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板畵

김용문展 / KIMYONGMOON / 金溶文 / painting   2018_0131 ▶︎ 2018_0213

김용문_33×33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3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82.(0)2.722.7760

산과 나무의 도판화와 그림에 관한 단상 ● 내가 나무와 산 그림에 천착하는 이유는 지구상의 생명체 가운데 가장 꿈쩍않고 변함없는 것이 이들이 아닌가 싶어서다. 나무나 산은 태풍이 몰아쳐도 그 자리에서 꿈쩍 않는다. 나무는 그저,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 없는 땅에 뿌리를 내려, 온갖 생물체를 빨아 들여서 땅밖의 그 신령스런 삶을 산다. 지구땅에 붙박은 한반도도 그와 같은 운명체다. 물처럼 어디론가 흘러 갈 수도 없이 땅에 의지하여 살아야만 한다. 그런 물이나 화단의 예쁜 꽃처럼 어디론가 옮겨다닐 수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깊고 깊은 그 숱한 난관 속에서도 살아 남아서 지향해야 할 것은 김구선생께서 주장하셨던 문화 강국론과 같은 정신적 자연이다. 문화예술은 광풍노도로 몰아쳤던 정치·경제적 현실과는 달리 변함없이 뿌리깊고도 끈질긴 바오밥 나무가 되어 인류의 시원한 그늘이 되었다. 나무와 산은 단 한번도 비굴한 적이 없다. 나도 그 변함 없는 나무가 되고싶다. 감히 사시사철 푸른 산이 되고 싶다.

김용문_33×33cm_2017
김용문_33×33cm_2017
김용문_33×33cm_2017
김용문_종이에 먹_75×75cm_2017
김용문_종이에 먹_60×110cm_2017

문화예술은 인간들이 벌인 화락한 것이지만, 적어도 인류를 위해 봉사해오지 않았는가. 그것을 잠시라도 소홀히 한다면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나무이길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기가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올리브 나무는 생명의 기름을 길어 올리지 않았는가. 뿌리 끊어진 나무가 어찌 문화예술이란 과실을 맺을 수 있겠는가. 내가 종이와 도판에 지두문으로 나무와 산을 그리는 뜻은, 자원이 풍부치 않은 우리나라를 문화예술의 옥토로 만들기 위함이다. 긴 시간 해외에서 작업하면서 더 크게 느낀 가치다. ■ 김용문

Vol.20180130a | 김용문展 / KIMYONGMOON / 金溶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