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WONDER

황선희展 / HWANGSUNHEE / 黃善熙 / photography   2017_1101 ▶︎ 2017_1127 / 일요일 휴관

황선희_OW_724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00×150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40324d | 황선희展으로 갑니다.

작가와의 대화 / 2017_1109_목요일_07: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_0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비컷 갤러리 B.CUT casual gallery & hairdresser's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37-7 Tel. +82.(0)2.6431.9334 blog.naver.com/bcutgallery

"우리는 수천 번 또 수천 번이나 이 끝에, 역사가 또 다른 경로로 방향을 바꿈으로 인한 말살에 도달했다. 테이프를 100만 번 다시 돌린다고 하더라도 호모 사피엔스 같은 존재가 다시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 나는 회의적이다. 정말이지, 경이로운 생명이다."-스티븐 제이 굴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1989) 전시의 타이틀로 인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작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 은 위의 스티븐 제이 굴드가 언급한 생명의 경이로움 또는 위대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정말 생명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특별한 어떤 것인가? 아니면 그보다는 아주 우연한 기회를 얻은 탄소와 물과 영양분의 자연 발생물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다소 건조한 회의에 더 가까 웠다. 이러한 회의를 가장한 나의 호기심은 다양한 식물과 꽃들을 관찰하게 만들었고 나의 작업실을 작은 실험실로 바꿔놓았다. 나는 비록 과학자는 아니지만 세상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를 존중한다.

황선희_OW_828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40cm_2017
황선희_OW_829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20×90cm_2017
황선희_OW_830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40cm_2017
황선희_OW_908a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60cm_2017
황선희_OW_908a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60cm_2017

관찰하고, 기록하고, 분석하고. 그중에서도 몇몇은 죽고 난 뒤가 오히려 살아있을때 보다도 더욱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형태에서 오는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가 주는 생경함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식물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떤 것들은 아름답게 피었다가 그대로 썩 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사라지기도 한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마감한다. 나는 매일 나의 작업실에서 작은 우주를 본다. 빛이 들어오고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순간 속에서 생명이 성장하고 소멸해가 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이지,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 황선희

Vol.20171104a | 황선희展 / HWANGSUNHEE / 黃善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