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세렌디피티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digital printing.installation   2017_1101 ▶ 2017_1130 / 일요일 휴관

이중근_Stairway to Heaven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250×18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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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10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파크 ARTPARK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9(삼청동 125-1번지) Tel. +82.(0)2.733.8500 www.iartpark.com

신전(神殿)의 재발견 ● 디지털 패턴(Digital Pattern) 이미지의 자유로운 구성을 통해 신기하고 유희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온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중근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종교적 아이콘(Religion Icon) 시리즈 중 신전(神殿)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만 구성된다. ● 종교적 아이콘 시리즈는 작가의 이전 작업 시리즈인 디지털 패턴과 공간 설치작업을 서로 융합하고 변환하여 타블로(Tableau) 형식으로 가시화한 디지털 사진작업이다. 기존 작업들의 전개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자신을 포함한 다양한 군상의 사진들로 구성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언캐니(Uncanny)한 패턴의 반복과 프렉탈(Fractal) 이미지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만다라(Mandala)적인 풍경을 표현해왔다.

이중근_TETRIS (테트리스)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85×180cm_2017
이중근_Quo Vadis (쿼바디스)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250×170cm_2017
이중근_Serendipity (세렌디피티)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55×290cm_2017
이중근_You Are My Sunshine (당신은 나의 태양)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60×270cm_2017
이중근_4시 37분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80×160cm_2016

우리는 패턴 조형이 시각문화의 역사에서 보았을 때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종교적 건축물의 내외부에 주로 등장해 온 것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들의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문양들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된 작가의 독특한 패턴작업은 유럽에서의 장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또 다른 변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패턴이라는 소재에는 자연, 건물, 사물과 더 나아가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생활방식 등 그것이 적용되는 모든 환경들에 있어 해당 문화의 본질적인 속성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것들이 표피적으로 시각화되어 보여지고 있듯이, 종교적 상징으로 대변되는 역사적인 건물들의 파사드(Facade) 또한 그것이 존재한 배경의 시대정신을 표상하는 아이콘으로 보이기도 한다. 혼돈과 질서가 복잡하게 구조화된 세상의 관계들을 카오스모스(Chaosmos)적으로 가시화시킨 작업이 작가 이중근만의 패턴작업들이었다면, 종교적 아이콘을 소재로 한 근래의 작업들은 더 심원한 세상의 원리와 본질로 접근하고 있다.

이중근_From Moment To Eternity (순간에서 영원으로)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80×214cm_2015
이중근_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_ (시간 속의 그 모든 순간들은 빗속의 눈물처럼 사라져간다) 사진, 컴퓨터 그래픽,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우드 프레임_150×225cm_2013
이중근_What Are You Looking For? (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나요?)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80×208cm_2010
이중근_IN GOD WE TRUST_세 개의 문_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 디아섹, 우드 프레임_120×247cm_2008~9

삶과 세상에 대한 이러한 작가의 사색과 성찰을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이 이번 개인전에서 볼 수 있는 '신전'시리즈 연작이다. 지상 속에서 천상을 구현한 신전이야 말로 인간이 도달하려 하는 이상적인 질서와 조화를 구현한 시각적 구축물로써 영원성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을 담고 있는 공간일 것이다. ● 특정한 종교적인 차원과 관계는 없지만 '종교적 아이콘'으로 범주화된 이 작업들은 알 수 없는 세상의 비가시적인 차원을 드러내려 하는, 그렇게 더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도된 조형적 시도로 보인다. 동시에 성스러움과 세속, 상상과 현실의 느낌이 묘하게 맞물려 있는 그의 작업 속에서 삶과 세상에 대한 찰나의 순간과 영원성을 함께 발견하게 된다. ● 또한 여전히 디지털 장비를 작업방식의 주요 매체로 사용함에도 작가의 이번 신작들에서는 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장엄함과 화려함이 공존해 있는 화면에는 더불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작가의 상징을 발견하고 해석을 유추하는 감성적인 유희 또한 작품을 감상하는 주요한 포인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가시화시키고, 시각적 화려함 너머의 어떤 근원성을 향하고자 하는 작가의 부단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정현미

Vol.20171103i |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digital pr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