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몸으로 쓰다 Reenacting History

Collective Actions and Everyday Gestures展   2017_0922 ▶ 2018_0121 / 월요일 휴관

스크리닝 / 2017_0923_토요일_03:00pm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영화관 학술 심포지엄 / 2017_1104_토요일_01:00pm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참여작가 가브리엘라 망가노 & 실바나 망가노 가토 츠바사_강국진+정강자+정찬승 고이즈미 메이로_김성환_남화연_덤타입 마리나 아브라모비치_멜라티 수료다모 미카 로텐버그_박찬경_백남준_빌리 도르너 산티아고 시에라_삼손 영_성능경_송동 쇼반 데이비스 & 데이비드 힌튼 아르나우 트 믹 & 보리스 샤마츠 아이 웨이웨이_알로라 & 칼자디야 오노 요코_옥인 콜렉티브_올라퍼 엘리아슨 우 치엥 창_이건용_이케미즈 케이치_임민욱 장 후안_제로 지겐_조노우치 모토하루 즈비그 리브친스키_침↑폼_타나카 코키 프란시스 알리스_하이레드센터 히라타 미노루_히토 슈타이얼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토요일,문화가 있는 날(마지막주 수요일)_10:00am~09:00pm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산58-4번지) 1층 1원형전시실 Tel. +82.(0)2.2188.6000 www.mmca.go.kr

우리의 몸은 나와 타자가 관계를 맺는 만남의 장소이며 세계의 다양한 상황들과 만나는 접촉 지대이다. 마음과 정신을 담은 그릇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버리는 물질이기도 하다. 동시에 몸은 과거의 기억이 각인된 '기억의 저장고'이자, 권력·자본·지식 등 현실의 생명 정치가 작동하는 '사회적 장소'이다. 몸은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 전반에 속하는 실재이므로 1960년대 이후 많은 예술가들은 예술 속에 삶의 영역을 끌어들이고 삶과 예술을 통합하고자 할 때, 신체를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 『역사를 몸으로 쓰다』는 1960년대 이후 최근까지 예술 매체로서의 신체와 몸짓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역사·문화적 맥락과 관심을 어떻게 드러내 왔는가에 초점을 둔 국제기획전이다. 국내외 총 38명(팀)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몸짓이 우리 삶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방식과 예술 태도에 따라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성능경_신문읽기_사진_26×26cm×12_1976_부분 작가 제공 / 촬영_이완호
아이 웨이웨이,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_젤라틴 실버 프린트, 도자기 조각_148×121cm×3_1995 M+ Sigg 소장품 ⓒ 아이 웨이웨이
박찬경_소년병_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한 35mm 사진 연속상영_00:12:00, 가변크기_2017 작가 제공

1부 '집단 기억과 문화를 퍼포밍하다'는 특정 공동체의 역사적인 집단기억과 문화적 유산을 몸짓으로 재구성한 퍼포먼스 작업을 포괄한다. "몸은 기억한다." 개인의 기억뿐 아니라 특정 집단이 간직한 역사적·문화적 집단 기억은 몸에 겹겹이 쌓여 퍼포먼스 예술가들의 작업의 원천이 된다. 전시작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발칸 연애 서사시」, 장 후안의 「가계도」 등은 예술가가 몸담은 자국의 문화적 기억을 담아낸 몸짓이다. 특히 전쟁, 죽음, 상실과 같은 개인과 집단의 트라우마적 기억은 오노 요코의 「컷 피스」 등에서처럼 고통 받는 신체의 증후로서 반복적으로 재상연된다. 동시에 기억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변형될 수도, 망각될 수도, 재구성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다. 일련의 아시아 작가들은 자국의 근·현대사에서 도출된 집단 기억을 퍼포먼스로 재구성하며 역사의 흐름에서 삭제되고 변형된 기억을 소환하고 '사회적 망각(social amnesia)'을 건져 올린다. ● 역사를 퍼포밍하는 방식 중 하나는 바로 집단 행동(collective actions)이다. 1960-70년대 한국의 퍼포먼스 작가들과 일본의 제로지겐, 하이레드센터 등 당대 전위예술집단은 집단 행동을 통해 당대 사회·정치적 상황에 신체로 반응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그들의 퍼포먼스 기록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집단 행동이 아니더라도 예술가 1인의 최소한의 몸짓은 권위에 대한 예술적 저항이 될 수 있다. 신문을 자르는 행위(성능경), 텐안먼 광장에서 숨을 쉬는 행위(송동), 도자기 유물을 파괴하는 몸짓(아이 웨이웨이) 등은 거대한 제도와 권력 앞에서 최소한의 저항으로 마주하던 예술가의 몸짓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_「발칸 연애 서사시」, 세르비아_다채널 영상설치, 컬러, 사운드_2005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아카이브 및 LIMA 제공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프란시스 알리스_실천의 모순Ⅰ: 가끔은 무엇인가를 만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_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09:54_1997 작가 및 페터 킬히만 갤러리 제공 ⓒ 프란시스 알리스
하이레드센터_청소 이벤트(슈토켄 세이스세이리 소쿠신 운도)_ 젤라틴 실버 프린트_33.5×22.2cm_1964(201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사진_히라타 미노루

