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꽃밭에 들어서면

강영순展 / KHANGYOUNGSOON / 姜英順 / mixed media   2017_1216 ▶︎ 2018_0128 / 월요일 휴관

강영순_그늘진꽃밭에들어서면_실크 스크린, 피그먼트, 아크릴채색, 천에 자수_220×1680cm

초대일시 / 2017_1216_토요일_04:00pm

2017 영은미술관 10기 입주작가(단기) 강영순 개인전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7-13번지) 제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2017년 12월 16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 강영순 개인전 [ 그늘진 꽃밭에 들어서면 ] 을 개최한다. 작가는 일상 속 사색(思索)과 사유(思惟)의 순간들을 견, 모시, 캔버스 직물 위에 자수와 실크스크린(Silk Screen : 공판화 기법), 페인팅, 영상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 속에 담아낸다. ●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강영순 작가 역시 그를 둘러싼 주변의 일상과 환경 속에서 난데없이 마주치는 순간의 이미지와 감흥, 물질성과 사물, 오브제들과의 교감으로부터 비롯된 감정들을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 표현하고자 한다. 이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주변을 해찰하고 다니던 습성이 성인이 된 이 후에도 여전히 지속되었고 결국 그와 연쇄된 이미지들을 사유하며 형성 된 정서와 감각의 특이성이 지금의 유일무이한 작업 기조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이르렀다.

강영순_덤불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118×84cm

작업의 주된 표현적 기조방식은 '붓' 대신 '손'을 직접 사용하여 그리거나 자수 작업이 주를 이루는데, 이 역시 조작된 인공적 도구 대신 원초적 개념의 신체로부터 할 수 있는 회화적 표현 방식을 직설적으로 활용하는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물감을 손가락에 직접 묻혀 그리고, 엄청난 물리적 시간을 요하는 자수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두께감과 색, 질감 본연이 지닌 물질성이 다양한 직물 위에 닿는 그대로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 재료로 쓰이는 '천' 이라는 물질의 가변성과 개별적 직물이 지닌 이미지성 역시 아주 오래된 기억 속에서 불러낼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천' 이라는 재료의 의미도 작가의 삶 속에서 만난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로, 재료가 갖는 물질성과 만나 새로운 아우라를 생성해낼 수 있기를 원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옥색 모시천이 갖는 물의 이미지, 혹은 모란꽃 문양이 담긴 공단천의 꽃밭 이미지가 그러하며, 그 외에 볼 수 있는 영상 작품도 앞서 언급한 내용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이다.

강영순_덤불_천에 자수_40.5×27cm

'개념은 지각과 정서를 함유하고, 우리는 사유의 연쇄와 이미지의 몽타쥬 사이에 위치한다.' 고 한 들뢰즈(Gilles Deleuze)의 말처럼 내 작품의 개념은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도 익숙한 사물들과 그 사물의 물질감으로부터 어떤 이미지를 추출해내고자 한다.__중략__세상의 거의 모든 비밀과 신비가 밝혀진 시대에 그림이 무엇을 숨길 수 있겠는가. 하여, 회화란 무엇인가 하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여주는 그것을 보고 회화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는 그림 혹은 작업이기를 바란다. 어차피 없는 이데아를 모방하지 않는, 자기복제를 반복하지 않는, 원본 없는 원본, 실패 없는 존재, 장르 없는 표현, 경계 없는 영역이기를, 목적지 없이 접어드는 골목들의 난데없는 부딪힘과 방향 없이 헤매는 벌판의 소요처럼 그저 걸을 뿐이지만, 매번 다른 사유의 연쇄와 이미지의 몽타쥬 사이에서 생생하게 깨어있기를 바란다. (작가 노트 중)

강영순_덤불_천에 자수_27×40.5cm

이번 전시는 1990년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이후 27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전시 공간 속 거대한 기둥을 있는 그대로 작품 설치의 일부로 활용해 낸 작가의 표현 방식이 흥미로우며, 수작업과 자연이 섬세하게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내면의 감정적 교감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171216b | 강영순展 / KHANGYOUNGSOON / 姜英順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