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도시 Ⅲ City of Life Ⅲ

오경아展 / OHKYUNGA / 吳京俄 / painting   2018_0201 ▶ 2018_0211 / 월요일 휴관

오경아_생명도시 Ⅲ展_금호미술관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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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2015년 금호미술관과 2016년 레스빠스 갤러리에서 열린 『생명 도시』와 『생명도시 Ⅱ』는 예술작품의 구조와 형상은 생명체처럼 유기적 구조와 형태를 갖고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생명체와 기계, 그리고 건축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표현했다. 『생명도시 Ⅲ』 역시 이러한 개념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서 유기적 생명체와 건축의 연관이라는 개념을 더욱 확대하여 건축물 자체가 갖고 있는 유기적 질서를 표현하고자 한다.

오경아_생명의 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45cm_2018

이번 전시회의 전반적인 컨셉은 서양 건축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신전에서 느꼈던 유기적 질서와 소통의 의미, 그리고 신비감을 종교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 현대인의 삶이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현대 도시에 재현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티브인 그리스 건축의 기둥은 원래 생명체에 그 근원을 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기둥을 하나의 나무로 보았으며 원주는 나무의 몸통을, 주두 부분은 나무 잎사귀들의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 건축의 기둥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가 주장했듯이, 신체의 비례와 연관이 있다. 이처럼 그리스인들은 나무와 신체 등 생명의 디테일을 석재 건축에 표현함으로써 건축이 자연의 일부이자 연장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둥은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의 건축에서는 기둥이 단순하고 기능적인 형태만을 취하며 아예 벽의 일부로 숨어버려 외부와의 단절이 강조될 뿐이다. 반면, 고대 그리스의 신전들은 신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하여 벽이 없이 기둥만을 사용한 열린 공간으로서 계획되었다.

오경아_생명의 기둥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24×72cm_2018
오경아_구조 Ⅰ, Ⅱ, Ⅱ, 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25cm×4_2018

이처럼 형태 면에서 그리스 건축의 모습을 빌려와 건축물과 생명체의 유기적 공통점과 소통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위에 현대 도시의 건축물들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혼합하여 하나의 평면 위에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번 작품들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는 선이나 형태보다 색채다. 각 작품의 형태들은 드로잉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화된 선과 면을 사용하여 기하학적 형태와 이미지의 복제로 표현되었다. 반면 색채의 다양한 사용과 배치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색 뿐만 아니라 형광색(luminous color)을 사용하였는데, 형광색을 사용한 의도는 인공적이고 도회적인 느낌을 줌으로써 도시를 표현하는 한편, 형광색이 갖는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형광색 위에 놓여진 색의 면들이 더 빛을 발하고 도드라지게 보임으로써 작품의 입체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 두 종류의 색은 서로 이웃하면서 자연과 인공, 과거와 현재, 밤과 낮의 대비되는 주제의 공존을 표현한다.

오경아_소통 Ⅰ, Ⅱ,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5×25cm×3_2016

이처럼 『생명도시 Ⅲ』은 그리스 기둥에서 따온 이미지 위에 현대 도시의 건축물들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혼합함은 물론 다양한 색의 사용과 배치를 통해 하나의 평면 위에 건축물과 생명체, 과거와 현재 등 여러 상반되는 주제의 공존을 표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열린 건축의 세계를 회화 속에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접속과 창조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는 생명의 표상 체계를 구축해보고자 한다. ■ 오경아

오경아_시간의 문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0cm_2018
오경아_시간의 문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162cm_2018

『Life City』 and 『Life City Ⅱ』 held at the Kumho Museum of Art in 2015 and Lespas Gallery in 2016 represented a city that is coexisted by living organism, machine, and structure, based on the belief that the structure and forms of artworks have organic structures and forms as living organisms. 『Life City Ⅲ』 is also planned as a part of this concept, and purports to express the organic order of the architecture itself by expanding the concept of the connection between organic life and architecture. ● The overall concept of this exhibition is to recreate the sense of organic order, communication, mystique in the Greek shrine, the origin of western architecture, in the modern city where religion is no longer important. The most prominent motif in this exhibition, the pillars of Greek architecture, was originally based on living things. The Greeks saw the pillar as a single tree: the circumference as a body of a tree and the chapiter as the leaves. In addition, the pillars of ancient Greek architecture are related to the proportions of the body, as claimed by the Roman architect Vitruvius. Thus, the Greeks expressed the details of life, such as trees and human bodies, in stone architecture, showing that architecture is part and extension of nature. Another meaning of Greek pillars is open space.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the pillars only take a simple and functional form, and they are hidden as part of the wall, emphasizing the break with the outside. On the other hand, ancient Greek temples were planned as open spaces with no walls and only pillars for free communication with God. ● Like this, the theme of communication and organic commonality between architecture and life is expressed by borrowing the form of Greek architecture. On top of that, by mixing the images reminiscent of the buildings of the modern city on a single plane, the coexistence of the past and the present is materialized. However, the more important factor in these works is the color, rather than the line or the form. The forms of each work were depicted as geometrical shapes or duplicates of images by excluding the drawing elements. On the other hand, meanings are conveyed through various use and arrangement of colors. For this purpose, not only general colors but also fluorescent colors were used. The intention of using a fluorescent color was to express the city by giving an artificial and urban feeling, while conveying the mysterious feeling of the luminous color. However, paradoxically, the faces of the colors placed on the fluorescent hues further enhance the stereoscopic and mysterious impression of the work. These two types of colors represent the coexistence of contrasting subjects such as nature and artificial, past and present, and night and day, neighboring each other. ● In this way, 『Life City Ⅲ』 express the coexistence of contrasting theme by blending images that are reminiscent of modern city buildings on the images taken from the Greek columns, as well as arranging various colors. In addition, this exhibition is an attempt to build a system of representation of life that embodies the infinite possibility of new connection and creation by embodying the world of open architecture that communicates with the outside in painting. ■ OHKYUNGA

Vol.20180203h | 오경아展 / OHKYUNGA / 吳京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