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A Beautiful Struggle

Tommy 윤展 / Tommy Yoon / Tommy 尹 / photography   2018_0119 ▶ 2018_0206 / 일요일 휴관

Tommy 윤_Dancing In The Rain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1

초대일시 / 2018_0119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살롱 아터테인 SALON ARTERTAIN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32(연희동 708-2번지)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아름다움을 향한 몸부림 ● 예술은 끊임없이 아름다움에 이야기 한다. 지루하고도 낯간지러운 아름다움은 이미 여러 번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이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은 그것이 아무리 낯간지러운 이야기임에도 사람들은 감동하고 있고 적어도 감동하는 척이라도 하게 된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즉, 아름다움은 늘 정의롭거나 그 언저리에서 상식적이거나 양심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조화롭고, 안정적이며 심지어 안전하기까지 한 우리의 정신성을 대표한다. 따라서 아름다움은 인류의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예술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왔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정신 활동의 산물이다. 따라서 예술의 주제나 표현의 방법에 따라 아름다움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변해왔다. 문학은 연극, 영화 등에 영향을 주면서 인간의 감정과 상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대성해 왔고, 음악은 우리의 감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강렬한 감동의 예술로 진화해 왔다. 반면 다양한 매체들을 포함한 시각예술은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위한 다양한 실험과 함께 진화해 왔다. 그러면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꼭 선하고 조화로운 주제만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인류의 정신세계에 의심을 품게 된다. 그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인류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시각적으로는 더 강렬한 상상력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Tommy 윤_Shotgun Funk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1
Tommy 윤_Girls, Girls, Girls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1
Tommy 윤_'Wanna Date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1
Tommy 윤_FreeSmoke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7

Tommy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다. 거리의 사진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그에게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은 여전히 그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은 주로 한국과 필리핀 거리에서 담은 사진들이다. 여행에서 만나는 낯선 공간과 사람들은 작가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자극들 때문에 그는 늘 여행하듯 피사체를 관찰한다. 도시 변두리의 노숙자들이나 가난한 시골마을의 아이들, 고된 노동을 하는 사람들. 그의 카메라는 피사체들을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강렬한 감정이입을 통해 접근한다.

Tommy 윤_River Pool Party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3
Tommy 윤_Swamp Stomp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3
Tommy 윤_Good Day At Work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1

작가는 '나의 사진은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에서 춤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예술로서의 고민이다. 즉, 그의 사진이 담고 있는 것은 어쩌면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불안, 고통과 같은 주제들인 만큼 그 낯간지러운 아름다움들은 아니다. 심지어 필리핀에서는 야간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그의 카메라에 담았다. 어떤 이들에게는 감상이 불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바에 앉아서 멍하게 생각에 잠겨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 불편함은 애환의 감정으로 전환된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공감이 생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삶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이나 지하철 역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들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그 매체의 특성상 기록적 성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예 사진은 기록예술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사진은 그 사실적인 표현 때문에 감정을 담기에는 쉽지 않다.

Tommy 윤_Dongmyo Warehouse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7
Tommy 윤_10 Me Next_C 타입 프린트_40×60cm_2013

그러나 사진이, 작가의 뷰파인더가 무엇을 찾아내고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사진에서도 충분히 작가의 감성과 우리의 감정이 동요되는 지점이 생겨난다. Tommy의 뷰파인더가 바라본 곳은 소외되고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다. 작가는 그들의 삶과 모습에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삶의 교훈을 얻는다고 말한다. '내 사진은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담는다. 그러나 나는 그 날것과 같은 찰나를 경험하면서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중)' 어쩌면 작가는 우리 내면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나 감정들을 찾아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낯선 거리를, 낯선 이들을 만나고 부딪혀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몸부림이 사진의 사실적 기록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임대식

Vol.20180120b | Tommy 윤展 / Tommy Yoon / Tommy 尹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