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대학원 입체미술전공 석사과정전

KOOKMIN UNIVERSITY GRADUATE SCHOOL SCULPTURE MAJOR展   2017_1102 ▶︎ 2017_110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이윤서_고민수

관람시간 / 10:00am~05:00pm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로 77(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0)2.910.4465 art.kookmin.ac.kr kmufineart.com www.facebook.com/B108HELLO

Less count ● '수'란 사물의 다소, 대소, 위치, 순서 등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에서 생긴 자연수,정수, 유리수, 실수, 복소수 등을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수'의 목적은 분명하다. 인간이 가축이나 곡식을 소유하고 교환하면서 부터 '수'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을 것이다. 항상 절대적이며 공정하고 정확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성까지 겸비한 생생한 실체로서 치부되면서 신석기시대 때부터 '수'는 그 자체로 엄청난 가치를 가지며 인간의 삶을 지배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수'란 것은 유기적 생명체이다. 항상 클수도 없으며 항상 작을 수도 없다. 그리고 독립적으로 가치를 지니기 어려우며 '다'는 '소'가 있어야 성립되며 '소'는 '다'가 있어야 성립되는 것처럼 늘 상호적 성격을 지닌다. 이 말인 즉, 눈에 보이는 것은 다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은 동등하단 뜻이 아닐까.

이윤서_수의 목적 1: 수_스티로폴, 원목 의자_95×220×80cm_2017
이윤서_수의 목적 1: 수_스티로폴, 원목 의자_121.5×120×100cm, 110×95×50cm_2017
이윤서_수의 목적 2: 셈_영상설치, 스테인리스 테이블, 혼합재료_85×120×60cm_2017
이윤서_수의 목적 2: 셈_영상설치, 스테인리스 테이블, 혼합재료_85×120×60cm_2017_부분
이윤서_수의 목적 2: 셈_영상설치, 스테인리스 테이블, 혼합재료_85×120×60cm_2017_부분

수는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Countless'와는 반대로 'Less count'라고 생각한다. 모든 수는 인간의 편의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지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우리가 하는 수의 규정은 의미가 없으며 '수'란 것의 본질은 사람들의 생활과 행위 그리고 관념 그 자체의 반영이다. 그리고 나는 이로 인해 수 자체와 수를 세는 행위, 그리고 수를 구성하는 단위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나는 이번 시리즈 작품들을 통해 수의 목적에 대해 질문해보며 수와 그 수를 세는 행위의 무의미함과 수를 규격하는 행위의 무의미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 이윤서

이윤서_수의 목적 3: 단위_유리컵에 레터링_가변설치_2017
이윤서_수의 목적 3: 단위_유리컵에 레터링_가변설치_2017

너머 ● 가리어진 '담' 너머에는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생명' 과 '죽음' 사이 흐릿함을 지나 하나일지도 모르는 본능적 대립은, 과거의 '시작'이며 미래의 '끝'이라는 막연함 속에 얽혀있다. 죽음이란 삶의 뒤 그림자와 같다. 삶을 회고하게 하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심지어 자신에게까지 공평하게 임박한다.

고민수_너는 왼손으론 내 머리에 베개하고 오른손으론 나를 안았었으리라._ 테라코타, 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17
고민수_너는 왼손으론 내 머리에 베개하고 오른손으론 나를 안았었으리라._ 테라코타, 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17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거즈를 감음으로 '치유'를 나타내는 반면 죽은 이에게 행하는 '염 '(殮) 의 흰 천을 뜻하기도 한다. 움직이는 듯 동세를 주지만 멈춰있는 듯한 형태는 보는 이의 시선의 따라정적과 움직임이 결정된다. 작품 속 죽음과 삶, 상처와 치유 두 개의 이야기는 기독교적 믿음과 기독교 철학의 영향으로 종교적 배경을 보여주고 있지만 작가 본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여 자소상적 모습을 띈다.

고민수_같고 다르다._거즈_100×80×50cm_2017_부분
고민수_같고 다르다._거즈_100×80×50cm_2017_부분
고민수_같고 다르다._거즈_100×80×50cm_2017_부분

청소년기의 아버지의 죽음은 분노와 저항을 내재한 침묵으로, 삶이란 그저 흘러갈 뿐인 '시간'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후 11번의 폐 시술과 수술을 통한 투병생활은 타인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죽음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모든 것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보다 버텨내는 모습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단편적으로 죽음은 소멸을 뜻하는 듯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은 삶에 대해 질문한다.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서로 투영되는 두 존재에 대해 직시해야 하며 삶 자체를 성화 (聖化)의 과정으로 죽음과 삶을 분리된 현상이 아닌 하나로 인식하고 이상(理想)의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 작가 본인은 그 '너머'에 대해 질문하며 관철하고자 한다. ■ 고민수

Vol.20171104i | 국민대학교 대학원 입체미술전공 석사과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