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초상 Portrait of Flowers

구성수展 / KOOSUNGSOO / 具成守 / photography   2017_0914 ▶ 2017_1102 / 일,공휴일 휴관

구성수_꽃의 초상_그린 수국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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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914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J ART SPACE J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Tel. +82.(0)31.712.7528 www.artspacej.com

"나는 꽃을 찍은 적이 없다!" 사진가 구성수의 말이다. 2009년부터 다양한 꽃을 작품 속에 담아낸 「포토제닉 드로잉」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구성수 작가의 이 말에 모두들 의아해 할 수도 있다. ● 사실 그의 포토제닉 드로잉은 단순한 꽃 사진은 아니다. 살아있는 꽃들을 찰흙판에 눌러 음각을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석고를 부어 양각 부조를 만들고, 이를 실제의 꽃처럼 채색한 후 사진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이처럼 조각, 회화, 사진이라는 매체의 혼합과 복잡한 조형 과정을 거쳐 나온 포토제닉 드로잉은 '실재'의 꽃을 촬영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구성수_꽃의 초상_카라_잉크젯 프린트_154×103cm_2017
구성수_포토제닉 드로잉_큰 달맞이꽃_C 프린트_75×55cm_2011
구성수_포토제닉 드로잉_금불화_C 프린트_75×55cm_2011
구성수_꽃의 초상_맨드라미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구성수_꽃의 초상_방크샤 블룸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이번 전시에서 구성수는 새로운 꽃 작업들을 선보인다. 얼핏 보면 포토제닉 드로잉과 흡사하게 보이지만, 이와는 달리 말린 꽃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드라이 플라워」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형미가 변해가는 백합을 9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성장 일기」, 그리고 살아있는 꽃과 오랜 시간 교감하며 이를 보다 감성적으로 포착해낸 「초상사진」에 이르기까지. ● "조각화된 꽃을 바라보던 내가 물기를 머금고 숨쉬고 있는 실재의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대화를 나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꽃을 의인화하여 '초상'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구성수에게 꽃은 단순히 카메라에 담기 위한 아름다운 피사체는 아니다. 그에게 하나하나의 꽃은 주변의 소중한 이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그리고 스치듯 지나쳐간 어떤 인물들을 대변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이다.

구성수_꽃의 초상_백합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구성수_꽃의 초상_실 거베라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구성수_꽃의 초상_아마릴리스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구성수_드라이 플라워_루나리아_잉크젯 프린트_154×113cm_2017

「서른 살 아내」와 「영웅」 시리즈에서와 같이 '초상'에 대한 구성수의 관심은 작품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오래 전부터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 그곳에서 무수히 마주치게 되는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포토제닉 드로잉 이래 십여 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늘 꽃을 생각하며 고민하다 보니 꽃이 마치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그래서인지 흐린 배경 위로 단아하게 얼굴을 드러낸 수국은 다소곳이 생각에 잠겨있는 한 여인네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인물들을 관찰하며 이를 카메라에 담아왔던 사진가 구성수가 이 가을 『꽃의 초상』을 통해 어떠한 꽃들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 한혜원

Vol.20170914b | 구성수展 / KOOSUNGSOO / 具成守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