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멀게_땅, 땀, 또,

2017 시흥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展   2018_0226 ▶ 2018_0331 / 주말 휴관

초대일시 / 2018_0317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 정철규_마진영_최정준_유송은

참여주인공 신광수_임봉남_하배용_임영순 김옥봉_오유정_신동찬_정연운_이복섭

이 사업은 2017 시흥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흥시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진행된 사업입니다.

주최 / 시흥시 주관 / 이든프로젝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 휴관

시흥문화발전소 창공 Culture Play Ground CHANG GONG 경기도 시흥시 공단1대로 204 시화유통상가 42동 B01호, B32호 Tel. +82.(0)31.430.0169 blog.naver.com/artchanggong

'뭐하며 먹고 살지?'. '지금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은 나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일이 형벌이나 속죄 이상의 어떤 것일 수 있다' 고, '경제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을 구해야한다' 고 생각하는 현대 생활사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 일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듯,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 다양한 고민에도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전쟁을 치르는 사람, 어떤 거대한 업적을 내놓지 않아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일을 악착같이 완수하는 사람 모두 그 의미를 완성해 나가려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일과 사람이 매일매일 얽혀있습니다. 반복되고 지루하지만, 삶을 지속하게 하는'일'이 한편 감사 할 때도 있습니다. 일은 그만큼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깝게멀게_땅, 땀, 또,展_시흥문화발전소 창공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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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프로젝트」는 시흥에서 이제 막 나타난, 혹은 수년간 자리를 지켜왔을 일터와 그곳을 기반으로 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 사람들의 삶과 일의 가치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일'이라는 보편성 안에서 개인의 특수한 삶의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시흥'을 들여다보았고, 앞으로도 가깝게, 멀게 살펴보며 시흥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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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일 / 1인 공장 노동자_신광테크 ● 정밀 부품 가공 1인 공장을 운영하시는 신광식 사장님은 기능대학시절부터 같은 분야로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고, 이후 개인공장으로 시화공단에 터를 잡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시간은 그렇게 흘러왔습니다. 차가운 금속, 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규격의 부속들과 사장님의 멋쩍은 웃음은 묘하게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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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일 / 시장상인_세종할매 ● 월곶 포구에는 '세종할매' 라는 생선가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려서 이북에서 내려와 전라도와 인천을 거쳐 시흥에 정착하신 임봉남(75세) 할머니가 계십니다. 월곶에 정착하신지는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지났고, 월곶에서 이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 듯합니다. '세종할매', '욕쟁이 할매' 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명한 할머니. 남 일을 내 일처럼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모르는 척 하지 못하는 할머니. 때문인지 '욕쟁이 할매' 라는 별명은 시골집 정겨운 할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또 다른 임봉남 할머니의 이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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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일 / 자건거 수리공_재건자전거 ● 많은 일들이 사장님을 거쳐 간 후, 인천 안산을 돌아 이제 나고 자란 시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쓰시던 손때 뭍은 공구와 낡은 앉은뱅이 의자, 그리고 오래된 자전거포. 이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사장님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어릴 적 아버지 어깨 너머로 배웠던 자전거 수리기술은 이제 당신의 일이 되었고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을 넘어 삶을 즐겁게 해주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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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일 / 미용사_오 땡큐 미용실 ● 대기업을 다니던 중에도 가슴 한 켠이 비어 있었습니다.망막분리증 수술 이후 염색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자극이 덜 한 천연 염색약을 발견하게 된 이후, 도일시장에 천연 염색방을 이어받아 운영합니다. 도일시장의 사랑방, 미용실은 비어있던 가슴 한 켠을 웃음과 수다로 채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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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일 / 사진사, 식당경영_사진카페 ● 삼미시장에는 조금 이상한 가게가 있습니다. 가족사진과 증명사진이 걸려있는 입구를 보자니 사진관인가 싶기도 하고, 살펴보니 냉면과 고기사진이 떡하니 입간판에 늘어서 있습니다. 사진으로 시작해 냉면가게까지 이어진 사장님의 일은 사실 간판 하나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발명가, 개발자라는 단어가 어쩌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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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일 / 사회복지사_목감종합사회복지관 ● 어느새 나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복지사라는 직업보다도 봉사하는 마음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때로는 무거운 일들과 날선 말들에 지치기도, 상처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9년간 무던히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며 보내온 시간들에 목감동은 점점 따뜻해져 갔습니다. 이제는 이곳이 복지사님에게 고향이 되었으며, 함께 해온 목감동의 모든 분들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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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일 / 택시기사_개인택시 ● 길 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 20년간 택시 운전을 해오셨습니다. 도로 위 '신사' 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시는 기사님은, 매일 아침7시에 자택에서 출발해 시흥 전역을 돌아다니시며 하루를 보내십니다.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씀하시는 신동찬 택시 기사님. 시흥 곳곳의 추억이야기와 길 위의 삶은 목적지를 향해 아직도 안전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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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일 / 시민기자_자원봉사 홍보기자 ● 나를 위해 시작한 봉사가 어느새 모두를 위한 봉사가 되었습니다. 목감 곳곳을 살피며 기록하고, 알리는 기자님은 봉사의 기쁨을 주민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어 합니다. 하루를 잘게 나눠 동분서주 하시는 기자님은 쌓인 스크랩북만큼이나 많은 정을 30여 년간 목감동에 쌓아올리셨습니다. 기사와 기록들은 목감과 시흥의 작은 역사를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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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일 / 목형제작자_한진목형 ● 서울에서 목형 일을 배우다가 가게를 인수 받으면서 시화공단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촌형의 소개로 고등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목형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이 급하다고 말하시지만 일에 집중할 때는 누구보다 차분한 면을 보여주십니다. 설계도면을 보며 목형을 제작하는데 있어 못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사장님 주변에 나무로 된 물건들마저 모두 사장님의 손끝을 지나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 이든프로젝트

Vol.20180226c | 가깝게멀게_땅, 땀, 또,展