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인사동 「미술세계 아카데미」'사진예술'반 회원展   2018_0116 ▶︎ 2018_0123

장남진_메타 사유(思惟)

초대일시 / 2018_0117_수요일_05:00pm

오프닝 및 작가토크

참여작가 김인경_박혜경_윤은선_이경원_이희연 원지희_임순옥_임예숙_장남진_최덕형

지도교수 / 조정화(조형예술학박사 Ph.D)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1전시장 5층

전시 제목 『2018년 1월』은 인사동에 있는 '미술세계 아카데미'에 개설 된 '사진예술'반 회원전으로 김인경, 장남진, 최덕형, 이경원, 이희연, 임순옥, 원지희, 윤은선, 임예숙, 박혜경 이상 10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2018년 1월」의 사진 전시회를 통해 사회학적 관점이나 지극히 사적인 관심에서 발현 되는 '심미적 주체화'에 따른 대상과의 교감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주목하게 되는 점은 각 작가별로 차별화 되는 신작을 발표하거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방법을 통한 사진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 장남진의 작품 「메타사유」에서, 사유(思惟)란 개념이나 판단 그리고 추리 등을 다양하게 두루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듯, 작가는 메타사유(思惟)를 통해 반가사유상의 온화함과 지성의 상징성을 새롭게 강조하여 '메타사유적'으로 해석 하려고 한다. 오랜 관심사인 '메타사유'의 재해석을 실현하고자 작가는 다양한 표현방식을 도입해 접목하고 있으며 수년에 걸쳐 작업을 진행 해 왔다.

임순옥_Untitled

임순옥은 대상의 기하학적인 단순성과 비구상성을 통하여 공간의 환원을 사진을 통해 재현한다. 또한 환원된 기하학적 형태의 구상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작가가 투영하고자 하는 관념적 형태로서 교체 되거나 추상성이 가능한 단위로 확장된다. 이는 작가 내면의 본질적 환원을 위한 방법으로 임순옥의 사진 「Untitled」는 우리로 하여금 이내 순수의 세계로 접어들게 한다.

박혜경

박혜경은 알퐁스 도데의 「별」이 연상 되는 사진작품으로, 작품, 「별과 사랑에 빠지다」는 작가 자신이 산등성이에 누워 바라 본 별이거나 깊은 밤하늘의 별을 마냥 서서 바라보았던 그 별이다. 작가는 늦은 저녁, 별 촬영을 위해 황매산 정상을 오르는 등, 여성으로서 힘든 작업이었다. 여고시절 작가에게 별은 의지의 대상이었으며, 이곳 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금, 현재의 별은 자신을 감싸는 듯 그지없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별 그 자체로 작가 자신을 나른한 세계로 이끄는 별이다.

이희연

이희연은 이승과 저승, 그 중간의 어느 지점인 듯한 기묘한 연 밭의 풍경 앞에 서 서 작가는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고, 앞으로 또 무얼 위해 살아 갈 것인가." 흙탕물에서도 고고히 피어나는 연꽃과 그 사이를 유유자작 하는 '청둥오리'들 처럼 그도 그렇게 잘 살아왔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라는 상념에 젖은 셔터를 누른다. 이렇게 탄생 된 작가의 「연」 시리즈는 잠시 묵언수행을 갖도록 한다.

김인경_이계(二界)

김인경은 작품 제목 이계(二界) 처럼, 각기 서로 다른 이미지가 한 화면에 놓여 질 때, 그것들 속에 잠재되어 있던 고유성과 더불어 또 다른 연상의 회귀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바다 한 가운데에 놓인 전혀 예상 밖의 오브제를 통해 응시자는 언캐니(낯선)한 경험에 이른다.

원지희_내 바다 하나쯤

원지희 작가가 담아내는 바다는 바다 본래의 '잠재된' 바다와 작가 자신이 참여해 써 넣은 텍스트에 의해 '드러난' 바다 풍경이 공존한다. 「내 바다 하나쯤」이란 제목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그 누구의 바다도 아닌, 오로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바다'라는 점을 주지시킨다.

윤은선_불안정한 Red

윤은선은 서울에서 제주 탑동을 몇 년째 오가며 작가 자신에게 전이 된, 이곳 특유의 익숙하지 않는 생소함과 불안정한 풍경을 담아왔다. 새빨간 건축 벽면과 어울리지 않게 서 있는 시커먼 야자수 나무들, 불안정한 색상, 불안정한 형상들,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 것이 혼재되어 서로가 낯설어진 도시는 익숙하지 않아 불안정성은 더욱 가미되고 작가는 「불안정한 Red」에서 이를 주목한다.

임예숙_Wien

임예숙, 롤랑 바르트가 "사진은 문자 그대로 대상물의 발산이다."라고 하였듯이 사진은 리얼리티와의 관계를 지닌다. 그러나 사진은, 시공간의 전체로부터 '선택된' 일부를 보여 줄 뿐 대상이나 사건의 전체를 보여 줄 순 없다. 이러한 사진의 특성으로 '사진 바깥' 풍경을 추측하게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사진의 주요한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임예숙의 사진 「Wien」 역시 우리로 하여금 사진 속에 드러나지 않는 사진의 표면 이상의 것들을 추론하거나 상상하도록 이끈다.

최덕형_내 마음 저 너머

최덕형의 「내 마음 저 너머」의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나무와 숲 등은 작가 자신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강화도 선두리의 일상 공간에서 접하는 자연풍경들이다. 작가는 낡고 오래된 라이카 R6.2 카메라와 35-70mm렌즈, 그리고 T-Max 3200 고감도 흑백필름으로 아날로그적 작업만을 해왔다. 입자가 거친 3200 고감도 흑백필름은 나무와 숲의 실제적 형상성을 단순화 시켜 현실성(reality)을 배제시키며 작가 특유의 메타포(metaphor)를 가미한다.

이경원_그래피티(Graffi)

이경원의 「그래피티(Graffi)」 작품에서 모든 그래피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회의 변화에 앞서 행동하는 낙서라고 볼 수 있다. 대형 낙서는 즉각적인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어서 반문화적 속성에 의해 재현되곤 하는데 이러한 그래피티를 이경원 작가는 뉴욕에서 촬영하였다. 작가의 탁월한 메카니즘 활용으로 그래피티 내부에 함축되어 있는 감정이나 이념들을 역동적으로 부각시키며 작가의 주관화 경향을 대두시킨다. ●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10인의 작가들은 『2018년 1월』이란 전시회의 제목처럼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사진계에서 주지되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며 작업에 심열을 기울였다. 또한 몇 몇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보다 확장하여 개인전 및 작품집 제작 과정에 있기도 할 만큼 열정적이며, 전시 오프닝에서 '작가토크'와 회원들의 '작은 음악회' 도 함께 진행 될 예정이다. ■ 조정화

Vol.20180116a | 2018년 1월-인사동 「미술세계 아카데미」'사진예술'반 회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