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 遇 감우

강유림展 / KANGYOOLIM / 姜珋琳 / painting   2017_1220 ▶︎ 2017_1231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162.2×130.3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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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강원도_강원문화재단

2017_1220 ▶︎ 2017_1226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2(경운동 64-17번지) Tel. +82.(0)2.733.1045 www.grimson.co.kr

2017_1227 ▶︎ 2017_1231 관람시간 / 09:00am~06:00pm

강릉명주예술마당 MJ ART CENTER 강릉시 경강로 2021번길 9-1 Tel. +82.(0)33.647.6803 www.mjart.kr

현대여성 속에 투영된 시간과의 조우 ● 미술사에서 여성의 등장은 그 사회적 주제와 제도에 대한 제재를 받아왔다. 예술에서의 여성은 시각적 관점과 해부학적 개념의 형식적 조형 만을 강조하는 과거로부터, 변화된 사회구조 안에서 다양성을 발견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제약된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주의 개념의 작품으로 구분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여성의 출현이 여성주의적 예술로 치중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작품 속의 여성은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종교, 법률 등의 구조적 성격을 지니고 예술가의 심리적 상황과 환경을 반영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작품에서 여성의 출현은 작가와 긴밀한 그물 구조 상태에서 변화와 흐름을 반영하는 예술적 실천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삶을 반영하며 삶은 예술 속에 있다는 말처럼 예술로 표현 할 수 있는 범위는 무한대라는 비 영역을 말해주듯이 예술에서 표현된 미적 경험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뛰어넘는 자유로운 유희이다. 우리는 예술 속 여성을 통해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감정이입을 하거나, 그 대상이 되어 새로운 이상적 경험을 맞이하는 순간이 있다. 그 시점이 바로 미적 관조자의 독자적 상태일지라도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와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162.2×130.3cm_2017

강유림 작가의 화두 또한 '여성'이다. 작가는 줄 곳 여성만을 그려왔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것보다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과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여성으로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여성 인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인물의 핵심은 표정이다. 표정에는 많은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표정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표정은 그저 삶의 대처방안이고 현실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솔직한 어린 아이의 감정은 성인이 되면서 점차 적으로 제한된 감정표현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작가가 표현한 여성 인물들 또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숨겨진 감정은 인물의 눈과 배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대나무, 텍스트(한자), 화조, 산수의 등장은 작품 속 여성들이 과거의 시간과 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 등장한 여성은 현대 여성이다. 현대여성이 과거와 조우를 한다는 것은 과거의 시대적 제도와 사회적 역할을 지나,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상황과 교차하는 부분을 살피려는 의도가 있다. 과거의 제도적 제약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크게 변함이 없지만 현대여성이 과거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관조하며 현시대를 고찰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는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와 의무에 대한 제도적 원리는 아직 불완전하다.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138×65cm_2017

작품 속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는 의지를 감정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여성들은 과거의 시간에서 벗어나길 원할 수도 있고 그 시간에 머물며 자신을 바라볼 수도 있으며, 과거를 잊고 새로운 자신을 맞이하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다. 그녀들이 바라보고 응시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 대응하는 무언의 저항이며, 독립이다. 때로는 아련한 눈빛으로 때로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빛으로 우리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그 대화는 그녀들에게 휴식이 되기도 하고, 안식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부딪히는 여성의 삶은 치열한 현장에서 지쳐가는 정신과 무게로 인하여 자신만의 쉼의 장소를 찾고 있는 것이다. 몇 백 년 과거 여성들 또한 그 상황이 다르지 않음을, 그녀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찾아 갔으며, 삶의 대안을 마련했다는 것을 작가는 현대여성과 과거 여성이 표방한 조형으로 그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극히 자연주의적 표현을 강조하는 것은 그 의미가 있다. 과거의 여성을 대표하는 신사임당 초서를 배경으로 현대여성이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녀의 그림과 오버랩 되는 현대여성의 상황적 설정은 단순한 과거의 접근이 아닌 정신적 개념과 사상을 본질적으로 모색한다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의 여성이 행하였던 실천과 행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어와 삶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그 시대의 비판적 인식에 대응하는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방식이었다. 작가는 현대여성의 본질적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혼란을 과거여성의 의지표방을 오마주 하면서 현대여성에게 미적 휴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91×116.8cm_2017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91×116.8cm_2017

