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Para's World

송현진展 / SONGHYUNJIN / 宋賢珍 / painting   2017_1127 ▶︎ 2018_0119 / 토,일,공휴일 휴관

송현진_jenny though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50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토,일,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D SPACE D 서울 강남구 선릉로108길 31-1 로프트 D B1 Tel. +82.(0)2.6494.1000/+82.(0)2.508.8400 www.spacedelco.com

어린아이라면 누구라도 그랬겠지만 송현진은 어릴 적 읽은 동화를 사실이라고 믿었다. 공주와 개구리 왕자, 백설공주와 난장이 등 누구든지 읽었을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슬퍼하고 기뻐하곤 했다.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매일 삶의 일부분이 되었고 가족과 친구와 마주하는 일상도 동화처럼 재미있는 나날로 다가왔다. 성인이 되어 회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을 그리는 현재, 송현진은 백설공주가 허구이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동화의 세계에서 만났던 이들과 누렸던 행복을 어릴 적 경험으로 닫아버리기 보다 새롭게 같이 살아갈 친구들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는 허구가 아니야, 너의 마음속에 있어'라고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송현진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림으로 만든 친구들은 이야기를 풀어가며 송현진의 존재이유가 되었고 작가의 현실에도 영향을 미치는 잠재력이자 다른 이에게 다가가는 상상의 매개체가 되었다.

송현진_what about lunc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7
송현진_고슴도치와 차 한잔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16

송현진은 '파라(Para)'라는 예명을 쓰곤 한다. 파라의 그림을 통해 여러 캐릭터가 나왔고 그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스터오알(Mr. OR)은 오리 캐릭터로 여행도 하고 글도 쓰고 요리도 하는 멋쟁이이다. 제니는 어린 소녀인데 하늘로 걸어 올라가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미스터오알과 놀기도 하며 태권도를 잘하는 씩씩한 아이다. 미스터오알과 제니가 책도 읽고 간식도 먹고 가족과 친구와 같이 노는 세상, 그곳이 파라가 일상을 보내는 곳이다.

송현진_나무 아래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6
송현진_온도차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100cm_2016

파라 송현진의 작업은 최근 그라폴리오(Grafolio)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라폴리오는 재능있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작업을 소개하는 플랫폼이자 놀이터이다. 책상에서 웹상으로 옮겨간 파라는 새 작업을 만들 때마다 이곳에 올려 제니가 커가는 모습과 미스터오알의 근황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생명력을 유지한다. 제니와 미스터오알은 동화책속에 갇힌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꺼내서 보듬어 주고 업데이트해서 삶을 만드는 현실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파라의 상상과 현실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원래 경계선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존재들이다. 최근 제니는 파리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파라의 상상 속에서 자라서 커가던 아이가 진짜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 가서 놀다가 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파라가 찍은 제니의 여행사진도 전시한다. 물론 파라가 그동안 일군 동화를 담은 그림과 드로잉도 볼 수 있다. 웰컴 투 파라스 월드(Welcome to Para's World). ■ 양은희

송현진_파도이야기 집필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260.4cm_2016

따뜻한 오후 지는 햇빛이 얼굴에 내리쬐는 온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각 한 아이가 한 손에는 학교 숙제로 보이는 만들기를 한 손에는 콘 아이스크림을 들고 마주 걸어오고 있다. ● 한 손에 든 만들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신중함과 진중함, 동시에 다른 한 손에 들린 너무나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베어 무는 순진무구함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았다.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나 동화를 들을 때면 그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실재한다고 믿었고, 그 사건이, 그 만화의 내용이 너무나 중요한 의미였다. ● 다 큰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아이감성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들을 위한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세상 속에 찌들고 풍파에 패어진 홈이 늘어가는 사람들의 지친 일상의 모습을 볼 때면 더욱 그들이 안쓰럽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히 일어난다. ● 나의 그림에 등장하는 Lio, Bacon, 44, Deock, Jenny, David, Kiri, Milkyway, Lilly, W.B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다. ■ 송현진

Vol.20171127a | 송현진展 / SONGHYUNJIN / 宋賢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