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千年絹五百 zen–Rhizomes

백원선展 / PAEKWONSUN / 白媛善 / painting.craft   2017_0808 ▶︎ 2017_0820

백원선_zen-Rhizomes_#1613_한지에 잉크, 콜라주_130.3×194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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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세종갤러리 SEJ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14(충무로 2가 61-3번지) 제1,2 윈도우 갤러리 Tel. +82.(0)2.3705.9021 www.sejong.co.kr

보여지는 것에 대한갈구 -백원선의 작품세계 ● 96년 개인전의 서문에서 유준상은 " 94년의 발표회는 그리는 주체의 직재적인 행위의 흔적을 보여주는 '보는 것'인데 비해 이번 발표회에선 '보이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유해볼 수 있다. 그것은 보는 주체의 시각인지의 구조적 내용이 아니라 회화 그 자체를 구성하는 물리적 구조로부터 회화의 구조를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고 언술한 바 있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쉽게 풀어본다면,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이고 보이는 것은 보는 측과 보여지는 측의 상대적인 관계에서만 성립되는 시각인지에 다름 아니다. 보는 것은 이쪽에서 저쪽을 보는 것이지만 보이는 것은 이쪽에서 저쪽을 보는 것이자 동시에 저쪽에서 이쪽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보는 것은 일차적이고 표면적인 반면 보이는 것은 이차적이고 내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보는 것은 일반적 시각의 작용이지만 보이는 것은 관계에 있어서 성립되는 시각적 조건인 셈이다. 그러기에 누구에는 보이지만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게도 되는 것이다.

백원선_zen-Flow_한지에 잉크_각 135×60.5cm_2015
백원선_zen-Rhizomes#1621_한지에 잉크, 콜라주_91×91cm_2016
백원선_zen-Rhizomes#1622_한지에 잉크, 콜라주_91×91cm_2016

그의 작품에 빈번히 나타나는 대립하는 또 하나의 개념으로서 반복과 증식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은 채움과 비움의 또 다른 상황인지도 모른다.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원형과 사각형이다. 원형과 사각은 반복과 증식의 논리 속에 생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비되면서도 반복과 증식의 논리에서는 항상 일치된다. 그러기에 그것은 우주의 생성논리의 그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천상과 지상은 대립하면서도 그것의 조화와 균형이 없이는 세계는 존재할 수 없다.

백원선_zen-Rhizomess_한지에 잉크, 콜라주_130×130cm_2016
백원선_zen-Rhizomess#1618_한지에 잉크_89.4×130cm_2016
백원선_zen-Rhizomess#1619_한지에 잉크_89.4×130cm_2016
백원선_zen-Rhizomess#1620_한지에 잉크_130×89.4cm_2016

... 사각의 종이상자가 밭에서 연유되었다는 작가의 말을 빌리면 지상을 대변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밭이다. 이 대립하는 개념으로서 원과 사각, 즉 천상과 지상은 그가 설정한 모든 대립에 우선한다. 모든 대립하는 개념은 이 속에 함몰된다. 하나의 작은 씨앗 가운데도 우주가 있듯이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작품으로서의 존재이기에 앞서 우주의 생성논리와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작은 드라마에 다름 아닌 것이 된다. 이로써 보여 지는 것에 대한 갈구가 하나의 드라마로 탄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광수

Vol.20170808a | 백원선展 / PAEKWONSUN / 白媛善 / painting.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