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 72.82㎡

강호연展 / KANGHOYEON / 姜鎬然 / installation   2017_1222 ▶ 2018_0127 / 일,월요일 휴관

강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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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8_0120_토요일_03:00pm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_한국창작아카데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월요일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원서동 90번지) Tel. +82.(0)2.760.4722 www.insaartspace.or.kr

『Planet 72.82㎡』는 작가 강호연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선보이는 일종의 '백과사전 프로젝트(Project Encyclopedia)'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전시이다. 본 프로젝트는 태양계 구조를 지닌 가상의 세계 내에서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 세상을 인식하기 위한 인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식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정의 출발을 이번 전시의 컨셉인 '지구의 멸망, 그 이후'로 상정한다. 그리고 인사미술공간의 층별 공간 사이즈를 전시명으로 설정하여, 각 공간에 착륙한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시공간을 아우르는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 1층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사운드 작업이 청각을 자극하고, 암실에 펼쳐진 행성의 모습이 사운드의 단서로 제시된다. 여기에 더해 지구로 명명된 행성의 멸망이 시청각화되는 방식은 전시 관람 후 맞닥뜨리는 미니 선풍기나 시중에 구입할 수 있는 음료 병과 같은 소소한 일상용품에 간단한 과학 원리가 적용되어 구체화된 것이다. 지하 전시장부터는 작가가 상상하는 지구 멸망 이후의 가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는 일견 도시 외곽의 주말 농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일부를 떼어 온 느낌으로, 자연환경과 도시생태에 대한 고민이 멸망 이후 황폐해진 가상의 행성에 온기를 주입하고 안정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이어졌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전시장 1층에서 멸망의 상태에 놓인 가상의 지구는 지하에서 지구를 상징하는 인공적 상추화분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이는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하는 오브제로 등장한다. 한편 비닐하우스 같은 공간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새소리를 접하게 되고, 내부에서는 풀벌레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들 역시 도시 속 생태에 대한 관심을 지구의 이미지를 환기하는 주요 요소로 끌어들인 결과이다. 2층 전시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지하와 마찬가지로 지구 멸망 이후의 가상의 공간이 총 3개의 방으로 구현된다. 여기에서는 청명한 인공-하늘과 인공-태양빛을 경험하게 되는데, 2층에 조성된 각각의 설치 작업도 지하와 1층의 작업처럼 가상의 현실을 먼저 접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단서이자 제작방식을 그 이면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즉 모든 작업이 결국 상상력에 기반한 가상의 세계의 이상적인 현실화를 공유하면서도 그 이면에 인공적이자 인위적인 '설정'과 '상태'를 구체적이자 전면적으로 내세워 그 자체를 작가의 고유 예술 형식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감각들의 충돌과 인식체계의 교란을 일으키며 전시를 이루는 반전의 레이어들을 공존시켜 감각경험을 증폭시킨다.

강호연_Cultivate_가변설치_2017_부분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일종의 기량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준히 지속하여 발전시켜온 강호연은 이렇듯 지금까지의 전시형태 안에서 일상 사물의 기능을 새롭게 변환하고 과학적으로 응용하여 유사-자연풍경을 구현하는 공감각적 설치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는 현대인이 사물, 나아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점차 이미지 중심적이고, 직접 경험이 아니라 보다 피상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에 따르는 경험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이자, 감각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작가의 기존 작업이 지닌 스타일과 형식의 방법론적 측면을 지속시키되, 단발적인 전시 성격을 지양하여 이번 전시를 '태양계 구축'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인사미술공간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추진될 전시 및 창작활동의 지속성과 시청각화의 보다 확장된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즉 전시 이후 가상의 세계관을 드러낼 태양계의 각각의 행성은 작가가 선택하고 매칭한 일상적 오브제로 치환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태양계의 구성과 세상을 인식하는 작가의 세계관이 은유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작가는 그의 작업노트에서 "본 프로젝트는 나의 특정 세계관(그리스 신화와 일상의 사물이 결합된 태양계) 속에서 그 세계관을 이루는 개별적 주제들(태양계를 이루는 각각의 행성과 위성들) 사이를 거쳐 여행하는 동시대판 오딧세이아이다."라고 언급한다. 여기에서 인사미술공간의 역할은 크게 세 축으로 제시된다. 하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첫 스타트인 '지구의 멸망과 그 이후'를 나타내는 전시『Planet 72.82㎡』이며, 두 번째는 전시 출구 부분에 놓인 긴 시간의 리서치의 결과 및 향후 지속될 프로젝트의 단서들을 제시하는 아카이브 자료이고, 마지막으로 전시 기간 중에 열리는 토크에서 진행될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형성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강호연_Monster_가변설치_2017_부분

이번 전시를 통해 강호연은 일상사물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감각과 정서를 재구성하여 평면으로 시각화되어버린 간접경험을 입체적인 경험방식으로 복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작업을 통해 관객의 경험방식에 따른 인식의 차이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여정이 종국에는 "인류의 요람인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것처럼 비교적 자연이라는 소재로 국한되었던 작업을 보다 넓은 작업 세계로 확장되길" 희망한다. 이 과정에서 아마도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와 세상에 대한 인식의 방식은 관객들과의 공유와 소통 안에서 또 다른 인식의 틀을 구축해나가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사업의 성과보고 시리즈의 일환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차세대예술인력육성 지원사업(AYAF)'과 '창작아카데미' 사업을 통합 및 개선하여 2016년부터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분야별 교육을 제공하고, 연구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사미술공간에서 선보이는 전시 『Planet 72.82㎡』은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된 작가 총 일곱 명이 선보이는 성과보고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이다. 연구비 지원 및 멘토링 추진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전시 기획∙진행 및 예산 지원은 인사미술공간에서 담당한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창작∙연구와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되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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