2부 '일상의 몸짓, 사회적 안무'는 평범한 일상의 몸짓을 예술의 문맥으로 끌어오면서 현실과 삶의 문제를 역설하였던 1960년대 이후 퍼포먼스 작업들을 '사회적 안무'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청소하는 몸짓을 통해 유토피아를 향한 국가적 열망을 풍자하는 것(하이레드센터), 걷는 행위를 반복하며 소수자의 생존과 노동 문제를 상기시키는 것(프란시스 알리스), 먹는 행위를 반복하며 삶의 차원을 되새김질하는 것(이건용), 훈련된 신체의 몸짓으로 식민과 개발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는 것(알로라&칼자디야) 등은 일상 행위를 퍼포먼스로 끌어오면서 그러한 행위를 작동시키는 권력과 제도, 사회적 기제 등을 드러내는 몸짓들이다. 이때 일상의 몸짓은 무의미한 단순 반복행위가 아니라 당대의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몸짓 그 자체에 정치성을 내재한 '사회적 안무'가 된다.

아르나우트 믹 & 보리스 샤마츠_일상의 움직임_4채널 영상설치_1부: 00:25:11, 2부: 00:30:19_2016 작가 및 카를리에르 | 게바우어 갤러리 제공 제작_아르나우트 믹, 프랑스 렌 국립무용센터 / 사진_시드니 기유맹 ⓒ 카를리에르 | 게바우어 갤러리, 아르나우트 믹 & 보리스 샤마츠
가브리엘라 망가노 & 실바나 망가노_거기 없다_ 단채널 HD 디지털 영상, 흑백, 사운드_00:10:27_2015 작가 및 안나 슈워츠 갤러리 제공
히토 슈타이얼_경호원들_DV, 단채널 HD 영상_00:20:12_2012 작가 및 앤드류 크렙스 갤러리 제공

3부 '공동체를 퍼포밍하다'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전지구화의 위기 속에서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몸으로 재상연한 작품들과 함께, 공동체 일원과의 협업과 대화에 기반하여 몸과 몸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일시적인 공동체를 실험한 집단 퍼포먼스 작업들을 소개한다. 전자는 '공동체의 상실'이 어떻게 '몸'을 경유하며 작동하는가를 바라보는 것이고, 후자는 몸과 몸의 만남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이 시도하는 '몸으로 역사쓰기'는 언어로 역사쓰기와 다르다. 몸짓으로 역사적 사건을 '재연(reenacting)'하는 것은 언어로 역사를 '서술(describing)'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언어로 역사 쓰기가 역사를 재현하거나 명증하려는 정확한 목적성에 있다면, 몸짓은 언어가 가둬놓은 틀을 뚫고 나와 언어가 기입한 역사를 탈 맥락화한다.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에서의 몸짓은 언어가 기입하지 못한 역사, 언어로 소환할 수 없는 역사, 언어가 감당할 수 없는 트라우마와 부재의 역사를 써내려 간다. 이때 '역사를 몸으로 쓰는 것'은 일종의 '대안적이고 저항적인 역사 쓰기'가 될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학술 프로그램 196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미술과 퍼포먼스 Screening×Agitation - 일시 / 2017. 9. 23 (토) 오후 3시-6시 30분 / 서울관 영화관   영화 『이나바의 흰 토끼』 상영   구로다 라이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부관장)의 강연: "글로벌 맥락에서의 제로 지겐 프로젝트"   가토 요시히로 (제로 지겐)의 렉쳐 퍼포먼스"아시안탈리즘 애지테이션"

역사를 몸으로 쓰다-한국미학예술학회 공동주최 전시연계 학술 심포지엄 - 일시 / 2017. 11. 4 (토) 오후 1시-6시 /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ㅁ/ㅗ/ㅁ (서현석, 연세대학교 교수)   타자: 공동의 몸 (박준상, 숭실대 철학과 교수)   현대미술에 나타난 신체의 사회적 의미 (조선령, 부산대학교 교수)   식민적 기이성과 유령 신체(박찬경, 작가)   미술가, 몸으로 시대에 맞서다 (조수진, 미술사 박사)   라운드 테이블 (사회: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Vol.20170922d | 역사를 몸으로 쓰다 Reenacting Histor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