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선감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는 한국의 가속적이고 압축적으로 진행된 근대화의 과정에서 피할 수 없었던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사건과 이슈들이 발생했던 지역성을 토대로 자리하고 있다. 경기창작센터에 매년 서로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입주하는 작가들은 이곳에 거주하며 작가 특유의 본능적 예민함으로 선감도가 내뿜는 사소한 자극들에 주목한다. 경기창작센터에 거주하는 동안 작가들은 작업의 일정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거나 이루어야 하는 특정한 목적을 담고 있지 않지만 작가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세계에 대한 고유한 관점 혹은 태도로 예술적 실행을 통한 동시대 논의의 지점을 짚어낸다. 2017 경기창작센터의 입주작가 프리뷰전 『표류하는 무의식 Drifting Unconsciousness』은 이러한 작가들이 앞으로 선보이게 될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작품 세계를 가늠하는 전초전이며 17명의 작가들은 이곳에서 선감도가 가진 다양한 지역성과 그들의 고유한 예술적 정체성이 중력적 상호관계를 거쳐 작품의 주요한 텍스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김남현_Familiar Conflict_혼합재료_230×110×100cm_2016

박문희_세 개의 진실_피그먼트 프린트_70×100cm×3_2015

빈우혁_그뤼네발트 52_캔버스에 유채, 목탄_230×354cm_2016 전희경_심연의 계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486cm_2015

신유라_콩가-거룩한 인생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2:40_2013

안효찬_우리안의 우리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6

양승원_Zip Code SB-15-19L, SB-15-19R_아카이벌 백릿 프린트_120×75cm×2_2017 양승원_Zip Code SB-15-19C_아카이벌 백릿 프린트_120×150cm_2017

양유연_에우리디케_멀버리지에 아크릴채색_210×151cm_2016

윤성필_만물은 유전한다_혼합재료_305×305×117cm_2016

윤제호_線 LINE_옵티컬 프로젝션, 사운드_가변크기_2017

이수진_빛이 되어주는 사건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임영주_석력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1:50_2016 임영주_밑-밤 물 돌 산_캔버스에 유채_37×45cm, 45×37cm_2016

전우연_흔들리는 이름_인터랙티브 퍼포먼스_가변크기_2011

정진국_박물관의 실루엣-카메라옵스큐라, 상징주의 화가의 화실, 박물관 안뜰_피그먼트 프린트_80×59cm×3_2009~13

조현익_믿음의도리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6

하태범_The incident__단채널 영상, 사운드_00:03:33_2016

허우중_이상적인 이상_드로잉 콜라주_가변크기_2017

본 전시에 작가들은 세계 속에 놓여진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집중하는 이들과 세계와 거리를 두고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관계하는 작가들, 마지막으로 예술적 실행과 실험들에 주목하는 작가들로 구성된다. 그들이 주목하는 세계와 그들이 선택한 세계를 보여주는 방식은 작가의 고유한 존재성이며 식별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것이다. 2017 경기창작센터의 입주작가 프리뷰전 『표류하는 무의식 Drifting Unconsciousness』은 때로는 과감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유약하고 불안정하지만 그들만의 존재 방식으로 세계와 관계 맺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경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경기창작센터

Vol.20170427d | 표류하는 무의식-2017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프리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