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s of You

홍리원展 / HONGRIIWON / 洪里愿 / painting   2017_0608 ▶︎ 2017_0616 / 토,일요일 휴관

홍리원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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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609_금요일_06:00pm

후원,주최 / 아트앤스페이스312_김주옥 큐레이터 주관 / 2N1문화예술연구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일요일 휴관

아트앤스페이스312 ART&SPACE312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익대학교 홍문관 B2 RB211-5

인간의 존재적 실체에 관한 나의 탐구 ● 나는 서있는 사람들, 누워있는 사람들, 앉아있는 사람들, 또는 어떠한 행위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화면에 담는다. 한편 내가 담아낸 인간 군상들은 화면에서 포즈를 취하듯 행동하거나 시선을 맞추는 행동으로 관람자를 의식하고 있다. ● 인간 존재를 보는 나의 시각 ●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20년이면 완성되나, 미처 충족되지 못한 내적 미성숙은 평생을 걸쳐 완숙(충족/충만)을 갈망하는 분투가 계속된다. 따라서 대대손손 이 불완전한 개체들의 전 생에 걸친 삶의 장면은, 매 순간이 자신의 존재적 실체를 체감하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때문에 2012년까지 등장하는 인간군상들은 자신의 존재를 체감하기 위하여 소모적인 행위에 몰두하며 자신을 내던지고 있다. ● 내가 인간 실체를 묘사하는 시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앞서 말한 젊은 인간군상으로 대변하는 미완의 인간, 그리고 잘 표면화된 형상 묘사. 두번째, 표피 아래에 생물로서 이루어진 실제 인간의 육체. 그리고 생물학적+사회적 생태계. 마지막으로 인간의 시각을 넘어선 직관으로 보는 인간의 신체와 형상, 모든 것을 초월하는 인간 존재의 근원. ● 이 세번째로의 전이가 현재 형상이 해체되고 사라지며 세계와 나누어 묘사할 수 없게 된 에너지 체, 혹은 직관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때문에 오랜 기간 형상이 없어지는 과정을 거쳐 오게 되었다. ● 나는 꽃을 머리에 얹은 인간, 훌라후프를 목에 두르고 먼 곳을 응시하는 인간의 이미지를 보며 이들의 존재를 깊이 들여다본다. 결과적으로 최근까지 인간에 대한 묘사는 신체의 외형은 사라진 자연과 나의 직관을 오가는 추상적인 화면으로 채워지게 되었다. ■ 홍리원

홍리원_훌라후프를 목에 두른 여자_캔버스에 유채_116.5×96.5cm_2016
홍리원_바라보는 여자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7

단지 지금의 추상적 지점 ● 회화의 오랜 역사에서 보았을 때 '추상(抽象)'은 시기에 따라 미술의 사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지만 대체로 형상을 뽑아 없애버리고 점ㆍ선ㆍ면ㆍ색채에 의존하는 조형 표현을 지칭해왔다. 예를 들어 입체주의 회화에서 형태를 해체했다거나 절대주의 회화에서 보이는 기하학적 추상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동시대 현대 미술에서의 '추상 회화'에서는 사실적 형체를 벗어나려고 하는, 즉 미술사적으로 주로 다루어진 것과는 또 다른 흐름을 전개하고자 하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 2016년 3월에 있었던 알파고와 한국 프로기사 이세돌의 바둑경기가 우리에게 큰 혼란을 주었던 이후 우리는 그동안 과학 기술의 발전을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통해 좀 더 진지하게 4차 산업혁명의 예고를 받아들였고 그것은 단순히 인공지능의 출현을 받아들인다는 사실 외에도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인식의 틀을 어떻게 깰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순간에 와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 그렇다. 추상회화의 역사를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말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현재이다. 굳이 융합의 시대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말이다. 홍리원 작가의 회화를 접했을 때에 우리는 기존의 인식의 방법론을 토대로 '조형적인 미'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왜 회화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작가가 이야기 하려는 기저의 것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홍리원_검정색 귀걸이를 한 여자 Woman with Black Earrings_캔버스에 유채_116.5×96.5cm_2017
홍리원_눈을 감은 여자 Woman with Eyes Closed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7

