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관계들의 조합 a set of relationships   - Pa-ramanu 원자 너머에

문기전展 / MOONKIJEON / 文基銓 / painting   2017_1128 ▶︎ 2017_1210 / 월요일 휴관

문기전_Quantum-selfscape 6_종이에 연필_106×16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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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전 홈페이지_www.moonkijeon.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ART SPACE GROVE 서울 강북구 도봉로82길 10-5 Tel. +82.(0)2.322.3216 artspacegrove.blog.me www.facebook.com/artspacegrove

문기전 작가는 수묵채색의 산수화로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작품의 시작을 놓고 삶의 근원적 문제를 논한다. 작품에 드러난 세기말적인 풍경은 아마겟돈(Armageddon)을 연상시키며, 피어오르는 이미지는 마치 핵폭탄이 터진 직후의 풍경처럼 보인다. 이러한 풍경은 피폐해진 현대문명의 현상을 서양 철학적 바탕의 세기말적 시각으로 작품세계를 전개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그려진 화폭(畫幅) 전체를 들여다보면 작가의 회화적 관점은 동양적 회화관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여백(餘白)의 처리와 농담(濃淡), 구성 등에서 전통 산수화의 요소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문기전_Quanta-Landscape 4_장지에 혼합재료, 분채_200×122cm_2016
문기전_Quanta-Landscape 6_장지에 아크릴채색_200×244cm_2017
문기전_Quantum-Landscape 1_장지에 혼합재료, 아크릴채색_91×116.5cm_2016
문기전_Quantum-Selfscape 1_장지위에 혼합재료, 아크릴채색_120×70cm_2017

전통 산수화는 유불선(儒佛仙) 사상이 주된 내용이다. 유불선(儒佛仙) 사상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는 대부분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 작품은 현실에 정면으로 맞선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말하고 있다. 작가는 이제까지 전통적으로 다룬 산수화의 사상적 배경을 완전히 지양하고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적 개념이 있어야 성립이 된다. 작가는 현실의 유토피아를 통찰하므로 현대 사회의 내면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산수 뒤에 가려져 있는 현실의 거대한 벽과 신기루를 바라본 것이다.

문기전_Quantum-selfscape 2_종이에 연필_50×70cm_2017
문기전_Quantum-selfscape 3_종이에 연필_70×50cm_2017
문기전_Quantum-selfscape 4_종이에 연필_106×64cm_2017

이러한 세계관(世界觀)에 나타나는 세기말적인 현상과 피상적 유토피아에 대한 이미지 중첩에서 현실 세계의 문제와 현상을 통찰하고자 하는 행위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전통적인 동양적 사고의 통찰의 행위에서 보이는데 어쩌면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의미에서 그 실타래의 시작을 찾아볼 수 있다.

문기전_Quantum-selfscape 7_종이에 연필_64×106cm_2017
문기전_Quantum-selfscape 8_종이에 연필_106×64cm_2017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에서 진경(眞景)은 통찰의 의미를 내포한다. 진경(眞景)은 사실을 관통하는 실경(實景)과 진경(眞境)의 의미를 포함하여 그 너머에 있다. 이것은 사실의 대상을 형태적으로 직시하는 것 너머를 의미하며, 본질적 내면도 관(觀)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경(實景)이란 글자 그대로 실제의 경치, 실재하는 경관을 의미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사물과 주관적 경험을 동시에 강조하는 진경(眞境)에서 좀 더 객관성을 부여한 것이 진경(眞景)이다. 이는 대상을 객관화시켜 사물을 사물 자체, 있는 그대로로 인식을 말한다. 즉 경계 경(境)자가 경치나 경관이 차지하는 공간이나 그것으로 유발된 어떤 상태나 상황을 가리킨다면 경치 경(景)자는 경물, 경관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면(外面)과 내면(內面)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재적 이미지의 밖의 본질적 경관(景觀)을 그리는 행위는 실재와 본질 자체를 모두 보여준다. 곧 작가가 삶과 죽음의 카오스를 작품에 투영시키는 행위는 세상의 형태를 본질에서 파악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형태의 너머에 있는 본질의 영역을 그림으로써 작품 안에서 진경(眞景)의 의미를 완성하는 것이다. ● 문기전 작가는 전통적 회화적 사유 안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의 세계를 찾아내었다. 단지 눈에만 보이는 아름다운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 본질과 진실의 모습을 그리려 하였다. 마치 얇은 막에 싸여 보이지 않던 세계를 하얀 종이 위에 폭풍처럼 꺼내 놓았다. ■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Vol.20171128d | 문기전展 / MOONKIJEON / 文基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