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같이

구호경展 / KOOHOKYUNG / 具好景 / crafts   2017_1121 ▶︎ 2017_1209 / 일요일 휴관

구호경_뜰_ 동, 칠보_80×80cm_2017

초대일시 / 2017_1121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815 gallery 815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8-15 (서교동 448-14번지) Tel. +82.(0)2.332.5040 munbon.com

색, 색은 언제나 내게 설렘의 대상이었고, 아름다움의 근원이었다. ● 오래전 금속공예기법인 칠보공예를 처음 접했을 때를 기억한다. 내 앞에 놓인 칠보의 빛깔을 보았을 때, '빛의 파장에 대한 눈의 반응' 또는 '빛의 반사와 흡수, 투과' 따위의 색체에 대한 교과서적인 설명이 모두 무색해졌다. 800도의 뜨거움을 견디고 태어난 칠보는 '떨림의 색채'를 띄고 내 앞에 놓여 있었다. ● 그렇기에 디자이너로서 칠보공예에 발을 들인 것은 금속공예로의 외도가 아니요, 오로지 색채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된 나의 여정이 새로운 장을 만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구호경_정담_동, 칠보_80×80cm_2017

33년을 학교에서 '작가 이전에 선생'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칠보를 곁에서 놓은 적은 없었다. 선생으로도 작가로도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 칠보라서 좋았던 만큼, 칠보라서 좌절한 적도 많았다. 금속을 다뤄야 해서, 불을 다뤄야 해서, 마음껏 쓱쓱 그려내던 캔버스와는 달랐다. ● 좌절이 계속되면 실패일 줄 알았는데, 세월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나의 빛깔이 되어 있었다. 나의 30년도 800도에서 같이 녹았나보다. ● '칠보그림전'이란 이름을 붙이고, 공예라 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쇠와 불로 그린 나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늦은 첫 개인전에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이 칠보로 그린 그림과 색채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 구호경

Vol.20171125j | 구호경展 / KOOHOKYUNG / 具好景 / cra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