작가는 본인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던 분야와 삶의 화두, 그리고 그것들을 파악하기 위해 읽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의 진화와 우주, 과학에 관련된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로는 미술과는 동떨어진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은 형상 이전의 인간의 육체가 어떻게 생물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후 어떻게 사회라는 생태계 속에서 작동되는지에 도달한다. ● 작가는 꽃을 머리에 얹은 인간, 훌라후프를 목에 두르고 먼 곳을 응시하는 인간의 외형적 이미지를 보고 그들 존재의 기반을 유추하며 사회 속에서 공존하는 작가인 '나'의 시선을 통해 그 사람들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 표현하는 도구는 '추상'의 형태를 띠고 있는 회화이다. 또한 그 회화는 아직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우주 근원의 것이고 그것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작가의 회화작품이다. ● 글머리에 언급한 것처럼 현대 추상회화는 단순히 형태를 없애버리려는 시도 외에 좀 더 원형의 무언가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비록 그것을 표현하는 회화의 외견과 형식은 추상회화의 전형성을 빌리고 있지만 우리가 좀 더 세상과 우주를 알기 위해 과학과 기술이라는 잉여가 필요한 것처럼 아직은 우주의 원리에 접근하고 있는 과정에서 표현될 수 있는, 즉 작가가 세계를 파헤치려는 탐구의 과정은 '회화'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현재 이러한 추상화의 모습으로 보여 지고 있는 것이다. ■ 김주옥

홍리원_Still_캔버스에 유채_45×45cm_2017
홍리원_Alive_캔버스에 유채_45×45cm_2017
홍리원_Portraits of You展_아트앤스페이스312_2017
홍리원_Portraits of You展_아트앤스페이스312_2017

My quest for the substantial existence of human beings ● I included people who are standing, lying down, sitting down or who are engaged in some activity on the screen. The people I have put on the screen show that they are conscious of the audience by posing or gazing at the audience. ● My view of human existence ● Human beings are biologically matured in 20 years' time, but internal maturity, which does not develop within the same speed as physical maturity, continues to struggle to attain full maturity (fulfillment/fullness) throughout life. Thus, scenes of the whole life of incomplete individuals are a series of processes in which each moment seeks to experience its substantial existence. Therefore, this group of people appearing up to 2012 are throwing themselves into exhausting activities to experience their existence. ● My view of human existence is largely divided into three components: First, the incomplete human being represented by the group of people mentioned above, and the portrayal of an attractive figure. Second, a real human body made as a living thing under the epidermis. Additionally, biological and social ecosystems have a part. Finally, the body and form of a human being viewed as an intuition beyond human vision; this is the source of human existence that transcends all things. ● These three transitions represent the body energy and a human being as an intuitive existence whose present form is dismantled and disappears and cannot be described in isolation from the world. For this reason, it has been through the process of disappearance for a long period of time. ● I look deeply into the existence of a person with a flower on his head and a man looking at a distant place with a hula hoop around his neck. Until recently, the description of human beings has been filled with an abstract image that traces the physical appearance of the human body, a nature disappeared, and my intuition. ■ HONGRIIWON

Simply an abstract point of now ● In the long history of painting, 'abstract' has been expressed in various forms according to the trend of art at the time, but it has generally referred to a formative expression that is based on points, lines, sides and colors without any form. The dismantling of forms in cubist paintings or the geometrical abstraction in absolutist paintings are the relevant examples. However, 'abstract painting' in contemporary art shows an attempt to escape from the realistic form, that is, to try to develop a different flow from what is mainly dealt with as art history. ● The Baduk game ('Go' game is the Korean term) between AlphaGo and Sedol Lee in March 2016, gave us a great deal of confusion, and we have since realized that we have been having a superficial perception about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we have accepted the proclamation of a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is implies that we are at a moment of contemplating the way to break the wall of current perception, in addition to the fact that it simply accepts the emerge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 Yes. Now is the time to talk about the history of abstract painting together with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 term 'age of convergence' does not even have to be used in the discussion. When we encounter Riwon Hong's painting, we can infer the 'formative beauty' based on the existing method of recognition. However, we should examine closely the basics of what the artist is talking about in order to answer the question of, "Why painting?" ● While explaining her work, the artist talks about the areas of her usual interests, her life motto, and introduces the books she read to grasp them. These areas were about human evolution, space and science, which are far from what we generally consider as the field of art. The artist's interest even reaches to the point where she asks how the human body was made biologically before its formation and how it operates in the ecosystem called society. ● The artist sees the external images of human beings – a person with a flower placed on his or her head, and a person looking at a distant place with a hula hoop on his or her neck – and deduces the basis of their existence in order to express them through the eyes of the artist 'I', who is an artist co-existing in society. The tool to express it is painting in the form of 'abstract'. In addition, her painting is of a universe which has an origin that is not yet so clear, and it is the artist's painting which expresses such mystery in her own way. ● As mentioned in the beginning, contemporary abstract painting attempts to dismantle something from its original form, simply destroying it. The appearance and form of painting that expresses it borrows the typical attributes from abstract painting, while we need more surveillance of science and technology to know the world and the universe: the process of approaching the principles of the universe - that is, the process of research by the artist trying to break through the world - is now seen as a form of abstraction through a tool called painting. ■ Joo-ok Kim

Vol.20170611i | 홍리원展 / HONGRIIWON / 洪里愿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