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 Gaeseong 꽃에 이르는 길

지은이_Reboot+(이부록, 안지미, 박계리, 김기헌)

지은이_Reboot+(이부록, 안지미, 박계리, 김기헌) || 디자인_안지미 || 분류_예술 판형_185×240mm || 면수_124쪽 || 출간일_2017년 12월 || 가격_비매품 || 발행처_국립현대미술관

후원 / 국립현대미술관

본 출판물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017년 하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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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문자 GREEMMOONJA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6번지 4층 Tel. +82.2.325.4570 blog.naver.com/greemmoonja

개성공단, 사람들Gaeseong Industrial Complex ● 개성공단은 불안정한 이념의 대립 속에 남북경제협력의 실질적 거래와, 협상, 중재의 치밀한 관계가 형성되며, 실제 남북측 사람들의 접촉을 통해 모든 것이 새롭게 정립되던 곳이었으나, 대북위협에 따른 박근혜정부의 의지에 의해 전면 중단된 이른바 '복합적 부재'(complex nothing)의 공간이라 부를 수 있다. 한 편, 폐쇄조치 이후의 경색된 관계, 북핵실험과 대북제재, UN인권문제 등의 첨예한 국제관계가 지속되며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한 '실질적 부재'의 국면에서 관계 정상화와 탈냉전을 모색해야 할 '핵심적 부재'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와같은 까닭에 개성공단이라는 물리적이면서도 관념적인 공간의 해석 작업에서 공히 물리적으로 갖는 의미라면 시스템의 외부적 경험과 당사자들의 내부적 경험을 중재하는 가치를 찾는데 있다. 즉 체제의 유지를 위해 각기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선택하고 유지되던 바와 달리, 공단가동 10여년 동안, 남북측 사람들간의 밀접한 접촉은 의외의 변화들-취향, 노동, 자본의 확장 등을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 이의 관념적 의미는 장소와 관계, 자본과 공존, 이념인식과 욕망 본연의 연속적 상호간에 발생했던 복합적인 충돌에서 학습해 미래 공간으로 설정하려는 시도에 있다. ■ Reboot+

10 ● 개성공단이 들어선 곳은 원래 북한군의 2군단 6사단이 주둔했다. 유사시 대남 기습공격의 선봉과 한미 연합군의 북진을 막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이 건설되면서 2군단 6사단은 북으로 10Km 더 위에 재배치되었다. 결과적으로 휴전선도 그만큼 올라간 셈이다.

57.5 ● 2004년 개성공단 초기 북측 노동자 월급. 그 후 몇 차례 인상을 거쳐 전면 중단 전 월 최저임금은 73달러 정도였다.

66 ●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를 달린다. 저 멀리 "통일의 관문" 통일대교가 보인다. 남측 CIQ와 군사분계선 관통 도로, 북측 CIQ를 조심조심 통과한다. 개성공단이다. 거기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간다. 다시 경계와 마주친다. 개성공단을 구분짓는 펜스다. 북측 군인의 검문을 받고 펜스에 설치된 문을 넘는다. 개성이다. 이동거리를 확인하니 66Km에 불과하다.

2003.06.30. ● 개성공단 착공식이 열린 날. 2000년 8월 정몽헌 현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지역에 공업지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지 거의 3년 만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몽헌 회장을 비롯, 남측 인사 120여명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나발 ● 개성공단 남측 주재원 사이에서 유행하던 건배사. '개성공단이 나라의 발전이다'의 줄임말.

노동보조물자 ● 북측 노동자에게 지급한 일종의 복지 물자. 초코파이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봉지커피, 라면, 동태 등으로 확대되었다. 줄여서 '노보물자'라고 한다.

생산표어 ● 입주 기업 중 약 25%가 생산을 독려하는 '생산표어'를 부착했다. 대표적인 문구는 "납기는 생명, 품질은 자존심!". 생산표어 문구는 입주 기업과 북측 노동자들, 그리고 북측 중앙특구개발총국이 협의해서 결정한다.

업간체조 ●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들은 일하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10분간 체조를 한다. 이를 '업간체조'라고 한다. 오전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침체조'를 한다. ■ 김기헌

지은이 소개글_Reboot+(이부록, 안지미, 박계리, 김기헌) Reboot+은 시각예술, 디자이너, 미술이론가, 북한학자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이 곳 black 유머의 땅, 분단된 한반도에서 태어났다. 이 블랙 유머의 무대에서, 우리는 평화를 꿈꾼다. 냉전의 시대에서 온 우리들은, 냉전의 한 가운데, 잔잔한 태풍의 눈 속, 블랙홀 화이트홀처럼 차원이 뒤바뀔 수 있는 그 곳으로 들어가 우리를 Reboot 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 곳이, '개성 공단'이다.

목차 Briefing^Pong Residency Guide 개성공단 생산표어 꽃에 이르는 길 로동보조물자 개성공단을 지나야 출구 개성공단 Vocabulary

Vol.20171224b | Complex Gaeseong 꽃에 이르는 길 / 지은이_Reboot+(이부록, 안지미, 박계리, 김기헌) @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