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도시: 모더니즘 이후 미적비평의 공간

Romantic City: Through the Practice of Aesthetic Criticism Today展   2017_0527 ▶ 2017_0917 / 월,목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재범_김월식_안데스_오석근 이동욱_차재_백승우_윤한수

기획 / 강유미_김수정_김정은_임종은 후원 /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로젝트 비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목요일 휴관

인사이드-아웃 아트 미술관 Inside-Out Art Museum Sector-A, Inside-Out Artist Colony, Xingshikou Rd, Haidian District, Beijing Tel. +86.10.6267.3186 www.ioam.org.cn

시로 번역한 우리의 진경, 낭만도시 ● 우리는 한국 미술의 해외 프로모션과 큐레이터간 네트워크 향상 및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아시아의 주요도시에서 개최될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곧 팀이 되어 동아시아의 미술현장인 베이징, 상하이, 도쿄, 요코하마, 타이페이 등 역사적이며 국제적인 도시를 방문하여 리서치를 하고 전시장을 섭외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과 정보에 대한 수준 등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각 도시가 지정학적 틀 안에서 공유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미묘한 매력과 다양한 면모가 있음을 새삼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전시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면서 다른 도시의 현지 파트너와 예술을 통해 서로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예술작품을 그 자체로 좀 더 충실히 전달할 수 있는 전시 주제를 찾기 위한 긴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전시 현지 파트너와 프로젝트 비아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기획팀이 함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기획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중간 결론에 도달했다. ● 도시라는 몸의 표면은 우리의 일상을 담고 있는 동시에 매우 추상적인 관념이 되어 새로운 가상의 것으로 재구축되고 때로는 도시에 대한 파편적인 선입견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 도시의 표면이 제공하는 화려한 불빛과 스카이라인, 이국적이거나 때로는 소박함이 포장이 되어 눈길을 끌게 되는 그 모든 것, 즉 도시의 시각적 스펙터클은 우리를 현혹하고, 그 자체가 공간으로 등가되기도 한다. 공간적이고 시간적인 도시라는 현상은 담론을 선점한 이들의 관심사에 한정되어 해석되고 비평되며, 때로는 찰라의 경험에 의해 순간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한 우려와 반성으로 출발한 『낭만도시』는 도시와 도시의 몸 그리고 우리 사이의 좁혀진 비평적 거리를 탐색하며 출발한다.

김재범_항해의 기술 The Art of Navigation_신문지, 나무, 종이_약 350×600×400cm_2017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와 이 도시가 맺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맺음의 태도가 우리의 출발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혹하는 도시의 표면을 걷어내고 도시의 진짜 조각으로부터 작품을 만들어내는 김월식, 김재범, 안데스, 이동욱 오석근, 차재를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낭만도시』는 도시를 다루지만 예술을 대하는 작가들의 태도와 개입이 가상 도시의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 도시와 작가가 만들어낸 생산물이 전시장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가 입는 옷, 우리가 보는 신문, 우리가 쓰는 사물, 우리 이웃, 이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몸과 감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도시인이면서 도시다. 작가들은 현대도시에 투영된 그들의 미적비평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낭만성, 삶과 공간,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감정과 존재에 대한 탐색을 비평적 공간 "낭만도시"로 탄생시킨다. ● 낭만도시는 초기 낭만주의 예술론에서 약간의 단서를 가지고 출발하는데, 낭만적 꿈과 정치적 현실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즉 낭만주의가 지닌 현실과의 거리는-오로지 시라는 부드러운 폭력을 통해서이긴 하지만-세계를 변혁시키려는 유토피아적 근거가 되고, 낭만주의자들의 낭만처럼 진보와 동일어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낭만도시는 비판과 자기비판이라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과제를 덧입음으로써 우리가 그리고자 했던 도시에 한 발 더 가까이 가게 된다. 자기비판에 대한 역사의 평가와는 별도로 『낭만도시:모더니즘 이후 미적비평의 공간』은 정당의 발전을 위해 공산주의자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밑으로부터의 비판'과 '상호비판'에 대한 미완의 성찰, 그리고 자기비판을 다시 우리의 미적비평과 그 예술적 활동을 통해 낭만도시를 건설한다.

