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ng pegs : 어둠의 설계자들

차혜림展 / CHAHYELIM / 車惠林 / painting.installation   2017_1026 ▶ 2017_1125 / 일요일 휴관

차혜림_점선 혹은 웅얼거림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1110f | 차혜림展으로 갑니다.

차혜림 블로그_hyelimcha.wordpress.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마크 GALLERY MARK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0길 3 B2 Tel. +82.(0)2.541.1311 www.gallerymark.kr

『어둠의 설계자들』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이번 전시 『Tuning pegs』에서는 일본의 전통극인 분라쿠(ぶんらく, 文樂)와 무버블북(movable book)의 구조적 형태를 빌려, 불가해한 우연들의 마주침, 밤의 가능성들을 수용하기, 관찰자의 눈에 포착되지 않는 검은 비행 이후의 불시착된 존재와 미분화된 공간을 탐험하는 개별자들의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 분라쿠(ぶんらく, 文樂)는 인형극의 한 형태로서, 하나의 인형에 세 명의 기술자들이 신체 각 부분들의 역할을 맡아서 조율한다. 이 세 명의 기술자들은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며, 검은색 천을 뒤집어 쓰고 무대 위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양 행동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마치 존재 이전에 선행하여 대상을 조율하는 그림자와 같다. 정제되고 규칙적인 움직임은 관찰자들의 눈이 가득한 판 위에서 스스로를 지우는 마킹을 시도한다. movable book의 슬릿(slit)과 플랩(Flap)처럼 미끄러지고 홈을 파면서 접혀진 세계를 소환하는 것이다. ●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세 명의 인물들은 본인의 이전 전시에서부터 평행선 위의 변주를 거듭하였다. 일례로 본인의 개인전 『중간스토리』에서 지시자 혹은 관찰자, 동조자, 행위자가 되어 결핍과 과잉이라는 양극단에 도달하기까지의 거리 속에서 경유하는 여행을 하였고, 『교환X로서의 세계』에서는 운석사냥꾼, 클레리티, 블랙 호스라는 인물들로 등장하여 실제 공간과 환유적 공간이 서로 공유하는 점들을 따라 배치되고, 신화와 시학, 우주의 수식들이 이야기의 실마리로 작용하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 세 인물들은 등가적 관계의 외부를 통해서 존재하는 초월적인 영역의 상상의 형태로서 도래할 새로운 세계를 구성하기 위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의 세 인물들은 이전 전시의 일종의 프리퀄로, 잘려진 단면들의 세계 속에서 극을 조율하는 그림자가 되어 기억하지 않는 동안의 존재와 한 각이 마모되어 있는 책장 의 틈, 분절된 신체들의 공간을 유영한다. ● 이질적인 공간에서 부조화의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 불완전한 것들의 균형, 다른 존재되기... 그들은 호명되어 연기하는 동시에 화면 밖으로 침투한다. 이번 전시는 어둠을 설계하는 공간과 그 어둠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자들의 연대에 대해서 다룬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내며 연기하는 단 하나의 인물, 극장의 조율사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존재하며, 극장 밖의 모서리들은 잠시 머뭇거림의 스티칭 단계를 거쳐 매혹이라는 흔들리는 점에 관객을 포착시킨다. ● 극장의 불이 꺼진 뒤, 사라짐이 드러나는 순간 이야기가 시작된다. ■ 차혜림

Vol.20171026f | 차혜림展 / CHAHYELIM / 車惠林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