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남展 / HONGSEUNGNAM / 洪承南 / sculpture   2018_0220 ▶ 2018_0302 / 일요일 휴관

홍승남_2017L03_에폭시 수지, 가죽_4.5×30.8×3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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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220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일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ARTSPACE PLASQUE 서울 성북구 정릉로6길 47 Tel. +82.(0)10.2631.2889 www.plasque.co.kr

이번 전시 작품의 재료는 가죽으로 물성을 다루는 조각분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선택이다. 아마도 가죽 그대로의 재료로 임의 형태나 구조로 전개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우선일 것이다. 여러 가지의 다양한 종류와 그 특성으로 어떤 특정 형태로 만들기는 기존의 전통적 조각 재료와는 현격하게 다름이 큰 편이다. 오랜 시간 가죽으로 가방과 의류 등을 여가삼아 만들면서 조각 재료의 모색을 시도한 것이 이번 작품 재료의 선택이었다. 이미 가죽을 재료로 시도한 작가의 경우도 있지만 표현과 재료의 다양성이 어디까지 경계일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만들어준 용기에 스스로 고마움을 느낀다. ●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기존에 전개하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조형으로 형태의 단순함과 긴장감이 나타나는 구조체 구성을 표현하였다. 작품 중에서 나타나는 형태는 다수의 유형으로 민들레 홀씨 구조처럼 여러 개의 군집된 형상이 이루는 작품, 이전의 작품 주제에서 표현하였던 산(山)으로 나타나는 가죽으로 드로잉처럼 평면화한 작품, 독립된 덩어리 형상으로 가죽의 재료적 질감과 표면 구성을 이루는 작품 등 몇 개의 이야기로 풀어 놓았다.

홍승남_2017L04_자작나무 합판, 나무, 가죽_31.8×68×6.3cm_2017
홍승남_2017L08_SUS, 나무, 코튼, 가죽_2017
홍승남_2018L01_스틸, 포멕스, 가죽_60×109×8cm_2018
홍승남_2018L02_나무, 파티클보드, 가죽_16.4×64×10.2cm_2018

첫 번째의 작품 유형은 입체 또는 부조의 형식으로 각 개체별 사각과 원 들이 중심되어 개체들의 조합과 구성으로 명료한 형태와 재료 결합으로 기존의 감상과 다른 시각적, 촉각적인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가죽 재료 각각의 색상과 표면 질감에 따른 결합체는 형태만으로 감상되는 그 특유 형상의 고정개념을 다소 유연하고 부드럽게 유인하고자 하는 의도도 포함된 것이다. ● 두 번째의 작품 유형에서는 가죽을 결합하는 재봉을 거쳐 유사한 특정 형태로 반복하며 일상의 자연에서 보는 익숙한 형태의 모사와 재현으로, 또한 재료 고유의 색상, 질감 등이 어우러져 익숙하지 않은 시각적 경험을 유도하는데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선재에 결합된 가죽은 2개 작품에서 색상을 달리하며 약간의 덩어리를 갖으며 군을 이루고, 미세한 흔들림이 가능하도록 조합하여 전시 공간에서 감상자를 향해 손짓하며 부르듯 하여 정적인 고요함을 흩어버리는 의도로 구성하였다.

홍승남_2018L05_자작나무 합판, 가죽_74×24×11.3cm_2018
홍승남_2018L10_포멕스, 가죽_26×31×1.2cm_2018
홍승남_2018L11_스펀지, 가죽_10.5×20×15.5cm_2018

세 번째의 작품 유형으로는 가죽의 원단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절단부의 형태에서 기존의 작품 주제 산(山)의 형태에 집착되는 마음을 정리한 것이다. 가죽의 절단부는 염색과정에서 묻어난 제각각의 색 그대로의 산봉우리 모양으로 잘라내고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임의 형태로 무형의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하고, 수묵화나 풍경화처럼 중천에 떠 있는 해나 달처럼 동그란 원과 함께 드로잉처럼 구성하였다. ● 마지막으로 사각의 틀을 열에 의해 변형된 형태로 유도하고 가죽의 유연함을 이용하여 그 표면에 점착시키며 가죽의 절단부의 잘려나간 그대로의 모양과 당기고 밀며 굴곡된 면에 붙여나가 가죽 이전의 그 어떤 생명체의 움직임의 궤적을 겹치듯 사사로운 잡념의 흔적을 표출하였다.

홍승남_2018L12_나무, 가죽_45×66.5×17.6cm_2018
홍승남_2018L13_포멕스, 가죽_69×48.5×12cm_2018

오랜 시간동안 다룬 스테인리스 스틸, 스틸, 목재, 종이 등을 다루며 각 재료마다 고유한 특색과 다름을 느끼듯 이번 가죽재료는 조각재료로 입문을 하듯 섬세함과 다름을 느끼게 하고 집중된 노동의 흔적 또한 새로움으로 경험 하였다. 팝아트에서 나타난 모피로 만든 잔과 받침의 신선한 충격의 작품이 항상 가죽을 다루며 떠오르는 생각이다. ● 그간의 가죽을 재료로 다루며 보낸 시간에는 고속의 그라인더 등 공구 소음에서 벗어나, 가죽을 자르는 예리한 칼의 움직임, 사각하며 잘리는 날카로운 소리, 손바느질, 잡다한 소공구와 후처리 재료 들, 노루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재봉틀 소리와 가죽을 벗겨내는 모터의 점잖은 소리들이 아주 오랜 시간 대한 듯이 익숙해져 간다. ■ 홍승남

Vol.20180220a | 홍승남展 / HONGSEUNGNAM / 洪承南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