김월식_언더 더 씽 Under the thing_지동신을 해체한 재료들_가변크기_2017

이제 낭만도시로 들어오는 통로, 즉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는 낭만도시를 경험한다. 왜냐하면 유토피아는 예술가들의 시선과 손길을 빌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도시인들이 선택한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비아의 강유미, 김수정, 임종은이 주목하는 낭만도시를 건설하는 작가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도시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이들은 서울-베이징 두 도시를 연결하며 상호작용을 발생시키는 현장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이 모호한 것의 실체를 발견하고자하는 자기비판의 과정으로 타자에 대한 사유, 관계에 대한 성찰, 물질과 소비사회의 틀, 문화와 경계를 그리는 것을 포함하여 각 도시 공간에서 제작된, 하여 아시아 도시에 대한 시적인 번역 자체인 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진경으로써 낭만도시를 제시한다.

오석근_교과서(철수와 영희) 뒷표지 The Text Book(Chulsoo & Younghee) Back Cover_ 디지털 C 프린트_26×32cm_2006
안데스_데일리 코디 Daily Coordination_포스터_84.1×59.4cm_2006~12
이동욱_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4
차재_TVless_라이브 퍼포먼스, 사운드, 영상_2015

리서치: 도시의 폐허를 찾아서 ● 『리서치: 도시의 폐허를 찾아서』는 '대도시megacity의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 공간, 그 나머지 공간이 지닌 사소한 역사, 일상의 쓸모없는 대상들을 관찰하고 수집, 기록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추적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백승우_Re-establishing shot, RS-#003_피그먼트 프린트_150×227cm_2010
윤한수_서울 도시진화 Seoul City Evolution_디지털 프린트_42×60cm_2014

서울은 끊임없이 과거를 소멸해왔다. "기억의 소멸이 미덕인 도시가 바로 서울"이라고 지적한 어느 건축가의 말처럼, 대도시화로 인해 진행된 무차별 철거의 과정은 폐허 위에 폐허를 쌓으며 지우기와 새로 만들기를 반복해왔다. 그럼에도 이렇게 끊임없이 삭제되는 서울을 배회하며 관찰하고 수집하는 도시 탐색가들이 있다. 그들은 자본주의적 고도성장에 의해 밀려나거나 방치된 공간, 혹은 시간의 퇴적으로 만들어진 근대의 낭만적 폐허와 파편들이 만들어낸 도시 지층들을 채집하고 기록한다. 서울의 후미진 골목길부터 근현대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일상의 기억에 편린된 사물들을 맵핑하는 그들의 도시개입은 서울의 로컬리티를 재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관찰, 기록의 활동은 사료적 가치를 넘어서 현재화된 예술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도시 관찰자가 발견한 소소한 사물은 단지 과거의 향수만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상에 지나지 않는 걸까? 『도시의 폐허를 찾아서』는 아시아의 대도시들, 그중에서도 서울과 도쿄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기획자, 도시 연구가, 건축가, 예술가들 인터뷰하여 동시대적 도시 산책자flâneur의 시선에서 그들의 도시는 어떻게 표상되고 감각화되는지 알아본다. ■ 강유미_김수정_김정은_임종은

* 본 전시는 베이징 인사이드-아웃 아트 미술관의 『자아비평 Self-Criticism』 전시의 일부 섹션으로 소개되며,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로젝트 비아 큐레토리얼 워크숍의 사업 수행의 일환으로 기획 및 개최되었다. 『낭만도시 Romantic City』는 기획팀이 사전 진행한 리서치를 통해 상정한 전시 주제로서,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질 낭만도시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며 현지의 관객들과 낭만-도시라는 키워드가 제공하는 상상력, 성찰, 질문을 나눈다.

Vol.20170527b | 낭만도시: 모더니즘 이후 미적비평의 공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