작가의 작품에 가득 찬 여성은 젊은 여성들이다. 젊은 여성이란, 성숙된 자아를 가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가득한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 세대이다. 미처 준비되지 못한 체, 감정의 순간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거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작가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그 삶의 존재론적 물음에 접근하고 있다. 끝없이 경쟁하는 사회 속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갈등과 욕구는 더 이상 여성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이러한 물음은 가장 본질적인 이해에서 출발해야 되므로 작가는 과거의 흔적에서 그 해답을 이어나가고자 하였다. 과거의 흔적은 단순한 관념적 사고방식이 아닌, 삶의 중앙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과 정신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현대여성이 가져야 할 사상적 고찰이며 개념이다. 수 많은 감정들도 가득한 여성의 눈빛은 화려한 색채를 더해 위장된 거짓이 아닌 진실된 세계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가는 여성들에게 치유의 장소로 과거의 시간을 바라보며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또한 여성으로서 같은 감정적 태도를 현실에 직면하고 있기에 그 삶의 영역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새벽녘의 어스름한 안개 속 대나무 숲은 고고한 결의와 새로운 빛으로 여성에게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뒷모습 여성의 표정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성이 가지고 있을 담담한 감정과 세상과 부딪칠 어떠한 역경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작품 속 여성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그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 심선영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91×116.8cm_2017
강유림_感遇_장지에 채색_91×116.8cm_2017
강유림_遇_장지에 채색_194×780cm_2017

Confronting the presence of modern women in art ● The presence of women in the history of art has been under the restrictions of society and its systems. Women in art still have restrictions from the past where the formal structure of anatomy was emphasized, and in the present where diversity is found in new social structures. Also, a work relating to an issue of women is often classified as a feminist work even though the appearance of women does not always mean that a work focuses on a subject of feminism. Of course, women in art works reflect the artists' psychological condition and environment under the influence of politics, the economy, religion, and the laws of their time. The appearance of women in art represents the action of reflecting the change and flow of time in its intimate relationship with artists. Like in the saying, "Art reflects life, and life is within art," the range of what art can embody is endless. Aesthetic experiences in art give an opportunity for enjoyment beyond human rationality and sensibility. We can encounter a true moment of empathy with a woman in an artwork, and have an ideal experience of her. Although the point of view is from one's own independent state, an artwork itself already offers a place where artists and audiences share feelings. ● The main subject of Yoo-lim Kang's work is about women. The artist has always painted about women. Women in her work do not just emphasize the beauty of women but attempt to deliver a message of how women should survive their fate and reality. The key point that shows it is their facial expression. In a facial expression, diverse feelings are hidden. In modern society, there are many times that we have to pretend. Thus, a facial expression means a strategy to survive in life with modern men who do not have freedom to express feelings. A child's honest feelings are gradually restricted as he gets older. Women in the artist's painting also do not easily express their feelings. However, hidden feelings are indirectly revealed through their eyes and backgrounds. Bamboos, texts (in Chinese), flowers with birds, and the landscape in the background represent modern women's encounter with the past. By doing so, the artist attempts to examine the crossing point between the status of today's women and the social system and social roles of the past. The institutional restriction of the past has not been changed a lot, but the artist chose not to send modern women back to the past, but rather to contemplate the past in order to look more deeply at today. Although modern society works hard to protect the rights of women, the institutional principle is still imperfect. Women in the artist's work represent how they deal with this situation emotionally. They can hope to escape from the past, stay there to examine themselves, or encounter their new image by leaving the past. The act of seeing is a silent resistance toward modern society and a will to be independent. Their eyes sometimes become faint and sometimes stare somewhere to start a conversation with audiences. This conversation is a rest and a place for them to find peace. This is because the fierce life of women in modern society adds burdens and weights onto them. The artist talks about how this has been since a couple of hundred years ago; how women have fought to find the value of life in their own way, and how they have managed to have an alternative way of life through images that suggest women from modern and past times. There is also a meaning in her emphasis in naturalism. In the background of Shin Saimdang's calligraphy a modern woman represents a woman of the past while a modern woman within Shin Saimdang's painting attempts to bring out the past but also - essentially - seeks for a psychological concept and idea. The acts of women in the past were their maximum defense and the will to live, which coped with a critical viewpoint and, at the same time, attempted to overcome it. The artist offers an aesthetic rest to modern women who experience unstable confusion from the essential changes by making homage to the expression of women's will in the past. ● The women in the artist's work are young. This is because young women have a mature ego but at the same time undergo change with uncertainty. They are not prepared but their emotions change repeatedly. Thus, they spend great amount of time on their agony over their life in order to live in this rough world. The artist attempts to make an ontological question on life with those young women. Conflicts and desires that women encounter in endless competitive society are not just about them but also us. What do we live for? How should we live? What do we need to live today? The answers to those questions have to be found from understanding the essential, so the artist attempts to search in her own past. This process not only provides an ideal way of thinking but also confirms the power and spirit to confront life, which modern women have to have as an ideological consideration and concept. The eyes of women with uncountable feelings show a will to go forward to the true world rather than stay in a pretend world with splendid colors. The artist offers an opportunity to look at the past and present 'me' as a process of healing. Because the artist also confronts the present as a woman, the point of view is the same. To a woman a bamboo grove around dawn in the artist's work embodies holy determination with a new light. We do not know the face of the woman. Yet we can imagine her calmness and her will to confront adversity in this confused world. The artist continuously has a conversation and communicates with women in her work in order to find a way to live in the present with them. ■ Sun-young Shim

Vol.20171220e | 강유림展 / KANGYOOLIM / 姜珋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