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 Flàneur

최경아展 / CHOIKYUNGAH / 崔暻娥 / painting   2017_1110 ▶︎ 2017_1224 / 월요일 휴관

최경아_37°23'35.0"N127°05'02.7"E_캔버스에 유채_111.5×162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7성남청년작가전4

후원 / 성남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Seongnam Arts Center Cube Art Museum Bandal 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Tel. +82.(0)31.783.8141~9 www.snart.or.kr

최경아는 자신이 '잠시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기억을 다시점(多視點)적으로 채집, 풀어 놓는다. 한시적으로 머물렀던 공간과 시간이지만 작가는 당시의 이런저런 생각과 경험을 복합적으로, 입체적으로 화면에 녹여낸다. 낯선 시공간의 인상, 도시 외관의 이미지 등으로부터 당시의 내적 감정과 반응, 현실상황 등과 같은 물리적, 심리적 부분까지 담아낸다. 기억 저편에 내장되어 있는 여러 감정들을 현재적 시점으로 소환하고 추적하며 미래적 시공과 시점으로 재구성, 재조합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최경아_37°23'35.0"N127°05'02.7"E_캔버스에 유채_61×85cm_2017
최경아_41°53′55.68″N_87°37′22.8″W_종이에 혼합재료_49×64cm_2010
최경아_37°23'35.0"N127°05'02.7"E_캔버스에 유채_111.5×162cm_2017
최경아_산책자展_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_2017

특정 시공, 특히 공간에 대한 관심과 구조적 탐색이 두드러지고 있어 최경아의 화면은 다분히 건축공학적이다. 여느 현대건축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선과 면이 존재한다. 처음 맞닥뜨린 공간, 혹은 도시의 인상을 가감없이 길어 올렸기 때문이다. 캔버스 위, 제한된 공간 안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작가의 내성적인 심리오브제의 집합소다. 산책자로서 잠시 머물며 수집한 주관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최경아의 기억과 감정에서 파생된 색과 형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설지만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최경아의 작업은 잠시 머문 특정 공간에서 경험한 기억과 시간의 결과물로, 불완전한 작가 본인의 심리적 공간에 다름 아니다. 도시의 공간을 근대적 삶의 상징으로 간주한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산책자 Flàneur'와 같이 최경아는 산책자로서 잠시 머무른 공간에 대한 채집된 기억을 개념화하여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 송의영

Vol.20171114g | 최경아展 / CHOIKYUNGAH / 崔暻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