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Moving

인천 십정1동(열우물)에 관한 보고   지은이_유광식

지은이_유광식 || 분류_예술 || 판형_130×190mm || 면수_176쪽 || 발행일_2017년 6월30일 ISBN_979-11-961168-2-8 || 가격_13,000원 || 출판사_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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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에 고요히 흩어져 있는 기록들 ● 구불구불한 골목길 끝 모퉁이에서 느껴지는 알싸한 긴장, 소방도로 꼭대기에서의 시원한 풍경, 감나무와 대추나무 너머 가족의 바스락 소리, 따뜻한 볕 그림자는 유년 시절 산하에서 노닐던 장소적 기운과 중첩 되었고, 그러면서도 어쩌면 재개발이라는 계획아래, 마을의 감도는 점점 엷어지고 결국 강제적인 소멸로 치닫는 것이 아닌지 우려도 컸다. 일부 가옥은 도시가스조차 설치할 수 없어 안타까운 가운데 그 많던 우물도 말랐고 배꽃 날리던 시절 얘기도 사치인 시절이 돼버렸다. 그럼에도, 오롯이 삶의 정주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있는 모습이라도 챙겨둘 생각에 하나둘씩 채집하게 되었고, 도시공간 속 호흡과 상실을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이곳이 아파트 단지로 갇힌 꼴이자 어느 골짜기의 푸석한 달동네로 비쳐질지 몰라도 우물이라는 생명의 통로를 이용해 삶을 구성한 우리네 이야기, 그것은 나의 성장과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기억이 사라짐은 극히 안타까운 일이기에, 누군가는 말해 주어야 하기에 자꾸 살피며 바구니에 담게 된다. 익숙함이 가치가 없는 게 아니다. 익숙하기에 되레 쉽게 지나치기 마련인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밟아온 바로는 열우물 마을이 작지만 커다란 지역의 '정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을이 7월부터는 전면철거에 들어간다. 토건의 힘이 곧 미치겠지만 그때까지라도 평온한 저녁을 챙길 수 있는 따뜻한 '장소'이길 바라는 맘이 크다. 나의 창작 곳간, 열우물 공간에서 한 방 가득히 나의 고요했던 기록(2010~2017)을 풀어 본다.

지은이 소개_유광식 전북 완주(1978~)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뒤, 도시(서울)에서 교육을 마쳤다. 인천으로 이사와 서른 즈음부터 사진과 글로 주변을 담기 시작했다. 개방성 짙다던 인천, 후방에서 기록을 생산하고 있다.

목차 짐을 풀며 1부_연탄 이야기 2부_풍경의 지붕 3부_남겨진 우물 짐을 여미며

Vol.20170627f | 이삿짐 Moving-인천 십정1동(열우물)에 관한 보고 / 지은이_유광식 @ 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