나미술관 협찬 / 카시오_캐논 협력 / 물나무사진관_아트시(artsy)_올리비아 무스(Olivia Muus)

관람료 / 성인_5,000원 / 청소년,어린이(5세~19세)_3,000원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Tel. +82.(0)2.736.4371,4410 www.savinamuseum.com

셀피(Selfie)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행위, 또는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이 아닌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찍는 사진이라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셀카(셀프 카메라)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셀피는 21세기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드러내며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옥스퍼드영어사전이 2013년 올해의 단어로 셀피를 선정할 만큼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김가람_#SELSTAR

「#SELSTAR」는 셀프메이크업&셀피 퍼포먼스이다. 참여방식은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에 마련된 메이크업도구로 화장을 한 후, 셀피를 찍고 인증샷을 '#selstar2017', '#사비나미술관'이라는 태그와 함께 SNS Instagram(인스타그램)에 공유함으로써 완성된다.

김창겸_Dance_인터랙티브 설치_가변크기_2017

작품 「Dance」는 웹카메라를 통해 관객의 모습을 촬영하고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하여 모니터에 보여준다. 관객의 평범한 일상은 가상의 이미지, 나비, 춤추는 실루엣 등과 합성되어 특별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신남전기_Mind Wave_프로젝터, 우드, 커스텀 컨트롤러, 조명_350×400cm_2017
신남전기_Mind Wave_프로젝터, 우드, 커스텀 컨트롤러, 조명_350×400cm_2017

셀피는 자신의 상황, 심경, 추구하고 있는 것 등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이미지 안에 함축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셀스타그램' 중 #엽사(엽기사진)는 단순히 자기 얼굴을 공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엽사를 찍는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희화하며 즐거움을 얻는 것이 목적이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만족감을 얻는다. 우리는 그 과정을 'Audio-Visual'과 결합하여 자신을 기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김인숙×벤야민 라베_sual Face #ponae, #Minji, text, 님에게 드리는 편지 letter to Nim(you)
김인숙_편지_스틸컷
김인숙_편지_스틸컷

2004년 제작한 김인숙의 작품 「님에게 드리는 편지」는 재일교포인 작가에게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2003-2004년의 한국에서의 첫 생활에서 겪는 감정을 셀카 그리고 일상의 필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일기와 편지로, 20대 여성이 남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때의 얼굴사진과 일상의 풍경을 기록했던 행위를 재해석 해보니 현시대의 셀피현상에서 '나'를 드러내는 행위라는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고상우_Better Man
고상우_내성적인 사람_라이트 제트 프린트, 프레임_120×120cm_2017
고상우_더 나은 사람_라이트 제트 프린트, 프레임_120×120cm_2017

셀프 카메라를 설치하고 거울을 보면서 내 얼굴과 신체에 내가 오래 전 느꼈던 감정들을 감각 기관을 지정해 주면서 단어를 써 내려갔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목으로 느끼는 식으로, 사랑, 증오, 상처, 희망, 믿음 등 나의 감정이 위에서 밑으로 흘러내려 가도록 써 내려가며 자화상을 주기적으로 6개월간 촬영했다. 또한 '난민'이라는 주제를 셀피 작업으로 풀어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소속되지 못한 채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아온 자전적 요소가 담긴 자화상 시리즈를 제작하고 싶었다. 매일 느끼는 감정, 소외감, 외로움의 감정들을 축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표현하고 오히려 당당해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아만리아 울만_특별한 권리 Privilege
아만리아 울만_특별한 권리 Privilege

아만리아 울만은 자신을 연기자로 이용한다.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우스운 행동을 하면서 희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셀카를 사용하는 이유는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인터넷 언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온라인에 포스팅하는 것처럼 셀카를 찍기도 하고, 밈(memes)등을 쓰기도 하고, 영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업셋프레스 안지미×이부록_워바타 스티커 파병 추신 P.S.SP(Personer Society Sticker Project)_ 사진, 설치, 디지털 프레임_530×450×303cm_2017
업셋프레스 안지미×이부록_워바타 스티커 파병 추신 P.S.SP(Personer Society Sticker Project)_ 사진, 설치, 디지털 프레임_530×450×303cm_2017_스틸컷

동시대에 있어서 전쟁은 더 이상 국지적인 사건이 아니다. 지구촌 구성원 전체가 전쟁의 공모자이고 희생자이다. 나아가 전쟁은 스펙터클 소사이어티를 위한 매뉴얼, 정치와 사회는 물론 일상과 심지어 오락마저 지배하는 신자유주의시대의 작동기제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장실 남자사람 픽토그램에 전쟁의 알레고리를 덧씌워 변형시킨 것을 스티커로 제작하여 참여자들에게 나누어준다. 이후 자신의 일상에 찍어 전송한 사진결과물이 쌓이는 대로 웹상에 매핑하거나, 전시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신체일부와 스티커를 병치해 찍은 파병인증샷(shot)을 찍는 퍼포먼스를 이끌어 낸다. 일종의 전쟁 캐릭터인 '워바타'가 전시(戰時)체제의 풍경으로 변질된 일상을 증언하며, 대중 속 개인의 일상 속에 유포된 잠정적인 전쟁의 계기들을 채집하는 것이다.

한경우_가까운 만남 Close encounter_CCTV 카메라, TV, 테이블, 의자_가변크기_2017
한경우_가까운 만남 Close encounter_CCTV 카메라, TV, 테이블, 의자_가변크기_2017
강은구_Walls and Doors_셔터, 모터, 타이머, 컨트롤 디바이스, PC 카메라, 우드_370×240×250cm_2017
강은구_스틸컷

이 작업에서 셔터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셔터의 운동은 시간과도 관계가 있으며 공간에 대한 개방과 통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미디어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노출시키기도 하고 타인을 감시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을 셔터의 물리적 운동과 공간의 변화 안에서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작업이다. 셀피나 SNS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욕망을 사회적 욕망으로 확장시킨다. 정보의 감시, 조작, 통제는 미디어의 폭력성과도 관련이 있다. 이 폭력성은 욕망과 어우러져 본래 의미를 흐릿하게 만든다. 또한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은 채 그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사비나미술관이 지난 2012년 3월 기획한 『SNS ART-예술, 소통방식의 변화』가 1인 미디어 기기의 보급으로 등장한 SNS를 통해 변화된 소통과 공유의 방식을 다루었다면, 이번 『#셀피-나를 찍는 사람들』은 수시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는 인증샷 열풍에 반영된 현대인의 심리를 살펴보는 전시라 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개성 있는 모습, 일상의 모습과 생각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자율성 확립과 실시간 정보교류가 활발해진다는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이 안에 고립되어가는 현대인의 양면적인 모습을 담았다. 셀피의 가장 큰 특징은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상태나 이미지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양한 포토샵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본연의 사진(寫眞)이 가지는 기록, 진실, 재현의 의미와 가치는 전복되었다. 본 전시는 웹 세상에 스스로를 만들어가며 그 세계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위(自慰)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1인 미디어 시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개개인의 욕망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강재현

Vol.20170425i | #셀피selfie-나를 찍는 사람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