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lost 실낙원 失樂園

송필展 / SONGFEEL / 松泌 / sculpture.installation   2017_0915 ▶ 2017_1014 / 일요일 휴관

송필_Paradise lost 1_ed/3_브론즈_210×80×6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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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915_금요일_06: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세줄 GALLERY SEJUL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4-13번지 Tel. +82.(0)2.391.9171 www.sejul.com

욕망과 물건과 거대한 집적이 만들어낸 인간의 흔적, 우린 이곳에서 과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인가. 우리의 파라다이스는 잃어버린 것인가, 스스로 버린 것인가. 작가 송필의 인류적 시선은 이런 의문에서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몇 년 전, 빌딩들이 마치 팽창할대로 팽창하여 있는 힘껏 부여맨 짐덩어리처럼 부풀어오른 작품에서 인간의 삶의 여정을 안쓰러워하고 보살피는 듯 보였던, 이러한 작가의 전작 느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도한 팽창이 인간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런 과다 팽창의 흔적들이다. 그런 집적물을 동물들은 여전히 힘겹게 짊어지고, 힘겨움 속에서도 고고하게 걸음을 떼고 있다. 마치 선악과처럼 한 번 맛을 본 인간의 욕망은 팽창하고 거대해진다. 그렇게 팽창된 것들은 다시 인간의 짐이 되고, 무게가 되는데, 그것은 우리의 인생이라는 길다란 길 위에서 우리가 죽음을 마주할 때까지 짊어지고 가는 선악과의 바구니가 된다.

송필_겹_합성수지_60×20×90cm_2015
송필_마르지 않는 샘_혼합재료_380×98×90cm_2017

송필의 작품은 언제나 내가 걸어가고 있는 바로 그 길에 서 있다. 그 길은 돌덩이같이 무겁고 과도한 욕망이 남긴 발자국이며 긴 여정이 남긴 거대한 기억의 창고며 그 와중에 살아보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에 기댄다. 작가는 작품에서 미학적 서사보다는 인류학적 서사를 통해 인간의 생명의 순환, 흐름, 여정에 대한 숭고를 경외하는 작품을 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그 모든 삶의 근원을 바탕으로 하는 그 자체이다. 본전시『실낙원』展은 그런 작가의 총체적 이야기를 조각이라는 본질적 형식으로 풀어낸 전시로 2012년 한국 그림손 갤러리 와 2014년 중국 798 제로 아트센터 개인전 외에 한국에서는 오래간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2015, 2016년에 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Seven-Awards대상, 구본주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고 최근에는 포스코 미술관 그룹전 청춘이 청춘에게 고함 전과 아트 스페이스 헵타 개관전 등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2016년, 2017년 신작으로 구성된 작가 송필의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의 여정에 대한 관심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어떤 조형적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그리고 그 관심 안에서 변화되 오는 작가의 시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갤러리 세줄

Vol.20170924e | 송필展 / SONGFEEL / 松泌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