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 도착하다

The Arrival of New Women展   2017_1221 ▶︎ 2018_0401 / 월요일 휴관

안석주_9월의 매력_신여성, 개벽사(1933.9) 표지_1933_권진규미술관 소장

개막공연「신여성 노래하다」(기획_장유정) / 2017_1220_수요일_04:00pm 『청춘의 십자로』(안종화 감독, 1934)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변사 상영(기획_김태용 감독) / 2018_0106_토요일_07:00pm 장소_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참여작가 강대석_구본웅_김광배_김규택_김기창_김능해 김선낭_김소판례_김연임_김용조_김은호_김인숙 김인승_김주경_김중현_김춘원_김환기_나상윤 나혜석_노수현_마츠다 레이코_문지창_박래현 박을복_박흥순_배정례_서동진_손응성_손일봉 심재순_안석주_안종화_양주남_오지호 우메하라 류자부로_원금홍_유봉임_윤정식 윤효중_이병일_이순원_이유태_이인성_이제창 이중섭_이쾌대_이현옥_임군홍_장광길_장선희 장순린_장우성_장전문_전명자_정찬영_정희로 주경_천경자_최계복_최근배_함죽서_후지이 코유 권혜원_김도희_김세진_김소영_조영주

미디어 후원 / TV조선 협찬 / 삼성_The Frame

관람료 / 2,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관람시간 / 09:00am~09:00pm /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Deoksugung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정동 5-1번지) 2,3층 전관 Tel. +82.(0)2.2022.06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신여성 도착하다』展을 12월 2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덕수궁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신여성 도착하다』는 개화기 이래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근대 시각문화의 광범위한 맥락에서 재현된 '신여성' 이미지들을 회화, 조각, 자수, 사진, 인쇄미술(표지화, 삽화, 포스터), 영화, 대중가요, 서적, 잡지, 딱지본 등 500여 점의 다양한 시청각 매체들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근대성의 가치를 실천하고자한 새로운 '주체' 혹은 '현상'으로서의 '신여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을 통해 다원화된 관점을 확보하고, 통시대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전시에서는 당대의 예술 작품과 자료뿐 아니라, 현대 작가들이 '신여성'을 재해석한 신작들을 포함하였다. ● '신여성'이라는 용어는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하여 20세기 초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했으며 국가에 따라 개념의 정의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여성에게 한정되었던 사회 정치적, 제도적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공인의 역할을 하는 자율적 인간으로서 자유와 해방을 추구한 근대 시기의 새롭게 변화한 여성상이라 할 수 있다. 조선의 경우, 근대적 교육을 받고 교양을 쌓은 여성이 1890년대 이후 출현했으며, '신여성'이라는 용어는 주요 언론 매체, 잡지 등에서 191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1920년대 중반 이후 1930년대 말까지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 조선의 근대화는 서구와는 다른 역사적 경험과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근대와 근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서양과 동양의 길항작용 속에서 전통적 가부장 사회의 성차별과 때로는 대립하며 때로는 타협했던 여성들은 중층적 억압과 모순의 상황이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피식민인이자 여성으로서 조선의 '신여성'은 근대화의 주된 동력으로 작동할 수 없는 이중적 타자로 위치했으며, 그리하여 조선의 '신여성'은 '근대성'의 분열적인 함의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안석주_모-던 껄의 장신운동_조선일보(1928.2.5.)_1928

전시는 1부 "신여성 언파레-드", 2부 "내가 그림이요 그림이 내가 되어 : 근대의 여성 미술가들", 3부 "그녀가 그들의 운명이다 : 5인의 신여성"의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1부는 주로 남성 예술가들나 대중매체, 대중가요, 영화 등이 재현한 '신여성' 이미지들을 통해 '신여성' 개념의 전개를 고찰했다. 교육과 계몽, 현모양처와 기생, 연애와 결혼, 성과 사랑, 도시화와 서구화, 소비문화와 대중문화 등 '신여성'을 둘러싼 주제들과 연관된 '신여성' 이미지들은 식민체제하 근대성과 전근대성의 이념적,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각축의 틈새에서 발산된 피식민 근대기 '신여성'에 대한 복잡 미묘한 긴장과 갈등 양상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정찬영_공작_비단에 채색, 4폭 병풍_173.3×250cm_1937_유족 소장

2부는 '창조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 시기 여성미술가들의 작품들이 워낙 희귀해 전시로 보여주는 것이 한계가 있으나, 국내에서 남성 작가들에게 사사를 받은 정찬영, 이현옥 등과 기생작가 김능해, 원금홍, 도쿄 조시비미술대학(여자미술대학) 출신인 나혜석, 이갑경, 나상윤, 박래현, 천경자 등과 전명자, 박을복 등 자수과 유학생들의 자수 작품들을 포함시켰다. 이들을 통해 근대기 여성 미술교육과 직업에 대한 문제, '창작자'로서의 자각과 정체성을 추구한 초창기 여성 작가들의 활동을 볼 수 있다.

나혜석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 88х75cm_1928 추정_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소장
박래현_예술해부괘도 (1) 전신골격_종이에 채색, 142×61.5cm_1940_조시비미술대학 역사자료실 소장
천경자_조부 祖父_종이에 채색_153×127.5cm_1943_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장선희_메추라기_자수, 견_19.2×24.9cm_1924_조시비미술대학(여자미술대학) 공예연구실 소장

3부는 남성 중심의 미술, 문학, 사회주의 운동, 대중문화 등 분야에서 선각자의 역할을 한 다섯 명의 '신여성' 나혜석(1896~1948, 미술), 김명순(1896~1951, 문학), 주세죽(1901~1953, 여성 운동가), 최승희(1911~1967, 무용), 이난영(1916~1965, 대중음악)을 조명했다. 대부분 찬사보다는 지탄의 대상이었던 이들 '신여성'들은 사회적 통념을 전복하는 파격과 도전으로 근대성을 젠더의 관점에서 재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기에 현대 여성 작가들과의 시공을 초월한 소통은 현재의 관점에서 '신여성'을 바라보며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이들 '신여성'들이 당대에 추구했던 이념과 실천의 행로를 현재로 연결시키면서 '신여성' 담론을 확대시킨다.

김소영_SF Drome : 주세죽_3채널 영상_2017_작가 소장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서구 중심, 남성 중심의 미술사관에서 탈피,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비서구, 여성 등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통해 모더니즘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준비되었다. 한국 근 ․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도전과 논쟁의 대상이었던 근대 식민기의 '신여성'을 통해 기존의 모더니즘 이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반절의 '근대성'을 온전하게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Vol.20171221a | 신여성 도착하다 The Arrival of New Wome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