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

홍이현숙_이수영_리금홍_이정훈+아무르박展   2017_1125 ▶︎ 2017_1206 / 월요일 휴관

홍이현숙 작가 등반 퍼포먼스&입담꾼들의 토크쌀롱쑈 2017_1118_토요일_02:00pm 이수영&리금홍 작가 퍼포먼스 2017_1125_토요일_02:00pm

기획 / 박수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문화비축기지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성산동 661번지) 탱크 1 Tel. +82.(0)2.376.8410 parks.seoul.go.kr/culturetank culturetank.blog.me www.facebook.com/culturetank

『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는 작은 티끌 같은 물질에서 생명이 촉발되고 우주까지 확장되었듯이,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물질과 생태의 관점에서 사유하고 실천하는 예술을 실험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조성되면서 드러난, 오랜 기간 비밀스럽게 진화해온 매봉산 자락의 생태와 그들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배제된 채 은밀하게 조용히, 그러나 매우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던 다양한 생명체와 물질들이 존재했다. 우리는 예술적 작업을 통해, 낯설고 다른 것들이 섞이면서 다른 무엇으로 생성되어가는 과정, 거기서 발생하는 행위, 낯선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등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이와 변종처럼 세포 분열하듯 무수히 증가하는 다양한 변신이야기를 의례와도 같은 퍼포먼스와 전시로 풀어내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작은 미물처럼 하찮은 것들, 예기치 못한 것들, 낯선 것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형식의 친밀성과 그것으로부터 생성되고 변신하며 얽힌 이야기들을 예술로 새롭게 엮어보고자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탱크 1의 장소적 특징과 특성, 그 공간을 둘러싸고 형성된 생태와 공기, 주변에 주목하고, 다양한 층위에서 탱크 1의 공간과 그곳에 존재하는 미물과 물질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그곳에 존재하는 "미물(微物)의 움직임과 우주 삼라만상의 관계", "다양한 것들의 욕망과 생의 의지"를 드러낸다. 『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는 매봉산 자락의 정령들과 생명들을 불러내는 생태지향적 퍼포먼스와 의식을 통해 다양한 층위에서 탱크 1의 공간과 그곳에 존재하는 미물과 물질,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촉발하는 힘을 이끌어낼 것이다. 또한 낯선 것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 다양한 것과 함께 하는 창발적 실천을 제안한다. ● 참여 예술가들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구성하는데, 이들은 다양한 층위에서 탱크 1의 공간과 그곳에 존재하는 미물과 물질을 어루만진다. 이번 전시는 두 번의 오프닝을 통해 문화비축기지 탱크 1의 비워지고 채워진 두 모습을 세 번의 퍼포먼스 쑈, 토크쌀롱쑈를 진행한다. 첫 번째 오프닝 ● 홍이현숙 작가의 등반 퍼포먼스 쑈와 입담꾼들과 함께하는 토크쌀롱쑈에서는 텅 빈 탱크 1 전시공간에서 장소성 그 자체와 거기에 존재하는 미생들을 사유하게 한다. 두 번째 오프닝 ● 모든 작업이 설치된 전시장에서 이수영, 리금홍 작가의 퍼포먼스 쑈와 전시 오프닝을 진행한다. ■ 박수진

홍이현숙_Momentum of the tank_퍼포먼스, 영상설치 (협업_전 매킨리 원정대 대장·한국등산학교 강사 이연희 외 산악인 8명)

전시장소인 문화비축기지는 여전히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석유비축기지의 원통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 장소에서 만나는 장면은 평소 우리가 만나기 어려운 비현실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탱크1은 전시장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숲의 단면, 산의 단면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전시장 유리벽 넘어, 숲의 한 단면을 어루만진다. 눈으로 다 만져지지 않는 장면의 구석구석을 나의 몸으로 만지려 한다. 나는 나의 손과 발로 직접 그 단면을 이리저리 만지고 밟을 것이며 온 몸으로 느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라는 테두리를 인간에서 다른 동물, 식물균류, 나아가서 어떤 물질들로 확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種간의 경계를 넘나들려고 한다. ■ 홍이현숙

이수영_저곳과 이곳의 소리_퍼포먼스, 사운드·영상설치 (협업_궁도(弓道)선수 전용훈 / 기타리스트 박찬울)

뒤에선 적이 지척으로 따라 붙었다. 앞엔 절벽 같은 강물이 나타났다. 주몽은 활의 현을 퉁겨 강물에 댔다. 활의 떨림이 물에 닿자 거북과 자라가 나타나 물 위에 다리를 놓았다. 저곳으로 주몽이 건너자 다시 강물은 깊은 아가리를 열어 적을 막았다. 주몽은 이곳과 저곳 사이에 소리로 다리를 놓았다. 천정과 사방이 유리로 된 전시장은 하나의 강물이다. 한 명은 활(弓)을 쏜다. 휘릭-탁. 한 명은 기타의 현을 뜯는다. 디링링.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마이크를 들고 관객들 사이를 다닌다. 부스럭, 부스럭. 이들 소리가 강물의 이곳과 저곳 사이를 가르고 다리를 놓고 다시 가를 수 있을까. ■ 이수영

리금홍_감각의 내부_보이스 퍼포머의 소리내기, 술로 글씨쓰기 퍼포먼스 (협업_보이스 퍼포머 한여름)

지금 갖고 있는 몸이 주체가 되어 내가 기억하는 것, 내 몸에 중첩된 시간들의 흔적을 찾는다. 나에게 쌓여있는 시간과 기억의 고리를 소리로 연결한다. 술로 글씨는 쓰는 동안 전시공간에는 차곡차곡 냄새가 베여간다. 냄새와 소리로 몸이 각성한다. 술로 쓴 글씨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여진 글씨들은 점차 마르고, 냄새가 되어 떠다닌다. 소리를 짐작케 하는 문자, 움직임을 상상하게 하는 소리로 감각을 재배열한다. ■ 리금홍

이정훈+아무르박_부동체 浮動體_설치

우리는 더 이상 땅에 속박되지 않는다. 공간을 떠도는 체(體)가 되어 그대로 우주로 갈 수 있다면 어떨까. 탱크1 의 매봉산 단면과 맞닿은 유리벽을 따라 대나무 구조 틀을 설치하여 사람들이 그 위를 걸어 다니면서 안과 밖, 천정과 바닥의 중간 지대를 걸어 다니면서 부동체가 되어 본다. ■ 이정훈+아무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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