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ersion vs Balance_몰입과 균형

노은주_전현선_옥승철展   2017_1221 ▶︎ 2018_0203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기체 GALLERY KICHE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5 2층 Tel. 070.4237.3414 www.gallerykiche.com

이번 전시에는 노은주, 옥승철, 전현선 등 세 작가의 최근작들이 소개된다. 전시 타이틀 『몰입과 균형』은 '감성적 몰입'과 '이성적 균형'을 일컫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작업에서 필요한 두 요소의 상징적 구분과 연관된다. 그리고 실제 작업의 과정 안에서 위의 요소들이 어떻게 고려되고 있는지 따라가 보는 일은 감상자의 입장에서 회화를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작품에는 해당 시점의 작업적 관심과 고민의 흔적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작품을 본다는 것의 의미는 '작업적 완성'보다는 그런 과정들을 살피고, 공유하는 데 있다.

전현선_산책 드로잉들(전체를 위한 부분)_캔버스에 수채_112×145.5cm_2017
옥승철_Plaster stat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70×140cm_2017
노은주_조각들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7
옥승철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70cm_2017

한 발 더 들어가면, 회화(혹은 예술)에 대한 문제의식과 작업적 실천의 조화는 작가 혹은 작품의 차별성이나 고유성을 판단하는 우선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하나하나의 작품은 좁게는 회화, 넓게는 예술과 세계에 대한 작가적 고민과 태도를 반영한다. 그 방향성에 따라 때로는 조형적 측면이, 또 때로는 서사적 측면 등이 정도를 달리해 조화되거나 강조된다. 그 점에서 어느 한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여러 상반된 요소들이 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작업에 대한 몰입과 문제의식이, 다른 한 편으론 작업의 객관적인 검토 과정이 요구된다.

Immersion vs Balance_몰입과 균형展_갤러리 기체_2018~7
Immersion vs Balance_몰입과 균형展_갤러리 기체_2018~7
Immersion vs Balance_몰입과 균형展_갤러리 기체_2018~7

노은주 작가는 도시의 특징적인 풍경에 주목하고 이를 내재화시켜 화면에 담아낸다. 옥승철 작가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을 임의로 조합해 단일화시키고, 일정의 생략으로 비언어적 이미지를 꾀한다. 전현선 작가는 가상공간의 떠도는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화면 안에 조형적으로 구축한다. 서로 다른 회화적 관심사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보면 눈에 띄는 유사점들이 있다. 선정하고 있는 작업적 대상에 어떻게 접근하고, 또 어떤 회화적 언어와 태도로 실현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현재적 고민이 작업들에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참여 작가들은 최근 2~3년 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거나, 이제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이들은 자신만의 문장과 문체를 다듬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고, 작업들은 그런 고민과 방향을 잘 보여준다. 즉 자신에게 맞게 화면의 구도나 조형적 균형, 채도, 붓질의 정도 등의 방법과 정도를 끊임없이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 갤러리 기체

Vol.20171224a | Immersion vs Balance_몰입과 균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