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樹象

아라이 케이展 / Arai Kei / 荒井経 / painting   2017_1027 ▶ 2017_1108

아라이 케이_나무1 樹象一_종이에 먹_245×58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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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027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갤러리 담에서 세 번째로 소개하는 일본 작가 Arai Kei의 『나무』展이 열린다. 2012년에는 「푸루시안 블루」시리즈에서는 원경의 푸른 마을풍경을 보여주었고, 2015년 「하늘」시리즈에서는 하늘과 구름의 무한한 공간을 표현하였는데, 이번 전시에서 나무의 줄기가 무한대로 뻗어나간 모습을 형상화한 「나무_수상樹象시리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전의 작품에서 색을 중시한 작업이었는데 반해서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일본수제종이에 먹으로 표현한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수묵화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아라이 케이_나무2 樹象二_종이에 먹_235×600cm_2017
아라이 케이_나무3 樹象三_종이에 먹_173.5×249cm_2017

작가의 말을 빌리면 작품에 그려진 수목(樹木), 나무들은 실제로 나무를 사생해서 그린 것이 아닙니다. 실제의 나무(이번에는 느티나무, 백일홍 2종류)를 관찰하고, 관찰을 통해 가지가 뻗어나가는 법칙을 이해했습니다. 그 후에 이 법칙을 어떻게 붓의 필치로 표현할 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종이 위해 나무를 키우듯 붓의 필치로 그려나갑니다. [프랙탈]이란 건 조금은 부정확한 부분도 있지만, 법칙이라는 의미로 확대 해석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붓의 필치를 이용해 가지를 계속 그려나감으로 흙백이 교차한 옵티컬한 시각효과가 생깁니다. 작품의 크기도 시각효과의 하나입니다. 즉 프랙탈= 쓰다(write), 옵티컬= 그리다(painting) 라는 관계입니다. 프랙탈과 옵티컬, 쓰다와 그리다의 이면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라이 케이_나무4 樹象四_종이에 먹_168.5×213cm_2017
아라이 케이_나무6 樹象04_종이에 먹_30×30cm_2017

작가의 말에서처럼 프랙털(fractal)은 일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비슷한 기하학적 형태를 말한다. 이런 특징을 자기 유사성이라고 하며, 다시 말해 자기 유사성을 갖는 기하학적 구조를 프랙털 구조라고 한다. Arai작가는 기하학적 구조처럼 반복되는 나뭇가지의 자기유사성을 표현해 내고 있으며 이것이 나중에는 시각적인 효과도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나무는 잎이 져버렸지만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양분을 쌓아놓은 나무의 모습이기도 하다. 다가올 추위를 감내하기 위해 잎도 떨구어내고 담담하게 자신을 자연에 드러내어 놓고 있다. ● 아라이 케이 작가는 현재 동경예대 일본화과 교수이기도 하다. 일본은 물론 중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8점 가량이 출품될 예정이다.

아라이 케이_나무7 樹象05_종이에 먹_30×30cm_2017
아라이 케이_나무8 樹象06_종이에 먹_30×30cm_2017

일본에서는 문자를 "쓰다"(KAKU)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그림에 있어서도 그림을 "쓰다"(KAKU)라고 말한다 .. 서화동원(書画同源) 이라는 말이 있듯, 예로부터 우리들(한국, 일본, 중국)의 문화권에서는 선에 의해 문자를 「쓴다」라는 것과, 선에 의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圖示, 그림으로 그리어 보임)은 불가분의 관계였다. ● 선으로 표현하는 것과 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조금은 다르다. 컴퓨터에 있어서의 문자데이터와 화상데이터의 차이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선 표현은 "읽는 것", 그리고 색을 통한 표현은 "보는 것" 이다. 그래서 우리의 근대사는 「읽는」 그림으로부터 「보는」 그림으로 지향해 왔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닐까. ●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樹象』시리즈는 단순한 수목의 사생적 실루엣이 아니라 가지에서 또 다른 가지가 뻗어 나가는 프랙탈(fractals) 법칙을 선필의 운용을 통해 그리는 것과 동시에 이는 수목의 형태를 형성시킨다. 결과적으로 옵티컬한(optical)한 시각적 체험을 유도해낸 작품이다. ● 접이식 형식은, 17세기에서 19세기에 만들어진 회도(繪圖)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회도는 문자 그대로 그림을 「보는 것」과 도상을 「읽는 것」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패널이나 캔버스와 같은 정형화된 나무틀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이미 주어진 화면의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작업에서 프렉탈적 운행을 자유로이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를 펼치기도 혹은 접기도 하는 화면의 가변성에도 또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 아라이 케이

Vol.20171027d | 아라이 케이展 / Arai Kei / 荒井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