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진경: 독도와 울릉도

Real Landcape Of Korea: Dokdo & Ulleundo展   2017_1129 ▶ 2017_1217

초대일시 / 2017_1129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경구_강석문_고찬규_김경신_김경원_김근중 김덕기_김선두_김일용_김종원_김지원_박선진 박형진_서용_손문일_송동옥_양상철_오원배 이규형_이동환_이윤정_이이남_이인_이종상 이종송_이주연_이주원_임만혁_장현주_정일영 정정엽_제이미리_조혜경_최낙정_최돈상 최문선_최석운_하태임_홍범_황주리

주최 / (사)라메르에릴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동아일보_삼윤 미디어후원 / KBS N_네오룩_에이루트 협찬 / 파버카스텔

관람료 / 성인 5,000원(단체 4,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3,000원(단체 2,000원) / 단체_20인 이상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입장마감_06:00pm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Seoul Calligraphy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서초동 700번지) 2층 현대전시실 1,2,3관 Tel. +82.(0)2.2113.6680 www.sacticket.co.kr

동아시아의 시각예술에 있어 진경眞景은 사실과 뜻을 포괄한 단어다. 진경은 있는 그대로의 진짜 자연과 작가가 바라본 대상에 대한 진심 1) 을 말하지만 지시어指示語의 윤곽보다 범위와 범주가 크다. 라메르에릴의 바다와 섬은 자연 환경의 구성 개체를 말하지만 역시 그 의미의 방점은 익명의 바다와 섬만은 아닐 것이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의 지명이다. 그러나 지칭된 단순한 땅의 면적과 위치를 넘어선 역사적 감정이 파생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 전시는 존재방식과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의미와 뜻의 하나인 이야기의 실체를 예술로 보여 준다.

고찬규_東島_한지에 채색_120×170cm_2017
김지원_독도-화가의 비행_리넨에 유채_57×103cm_2017
강경구_바람이 불어오는곳 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80.3cm_2017

현대시각예술작품은 평면이나 입체로 분류되는 단순한 방식을 거부한지 오래다. 작품은 작가의 개념이고 생각의 진술이다. 즉, 살아있는 생물生物이다.(물론 창작자가 깨어있음을 전제로 한다) 알고 있는 것을 그리거나 본 것을 그리는 행위 중에 보이지 않는 유기적 관계들을 포착하고 학습 받지 않았으나 도드라진 선험적 감각과 시간과 역사로 학습된 후천적 정보들을 가장 우월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생각은 움직이고(動), 시선은 멈추기를(靜) 반복하며 예술작품은 시시각각으로 변화(化)한다. 작품의 제작 기간 내내 그 무엇도 살아있지 않는 행위는 없다.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안료_71×53cm_2017
김일용_자연연상_석고_가변크기_2006
김선두_독도-작은리조트_장지에 분채_112×145cm_2017

고찬규의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는 응시하는 화가의 눈을 보여준다. 바다는 잔잔하고 하늘은 비어있다. 바다와 섬. 그것으로 충분하다. 김지원의 「독도_화가의 비행」은 부감(俯瞰)이니 조감(鳥瞰) 2) 이니 하는 거창한 화론 대신 상상이란 자유로 독도를 즐거이 경험토록 도와준다. 김선두는 독도를 밟고 걷고 노닐고 쉬었다 가는 여정을 「독도-작은 리조트」라는 제목의 진경과 의경의 조화로 창조한 풍경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강석문_섬소년_수제한지에 먹, 채색_173×142cm_2017
박형진_BLUE GREY-기억할께! 독도강치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72.8cm_2017

이렇게 독도의 풍경에 취할 때 쯤 등장하는 강석문의 「섬소년」과 박형진의 「기억할께! 독도강치야!」는 동심이란 단서로 읽을 수 있는 탁월한 장치이자 소탈한 공감이다. 눈으로 읽는 독도와 울릉도, 바다와 섬이 아닌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두 창작자를 통해 제공받는다. 그렇다고 녹록하기만 한 독도는 아니다. 긴 시간을 두고 외교적 분쟁의 쟁점이며, 뜨거운 용암이 차디찬 바다를 만나 생겨난 균열과 갈라짐이 그대로 남아 생긴 주상절리柱狀節理가 그러하다. 동도와 서도를 장군으로 표현한 이동환의 「독도-두 장군」과 자연현상인 주상절리를 연구자의 자세로 시각적 접근을 꾀한 조혜경의 「Variation」은 이주연의 「Compound Structure」과 함께 예민하지만 날카롭지 않을 수 있는 시각예술 상징의 힘을 발휘한다.

조혜경_Variation_디아섹_68×118.5cm_2017
이주연_Compound Structure_합판에 장지, 물감, 플라스틱_182×150cm_2017
이동환_독도-두 장군_Ed.1∕5_목판화_105×115cm_2017

그렇게 담아낸 독도와 울릉도다. 우리의 바다와 섬이 단순한 물과 흙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 살아있음을 살아있도록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바다를 밟고 독도에 선 오늘 한국 현대시각예술가들의 발언은 무겁고 해치워야할 숙제 같은 과거가 아닌 바로 본 그것. 역사와 미술과 땅과 사람이 어떻게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풍성하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것. 바다. 섬. 그리고 진경眞景. ■ 김최은영

* 주석 1) 진경산수화는 조선 후기의 새로운 사회적 변동과 의식의 변모를 배경으로 갖는다. 특히 방고(倣古-옛것을 본뜸) 행위의 형식화와 그 표현의 상투화에 대한 반성에서 당대의 현실을 통하여 고의(古意)와 이상을 찾으며, 가치를 재인식하고자 하였던 사상적 동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부감, 조감(俯瞰, 鳥瞰) : 그림의 시점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으로 새가 높이 날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고 하여 조감이라고도 한다.

PROGRAM 1 : 음악으로 독도를 만나요(연주회)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 12월 2일(일) 오후3시 - 12월 9일(일) 오후3시

Program 2. 美술관에서 독도 갈來요(교육프로그램)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 12월 10일(일) 오후1시 / 오후3시30분(소요시간 2시간) - 12월 16일(토) 오후1시 / 오후3시30분(소요시간 2시간)

Program 3. 작가에게 독도를 들어요(작가와의 대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 12월 7일(목) 오후3시 : 이인 - 12월 13일(수) 오후3시 : 정일영 - 12월 14일(목) 오후3시 : 김선두

Vol.20171129f | 한국의 진경: 독도와 울릉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